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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호텔로의 출사, 사진을 찍는 이유, 롤링힐스호텔, 5D Mark 3, EOS M

얼마전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에 다녀 왔습니다. 호텔을 여행지로 삼은 이유는 관광보다는 휴식을 하는 스타일의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고 색다른 색이 있고 늘 보던 것과 다른 배경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에서 부부 둘다의 취미인 사진을 찍기 위한 출사의 목적도 있기 때문 입니다.


리조트 형태의 호텔이라 계획대로 많은 사진을 찍어 올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아이들을 찍는데 집중했고 아내는 호텔 내부나 음식, 정물에서 피사체를 많이 찾아내어서 사진 취미를 즐겼습니다.


음식이나 호텔 주변은 이미 롤링힐스 호텔 포스팅을 하면서 많이 올렸는데 아내의 사진을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인물 사진들과 저번 포스팅에서 미처 싣지 못했던 사진들 위주로 한번 올려 보려 합니다.

 

이전 글 : 롤링 힐스 호텔(rolling hills hotel). 경기도 화성 리조트형 호텔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저는 주로 오막삼(5D Mark 3)에 만투(EF 85mm F1.2L)를 체결하고 간혹 430EX II(스트로브)를 사용했습니다. 뭐 아직 렌즈가 달랑 만투 밖에 없어서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EOS M, EF-M 22mm F2 STM

 

아내는 EOS M 과 가져갈 렌즈로 EF-M 55-200mm 망원렌즈, 그리고 EF-M 22mm 팬케익과 EF-M 17-55mm 표준 줌 렌즈 중 어느 것을 가져갈 고민을 하다가 실내 사진도 많이 찍고 음식을 많이 촬영할거 같다고 망원과 22mm 팬케익을 두가지를 선택했습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먼저 아내의 EOS M으로 촬영한 사진들 입니다. EOS M은 오막삼을 들이기전에는 제가 주로 사용하던 카메라였는데 재미있는 것이 그때와 똑같은 카메라인데 이 카메라를 누가 들었냐에 따라서 프레임도 다르고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사진이 찍힙니다. 사진은 그냥 카메라가 찍는게 아니라 사람이 찍는다는 어느 사진가의 블로그의 글이 조금은 이해가 가려 합니다.

EOS M, EF-M 22mm F2 STM

 

EOS M, EF-M 22mm F2 STM

 

EOS M, EF-M 22mm F2 STM

 

호텔안 로비와 노천카페 등 기존과 다른 조명과 색상들이 배경이 되어 주어서 이쁜 배경의 사진들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EOS M, EF-M 22mm F2 STM

 

촬영하는 사람의 성향도 다른것이 전 아이들이나 인물에 더 많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반면 아내는 정물이나 풍경 음식 사진을 찍는걸 더 좋아합니다. EOS M 이 정적인 사진을 찍기에는 좋다는 걸 생각하면 참 적절한(?) 취향 입니다.

 

EOS M, EF-M 22mm F2 STM

 

 EOS M, EF-M 55-200mm F4.5~F.6.3 IS STM

 

  EOS M, EF-M 55-200mm F4.5~F.6.3 IS STM

 

  EOS M, EF-M 22mm F2 STM

 

  EOS M, EF-M 22mm F2 STM

 

 EOS M, EF-M 22mm F2 STM

 

아래 사진 부터는 제가 오막삼(5D Mark 3) 과 만투(EF 85mm F1.2L II)로 촬영해본 사진 들입니다. 실내 사진을 많이 찍을거라 스피드라이트 430EX II도 챙겨 갔습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이번 여행에서는 우리집 모델 2호인 아들 녀석은 영 협조적이지 못했습니다. 낯설고 흥미로운게 많은 장소라 그런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쌩~ 하고 뛰어다니며 자주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는 통에 촬영할 타이밍을 잡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반면 우리집 모델 1호는 여전히 협조적이고 4년차 아빠 사진사의 전속 모델 다운 관록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녀석이 간혹 깜짝 놀랄만큼 어른스런 말도 해서 때때로 어린시절이 너무 빨리가는 것 같은 아쉬움을 들게 합니다. 이제 2, 3년만 지나도 주말에 아빠랑 놀이터 돌아 다니며 사진 찍는것 같은 것에는 전혀 재미있어 하지 않겠지요?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겨울이라 당연히 사람이 없는 노천 카페에서도 몇장 촬영해 보았는데 만투(EF 85mm F1.2L II)는 역시 인물 사진에서 만큼은 정말 큰 만족감을 주는 렌즈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빌려서 사용해본 24-70 렌즈도 참 좋았지만 역시 똑같이 조리개를 2.8로 조이고 같은 바디, 같은 픽쳐스타일로 찍어도 만투만의 독특한 색감과 느낌의 차이가 아직 초보인 제게도 느껴질 정도 입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다만 노천카페에서 촬영할때 역광일때 흰색 파라솔에 바운스해서 촬영 해보려 했는데 아직은 광량 조절에 미숙해서 노출 오버가 나온 사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RAW 파일에서 JPG 변환할때 노출 조정을 해서 살려내긴 했습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위의 사진의 원본은 아래 이미지 처럼 완전 노출 오버 되어 하얗게 나왔습니다. RAW 파일에 노출 보정으로 위와 같이 살려내긴 했는데 재미있는게 아래 사진은 노출 오버가 심하지만 살짝 노출 오버된 사진들 중에는 꽤나 제 마음에 드는것도 있습니다. 무언가 신비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다음에는 살짝 노출 오버된 사진에 한번 도전해 봐야 할 듯 합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호텔 로비는 참 다양한 컨셉의 사진을 찍기에 참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아기를 데려와서 옷을 갖춰 입고 돌 스냅 느낌의 사진을 찍고 있는 분도 보였습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이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예전엔 잘 이해하지 못했던, 충분히 밝은 실내나 낮에도 왜 스트로브를 사용할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호텔 실내에서 플래시를 적절히 사용해 보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즉 플래시의 사용시 적절한 노출을 찾았을 때는 참 만족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직도 뜻대로 빛을 다루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빛을 조절하거나 다룬다는 의미는 어렴풋이 알게된 것이 이번 여행에서의 소득인것 같습니다.

 

이전 글 : 캐논 430EX 2 스피드라이트 후기, 스트로브의 천장 바운스 활용하기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생각해 보면 과거에도 취미 사진가들이나 사진에 조예가 깊은 분들의 글을 보거나 블로그에 들렀을 때 도대체 무슨 이야기지? 하고 이해 못하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또 나와는 관계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도 많았는데 어느듯 시간이 흐르면서 그 때는 이해 못했던 이야기들이 시간이 흐르고 직접 촬영을 해 보면서 아 이게 그 말이었구나 하고 점차 배우고 깨달아가는 부분들이 있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그렇지만 그런것을 다 이해하지 못해도, 사진 기술이 좀 떨어져도, 난 늘 오토로만 찍어, 라고 하더라도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차피 아빠 사진사는 아이들의 행복한 추억을 담을 수만 있어도 충분하니까요. 물론 조금 더 잘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장비도 갖추고 이런저런 노력은 하지만 프로 사진가 처럼 찍지 못한다고 해서 아빠 사진사의 보람이 사라지는건 아닙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30EX II Flash Fire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명절에 방송되었던 아빠를 부탁해를 보면서 배우 조재현의 딸이 하고 싶었던 일들은 거창한 일이 아닌 그저 아빠와 게임을 하고, 버스를 타보고, 거리를 걸어보고, 스티커 사진을 찍어보는 것 정도 였고 조재현이 이해를 잘 못하겠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던 "그런게 왜 재미있어?"라고 했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4바퀴 자전거를 타다가 아빠가 바퀴 두개를 떼어 주는것 같은 일, 왜 조재현의 딸이 그런것을 원했는지 얼핏 알것 같습니다. 너무 바쁘고 너무 일이 많아도 아이들에게 그때가 아니면 아빠로써 꼭 함께 해줄 수 없게 되는 그래서 아쉽고 미련이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때로는 무엇때문에 바쁘고, 무엇때문에 돈을 벌고, 무엇때문에 지난한 삶을 살아가는지 잊고 목적보다 수단에 매몰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좋은 아빠는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며 많은 추억을 만들고 또 그 추억을 사진을 통해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계기 같은 것으로 두고 싶습니다.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Canon EOS 5D Mark III, EF 85mm F1,2L II USM

 

거기다 부부가 사진이라는 같은 취미도 즐기고 뭔가 전문가들 같은 대화도 많이 나누게 됩니다.

"조리개 F8로 조여서 찍어, 아니다 표준 줌 렌즈로 교환하는게 더 낮겠다"

"완전 역광이잖아 오른편으로 좀더 돌아봐 역사광이야"

이런 류의 사실 알고 보면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초보 사진가들의 대화를 나누고 있어도 때때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부러운(응?)듯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좀 덜 고급스러운 표현으로 일타쌍피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이곳 롤링힐스 호텔의 후기들을 보면서 또 오고 싶어지는 곳이란 이야기가 있었는데 뭐 그 정도까지? 했었는데 날씨가 풀리는 봄이나 가을쯤 다시 여행오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도 재미 있었는지 다음 주에 또 가자고 하는데 좀 난감합니다. 정말로 호팩이란 것에 가입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오늘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잡담을 좀 풀어 보았습니다. 이번 여행 후 촬영한 700장의 사진중 골라낸 200장 정도가 또 보관용 하드디스크에 추가 됩니다.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가족끼리 호텔로의 출사.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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