본문 바로가기

Favorite

신축 아파트 입주자 사전점검, 꼼꼼하게 살펴봅시다~

저는 부산에서 직장때문에 상경한 사람입니다. 벌써 햇수로 10년이 다 되었네요

부산에서 부터 사귀던 아내는 저의 매력에 빠져(응?) 저를 따라 서울에 직장을 잡고 따라왔습니다.

결혼을 하고 서울에서 전세로 살림을 살면서 시대에 맞지 않게 70년대, 80년대의 부부처럼 저희 부부의 꿈은 내집을 갖는것 이었습니다.

 

2009년에 수원에 25평 아파트를 구입하여 흔히들 농담처럼 말하는 은행 월세라는 집 담보 대출을 끼고 처음으로 집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너무 좋았던 생애 첫 내집이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지... 너무 오래되어 낡은 아파트가 어느새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고 그래 우리도 새집에 살아보자 이런 마음에 중도금 무이자 대출에 낚여서 덜컥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부동산에 불황이 닥쳐와 떨어진 집값으로 영락 없는 하우스푸어가 되게 생겼지만 입주일이 2달정도 남은 지금 낙천적인 저희 부부는 매일매일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보통 입주일 얼마 전에 지어진 집을 공개하며 하자등을 사전에 점검하여 보수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입주자 사전점검 이라는 걸 하게 됩니다.

 

저희도 드디어 그 입주점검이라는걸 처음으로 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주자 사전점검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저와 아내는 걱정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대부분 입주자 사전점검 때에 발견되는 엄청난 하자들, 시공사와 다툼, 분쟁등의 글을  본 다음 설레임은 걱정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걱정 속에 사전점검을 갔는데 다행히 제가 입주할 집은 40여개의 하자 밖에(응?)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저희 부부가 낙천적이라는 말씀 이미 드렸던거 같습니다. ^^;;)

 

먼저 하자 점검 전에 집을 한번 촬영해 보았습니다.

 

 입주할 집의 큰아이 방입니다. 굳이 아내가 포즈를 잡는 군요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방 공간

 

주방 수납 공간 냉장고가 들어갈 자리가 보이네요 

 

 욕실1

 안방과 맞은편의 제 공간이 될 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직도 조경 공사중인 밖의 풍경

 

자 그럼 입주자 점검때는 어떤 것을 봐야 할까요?

보통은 시공사에서 입주자 점검때에 봐야 할 점검표를 주는데 매우 간략한 편이라서 저희 부부는 인터넷에서 따로 점검할 사항들을 출력하여 갔습니다.

 

40여개의 하자 사진을 모두 올리긴 무리라서 이런 저런 사소한 부분들도 볼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 골라낸 사진을 올려 봅니다.

 

참 입주자 사전 점검때의 필수품 목록도 한번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하자 위치에 남길 포스트잇과 혹시떨어질까봐 붙이는데 쓸 투명테이프, 그리고 줄자 입니다.

운동화에 편안한 차림새가 좋습니다. 정장에 높은 구두 신고 오신분들 4시간 이상 서 있으면 정말 힘듭니다.

 

하자가 있다고 해서 짜증내실 필요는 필요는 없습니다. 미리 확인하고 점검해서 입주전에 고쳐 주겠다는 것이니까요~

 

 

 가스벨브가 삐딱하게 달려 있는 경미한 하자 입니다. 사실 눈에 거슬릴 뿐이지요

 

 사진으로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현저하게 왼쪽으로 기울어진 현관 인터폰 겸용 통제 장치 방문자 확인을 고개를 왼쪽으로 확 기울여서 보란 이야기인가~

 

 새 신발장에 이미 생겨 있는 찍힌 흔적들~

 

 전등을 달다가 벽지를 살짝 찢은 모양 입니다.

 

방의 조명 중에는 켜지지 않는 형광등이 있었습니다. 

 

주방 수납장은 균형을 잘 안 맞춰놔서 오른쪽 문이 왼쪽보다 아래로 내려와 있습니다.

문도 꽉 닫히지 않는 군요

 

이건 좀 심각합니다. 세탁실의 수도밸브에서는 물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안방문은 문이 꽉 닫히지 않습니다.

 

이런! 현관 센서등도 동작을 안하네요

 

사진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문에 무언가에 찍힌 자국이 있습니다.

 

줄눈에 실리콘을 칠하다 말았습니다. 

 

 모서리에 실리콘을 시공하다 점심드시러 간건가요?

 

실외기실 바닥에 정체 모를 쇳조각이 튀어 나와 있습니다.

 

사전점검의 하자 사진중 일부를 한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혹시 저처럼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이 예정되어 있는 분들은 위의 사진에서 처럼 상세하게 여러곳 구석구석을 살펴보셔야 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사전 점검때 만큼은 정여사가 되어서 이렇게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건 삐딱해도 너~무~ 삐딱해 바꿔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