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월말이 즐거운 것이 블로그를 하다 보니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애드센스 수익을 매월 수령하게 되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필자의 블로그는 방문자 수에 비해서는 애드센스 수입이 조금 많은 편인데 다음뷰나, 오픈캐스트나등의 일시적인 폭탄 트래픽의 도움도 컸지만 개인적으로 방문자 대비 페이지 뷰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어느정도 효과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드센스 수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시 방문자 숫자 이지만 두번째는 역시 페이지뷰와 블로그의 체류시간인듯 합니다.
방문자가 1 이면 페이지뷰는 약 1.4 정도로 측정되고 있어 블로그에 오래 머무는 지를 보는 이탈율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애드센스 수익이 조금씩 상승되어 이번달에는 꽤 괜찮은 수익을 얻었습니다. 꽤 괜찮은 수익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제 기준으로, 7월의 애드센스 수익은 27만원이었습니다. 애드센스를 하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애드센스 수익은 보통 1달 뒤에 지급되는데 7월 말까지의 수익은 8월말에 지급됩니다. 언급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금액이 많은 편이 아니긴 하지만 빠듯한 용돈으로 생활하는 직장인인 필자에게는 단비와 같은 존재 입니다. 그리고 아내는 잘 모르는 비상금이기도 하지요. ^^;;;;
이런 수익은 저는 평소에 제 돈주고 사먹기 어려운 맛난 음식이나 서비스를 받는데 아낌 없이 씁니다. 가장의 체면도 살리고 저도 먹고 싶었던것 먹을 수 있고 일석이조 랄까요.
아내가 대게를 먹고 싶어했는데 마침 저도 먹고 싶었지요. 하지만 이게 대게 전문점이라도 가려면 보통 비용이 드는게 아니라서 쉽지는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살아있는 대게를 사와서 요리하기에는 둘다 선뜻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집 근처의 이마트를 갔는데 식료품 한쪽 구석 수조에 떡 하니 자리잡은 대게를 발견하였습니다. 물론 러시아 산이지요. 알아보니 가격이 7만7천원이고 직접 쪄주기 까지 한답니다. 얼마 전 이마트에서 러시아산 대게를 도매가보다 싸게 판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역시 생각보다는 싼 편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좀 부담 스럽긴 하지만 위에 밝힌바와 같이 마나님이 먹고 싶어하면 가끔은 비용 무시하고 먹어야 하는 날도 있는것 같습니다. 더구나 애드센스 수익도 수령한 상태이니 제 용돈으로 결제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역간 무시무시한 외모 입니다. 겁 많은 22개월 둘째 녀석은 이 녀석이 무서운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도무지 근처에 오질 않으려 하더군요
대게에서 흘러나오는 육수가 흐르지 않도록 꼼꼼하게 비닐 포장을 해 두었습니다. 식지 말라고 스티로폼 상자에 테잎을 발라 꼭꼭 싸주었습니다.
생각보다 강인한 인상의 녀석이군요.
얼마전 대게 요리집에서 본 정말 솥뚜껑 만한 대게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식사를 한 우리 식구가 간식으로 먹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전 대게에서 이 다리 안에 가득찬 살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걱정과 달리 다리안에 살이 실하게 들어있었습니다.
가위로 자르고 살들을 꺼내었습니다. 저야 껍질까면서 손으로 그대로 먹는걸 좋아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잘 발라내야 했습니다.
명태살이 섞이지 않은 자연 대게 맛살의 위엄 ^^:
아무 양념없이 찌기만 했는지라 살짝은 심심한 이 통통한 다리살은 양념장에 살짝 찍어서 마나님이 먼저 시식
요건 우리 큰딸 입에 쏘옥
둘째 녀석도 잘 먹는 군요
아무래도 아들 녀석은 먹방이 무엇인지 기본을 아는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다리살만 먹다 보면 좀 질리니 뚜껑을 따고 속살도 맛 봐야지요.
다행히 담백한 속살들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이 녹색이 감도는 내장을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오동통한 속살과 함께 먹으니 먹을만 한듯 합니다.
어쨌든 식구 모두 잘 먹었습니다. 대게를 좋아하신다면 이마트의 대게 찜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지난 4월에 기사가 있었군요. 가격 관련 기사 링크 겁니다.
이마트, 러시아 대게 도매가보다 싸게 판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30410000012&md=20130413005055_AT
곰곰히 생각해 보니 원재료 값이 비싼 음식이 맛있는 음식인가 봅니다. 자주 먹지 않아야 더 맛있다고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