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아이들 사진을 찍는것이 너무 좋아서 초보면서도 사진장비에 조금 투자를 한 아빠사진사 입니다. 실력이 따라주지 못함에도 장비만 바뀌면 사진이 좋아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진실은 장비를 바꾼후 사진에 만족도가 높아지긴 했습니다. 여전히 구도 파괴자에 흔들린 사진도 많고 새로 구입한 장비의 기능도 모두 파악하지 못한 사람중 하나이지만 말입니다. EOS M 미러리스에서 오막삼(5D Mark 3)에 만투(85mm F1.2L II USM)로 기변을 하고 난 뒤의 사진 생활은 사실 즐겁습니다. 때로는 이 결단을 빨리 내리지 못하고 우물쭈물 보낸 6개월 정도가 아쉬울때도 있습니다. 기변 후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난 후 최근에 달라진 것은 빛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 입니다.
예전에는 왜 대낮에 스트로브를 달고 다닐까? 장비 자랑인가? 하고 생각한 멋모르던 시절도 있었는데 최근에 외장 스트로브(430EX II)를 장만하고 난 후에는 슬몃 반사판에도 관심이 가고 빛이라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속동조,후막동조 라는 용어의 뜻도 알게되고 노출이란 용어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내용도 열심히 찾아보게 된것이 최근의 변화라면 변화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아직도 빛에는 초보중에 초보이다 보니 외장 플래시를 이용하면서 노출 실패를 자주 겪습니다. 사실 플래시를 이용하지 않아도 노출에는 자주 실패합니다. 카메라에 적절한 빛을 받아들이게 한다는게 아직도 초보인 제게는 꽤나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흰색 파라솔 아래에서 바운스로 촬영을 해 보려다 노출이 과해진 경우 입니다.
완전히 노출에 실패한 사진인데도 이상하게 또 제 마음에 드는 사진 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사진을 허옇게 뜬 상태로 방치하기는 뭐해서 노출을 캐논 카메라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수 있는 DPP(Digital Photo Professional) 이란 기존적인 변환 프로그램을 이용해 노출을 보정해 보기로 했습니다. 포토샵을 써도 되지만 기존의 카메라에 설정해둔 픽쳐스타일도 유지하고 무엇보다 간단하게 노출만 보정하는데는 DPP로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이 노출을 보정했더니 제가 보기에는 훨씬 괜찮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JPG로도 수정이 가능하지만 화질 손상 없이 노출을 보정하여면 RAW 파일을 촬영시에 같이 남기면 됩니다. DPP는 보통 캐논 카메라를 사셨다면 CD로 동봉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노출 보정을 해 보려면 사진을 선택하고 도구 팔레트를 선택합니다.
그 후 도구팔레트에서 밝기 조정 바(왼편 상단)를 움직여서 밝기를 원하는 정도로 조정하면 됩니다. 별도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말 간단한 보정인것 같습니다.
너무 밝게 찍힌 사진 말고 반대로 노출이 너무 어둡게 촬영된 사진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밝기를 더 밝게 한 후 JPG로 변환을 하였습니다.
위의 사진도 노출에 실패한 케이스 인데 아래의 예시를 보시면 이 정도의 사진은 조금씩 조정해 보면서 적당한 밝기를 가진 사진으로 변했습니다.
아래의 사진들도 여러가지 이유로 노출에 실패한 사진들을 DPP로 살려낸 사진 입니다. 사실 촬영할때 부터 적정 노출을 잘 맞춘다면 꼭 DPP로 사진을 보정할 필요가 없을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빛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 DPP의 도움을 받아야 될때가 있습니다.
이런 사진들은 DPP를 쓰지않고 기본 JPG만 썼다면 버려질 사진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사진들 입니다. 빛에 대한 내공이 부족하면 이처럼 몇초만에 간단하게 밝기를 보정할 수 있는 툴의 도움이 참 큰것 같습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온 분들이라면 DPP외에도 라이트롬이나 포토샵등으로 이미 이런 일들을 해오고 계시겠지만 저와 같은 초보들을 위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캐논 카메라를 쓰는 분들에게는 필수 프로그램인 DPP를 이용해 밝기(노출)을 보정해 보는 방법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막상 글을 쓰고나니 너무 간단한 방법이라 팁이라기도 뭐한 내용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