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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후지필름 이어앨범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 블로그에 몇번 들리신 분이라면 아마도 글쓴이가 사진, 특히 아이들 사진을 촬영해 주는 전형적인 아빠 사진사로 카메라와 사진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계실듯 합니다. 촬영한 사진중 일부는 디지털 인화를 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인화 대신 포토북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써보다가 후지필름의 이어앨범이 기존 포토북 보다 좀더 나은 퀄리티가 있다는 지인의 충동질이 있어서 훨씬 비싼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이어앨범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리지만 당연히 이번에도 제 돈 내고 만들었습니다. 지인들에게 줄 사진 인화도 몇장 같이 했는데 솔직히 타 인화 사이트들 보다 저렴하진 않습니다. 다만 인화지나 인화된 사진의 퀄리티는 꽤 괜찮은것 같습니다.

 

어쨌든 한동안 사진을 많이 찍고 그중에 좀 추려서 인화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컴퓨터 하드안에서 잠자고 있을때와 달리 인화된 사진은 꽤나 부피를 차지합니다.

 

 

이어(Year) 앨범을 고민하게 된 이유가 바로 저 부피때문입니다. 인화한 사진을 앨범에 차곡차곡 넣으면 보통은 아래쪽 붉은 앨범 정도의 부피가 됩니다. 두 앨범이 담고 있는 사진 수는 비슷한데 집안에 점차 앨범 둘 곳이 없어지는 요즈음 부피를 줄여서 책꽃이에 둘수 있는 저런 형태의 포토북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포토북이 매우 귀찮은 부분이 사진을 직접 고르는 것 외에도 화면 배치도 직접 해야하는 등 시간적인 소요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어앨범의 경우 제게 추천해준 지인의 말대로 무척 간단했습니다.

 

 

후지필름 이어앨범 사이트(http://www.year-album.co.kr/) 에서 편집 프로그램을 다운 받고 설치한 뒤 그저 사진이 들어있는 디렉토리만 지정해주면 해당 프로그램이 특정 기간 동안의 사진중 적합한 사진을 자동으로 선별해 앨범을 만들어 줍니다. 주인공 설정 기능이 있어 아마도 안면 인식등을 통해 주인공의 사진만 찾아주기도 하는데 꽤나 정확해서 신기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1차로 제가 대강 사진을 선별해서 특정 디렉토리에 모아 놓았습니다. 

 

 

앨범을 생성하고 주문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15분 정도. 그동안 포토북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만들때 몇 시간씩 걸렸던것에 비하면 확실히 간편해 졌습니다.

 

 

그리고 약 3일 뒤 포토북이 배송되었습니다. 원래의 의미대로 1년 단위로 이어앨범을 만들면 딱 좋을듯 한데 사진 장수가 많은지라 우선 사진 4달 분량을 모아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깔끔한 하드커버가 마음에 듭니다.

 

 

 

내부도 압축 용지로 일반적인 종이질의 포토북들 보다는 보관하는데는 더 편할듯 합니다. 제가 주문한 사이즈는 A5 사이즈였는데 일반적으로 보기에 적당한 사이즈인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A4 사이즈로 한번 주문해 봐야 될것 같습니다.

 

 

또 좋은점은 이어앨범은 페이지가 180도로 펼쳐진다는 점인데 사실 포토북 주문해 보셨다면 180도로 완전히 펼쳐지느냐 안되느냐 하는 부분이 꽤나 신경 쓰이는 부분 입니다. 사진을 볼때도 사실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인화지를 두장 합친것 같은 조금 두꺼운 느낌의 압축 용지라 잘 구겨지거나 찢어짐에 대한 저항은 꽤나 강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이가 억지로 당긴다면 제본 부분은 두두둑 뜯어질것 같습니다. 그거야 어떤 앨범이라도 자유롭지는 못한 부분이겠지요.

 

 

사진 배치나 디자인은 포토북을 만들때와 달리 일절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꽤나 구조가 적절하게 나왔는데 이런 부분이 S/W의 기술적인 차이인것 같습니다. 포토북의 경우 대개, 사진 고르고 편집하고 들어갈 문구 생각하고 이러는데 몇시간씩 흘려 보내곤 했는데 바쁜 현대 사회에 클릭 한 두번으로 알아서 뚝딱 결과물이 나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사진 마지막에 페이지에 대한 요약 형태가 실리는데 이런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예전에 디자인 예쁘고 속지 마다 다른 색상을 가진 컬러풀한 화려한 포토북도 만들어 보았지만 속지의 화려함이 사진의 느낌을 오히려 죽여 버리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역시 사진 자체에만 충실한 이런 기본 앨범 형태가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제 경우 사진을 촬영하고 나면 1차적으로 대략의 사진 선별을 해두지만 그 후에 또 인화할 사진을 일일이 결정하는 시간 소요 때문에 인화할 사진 고르는게 꽤나 스트레스 였습니다. 그런데 1차 선별된 사진에 프로그램을 돌리면 자동으로 사진을 선택 해주는게 꽤나 마음에 들고 편리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역시 가격 입니다. 편하고 좋은 대신 가격이 하드커버나 속지가 하드지가 아닌 저가의 포토북에 비해서는 상당히 비쌉니다.  A5 24매인 경우 기본이 35,000원 옵션 넣으면 4만원 가까이 됩니다. 더구나 전 사진량이 많아서 반년에 하나 정도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추억을 오래 보관하는 용도로는 제 맘에 쏙 앨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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