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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오막삼+만투(캐논 5D Mark III + EF 85mm F1.2L II USM) 지름 신고 및 테스트 사진

원래 글쓴이는 사진과는 참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아빠진사가 겪는 과정이듯 아이가 둘이 되면서 항상 휴대폰으로 아이들 사진을 찍어오던 사진들에서 부족함과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캐논의 첫 미러리스라는 참 무신경하게 출시한 가성비가 좋다는 EOS M을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휴대폰 카메라 보다 쨍한 맛에 번들로만 찍다가 22mm 단렌즈 샘플들의 뽐뿌에 단렌즈를 질렀습니다. 그래도 보급기 DSLR과 동일한 APS-C 1:1.6 크롭 센서다 보니 느린 AF와 셔터렉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좋은 날은 꽤 괜찮은 사진을 뽑아주기도 했더랬습니다. 한참 단렌즈 사진에 만족하다가 망원이 주는 배경 압축효과로 인물사진을 찍는데 맛을 들려서 망원렌즈까지 장만하기까지 나아갔습니다.


대부분의 아빠진사들 처럼 저 역시도 아이들 사진, 즉 인물 사진 비율이 90%다 보니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좀 더 이쁘게 찍어줄까? 하고 조금씩 눈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망원렌즈에서 지름신이 멈출줄 알았는데 이른바 인물 촬용에 최고봉이라는 만투렌즈 촬영 사진들을 접하게 된것이 크나큰 실수였습니다.

 

오막삼(5D Mark III) + 만투 (EF 85mm F1.2L II USM) 를 질렀습니다. 아무래도 미쳤나 봅니다.

 

인터넷에서 만투의 사진들을 보게되었는데 참 독특한 느낌과 빛망울, 분위기가 한번 보고나니 잊혀지지지 않는 느낌있는 사진들이었습니다.

 

만투 사진들 예시를 볼수 있는 글들


http://blog.naver.com/teddyjun/220151035016

http://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228932

http://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228329

http://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226147


아니야 난 지를 형편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고 접으려 하였지만 어느새 만투와 가장 잘 맞는 바디를 찾게 되었고 EF 85mm F1.2L II USM을 가장 잘 받쳐주는 풀프레임 바디가 흔히들 오막삼이라 부르는 5D Mark 3 였습니다.


특이하게도 보통은 바디를 지르고 그에 맞는 렌즈를 구비 한다고 하는데 만투라는 이 독특한 렌즈는 타사의 카메라를 쓰던 유저들도 렌즈 때문에 캐논으로 기변을 하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매력을 가진 렌즈였습니다. 저역시 오막삼을 선택한 이유가 만투에 가장 잘 맞는 바디라는 이야기들을 웹상에서 많이 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두둥, 어느듯 정신을 차리고 보니 택배가 이미 와있습니다. 남들처럼 구성품 하나하나 리뷰하는글은 이미 인터넷 상에서 널려있으니 크게 의미는 없을것 같고 개봉기는 간략하게 하고 해당 렌즈로 찍은 사진들을 좀 올려볼까 합니다.

 

 

 

만두를 닳았다는 전작 렌즈의 두번째 버전이라 만투라고 한다는데 글쎄요 만두라면 완전 왕만두군요. 미러리스 렌즈만 접해 보던 저는 "무슨 단렌즈가 이리 커?" 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무게도 거의 1kg이 넘습니다. 거대한 유리 덩어리 입니다.

 

 

만투(EF 85mm F1.2L II USM)는 캐논 L렌즈군 이면서도 AF가 느리다는 말에 살짝 걱정도 되었었는데 기존에 열악한 장비로 (느린 AF와 셔터랙으로 유명한 EOS M)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적응해서 찍어오다 보니 그냥 제 느낌은 "어 이게 느린거면 다른 렌즈들은 얼마나 빠른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펌웨어 업그레이드 한 EOS M 보다도 한 단계 더 빠르게 느껴지는 AF 입니다. 다른 렌즈를 경험해 보지 못한 제게는 전혀 느리다고 느껴지지 않는 AF 였습니다. 오랫동안 느린 AF에 적응해온 결과 일까요?

 

 

제게는 바디가 렌즈캡 입니다. 만투의 고질적인 핀스트레스가 거의 없고 가장 잘 맞는 바디라는 이야기에 다른 기능은 보지도 않고 선택했는데 카메라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바디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런데 우리 동네에서는 너무나 흔히들 들고다니는 바디라서 이리 비싼 물건인줄 미처 몰랐습니다. 한국만의 특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오막삼(5D Mark 3)은 실력 부족한 제게 과분한 바디이긴 합니다.

 

 

 

덕분에 표준 줌렌즈군도 광각도 망원도 당분간은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오막삼 바디와 만투만으로 버텨야 합니다. 다른 렌즈군 장만은 할부가 끝나는 머나먼 미래에나 한번쯤 고민해볼듯 합니다. 택배는 화요일 받았는데 출장이다 뭐다해서 집에 없었던 사유로 목요일날 밤 늦게나 겨우 개봉해 볼수 있었습니다. 

 

일단 테스트로 몇컷 찍어보고 토요일에는 아이들과 서호천 산책을 나가서 몇컷 더 찍어보았습니다. 다루기 어려운 렌즈라는 평답게 적응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만 85mm 화각은 이미 크롭바디 EOS M 에서 망원을 쓰면서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만투는 F1.2 최대개방이 예의라고 하는데 초보 아빠진사에게는 아직도 먼 이야기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조금씩 조여 찍게 됩니다. 첨부한 테스트 컷들은 보정 없이 리사이즈만 했습니다.

 

F 1.4

 

F 1.4

흔히들 보케라고 표현하는 만투 특유의 빛망울의 느낌이 살짝 보이는 사진이라서 첨부해 보았습니다.

 

F 1.4

 

F 1.4

 

F 1.4

 

F 1.4

 

F 1.4만 해도 전신 아웃 포커스가 되는 군요 이전 미러리스에서는 어림도 없던 부분입니다. 이정도 얕은 심도의 아웃포커스는 망원을 써도 무조건 상반신 까지만 가능했습니다.

 

그래도 만투인데, 만투에 대한 예의라고들 하는 최대 개방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너무 가까이서는 눈에 초점을 맞추면 코가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조금 원거리 사진에만 최대 개방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력이 모자란 부분도 있어 몇컷 이후 다시 조리개를 조이게 되더군요.

 

최대 개방 F 1.2

 

최대개방 F 1.2

 

최대 개방 F 1.2

 

최대 개방 F 1.2

 

최대 개방 F 1.2

 

F 2.0 정도로 조였는데도 만투라서 그런것인지 풀프레임 바디라 그런지 여전히 배경날림이 매우 큰 사진 입니다. 이 사진은 살짝 밝기와 샤프니스 값 보정을 했고 리사이즈 없이 원본 사이즈로 올려봅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으로 보실수 있습니다.


F 2.0

 

블로그에 사진을 첨부해 보니 아무래도 브라우저 자체에서도 축소하여 보여줘서인지 PC에서 원본을 볼때마다 사진 화질이 떨어지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M을 사용할때는 잘 못느꼈던 부분인데 이젠 살짝 눈에 띕니다.


F 1.4

 

이 사진도 보정 안한 원본 JPG로 첨부해 봅니다. 이렇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해진걸 보면 확실히 EOS M 보다는 AF가 빠른가 봅니다. EOS M도 미리 반셔터 맞춰두고 그네가 다시 돌아올때 찍으면 가능하긴 했는데 타이밍을 조금이라도 못 맞추면 초점이 항상 나가 버렸지요.

F 1.4

 

F 1.4

 

F 2.8

 

F 2.8

 

이상으로 간단한 지름 신고를 마칩니다. 워낙 초보이다 보니 고수분들의 사진만큼은 안나오지만 "발로 찍어도 예술이 나온다는" 말을 듣는 만투 렌즈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받으셨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이글이 또 다른 지름신의 강림을 가져오는 글이 되기를(응?). 꺼져가는 모닥불에 기름붓기가(응?) 되길 기대해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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