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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아빠 사진사, 사진을 취미로 했을때 좋은점

요즘은 제 블로그가 약간 사진 블로그화 되어 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로폭 레이아웃을 늘린것도 사진을 좀더 보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니 말입니다. 이 블로그는 제목에 있듯 Favorite, 즉 제가 좋아하는 것을 다룬다는 취지로 운영해 왔지만 그 동안은 IT와 IT가젯에 큰 흥미를 느끼고 주로 다루어 왔던 터라 제블로그는 일단 외부에서 볼때는 IT블로그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하는 블로그의 주제도 원래는 그것입니다. 다만 부제로 역사와 카메라, 사진 이야기를 다루려 했는데 어느새 카메라에 깊이 빠져든 모양입니다. 최근에는 사진에 대한 글만 계속 올린듯 합니다. 그렇다고 사진에 조예가 깊어지거나 한 것은 전혀 아니고 아이들 찍는데는 저나 아내가 보기에는 좀 나아져서 만족하고 있는 아빠사진사 입니다.

 

사진을 취미로 삼을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아이들이 자라가면서 예쁜 모습들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카메라와 사진 취미는 몇차례 장비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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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아빠사진사의 우리집 카메라의 변천사

 

아빠사진사가 카메라에 빠져들면 단점은 역시 하나 입니다. 바로 장비병이 오거나 기변을 하거나 해서 돈이 좀 들어간다 입니다. 적당히 조정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00sec | F/4.0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아침부터 몰래 홈보이를 보고 있던 녀석들

 

그런데 그 외에는 의외로 장점이 꽤 많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글쓴이는 게임과 독서가 취미였습니다. 시간이 나면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했었는데 게임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거의 할 시간이 없어져서 거의 대부분 정리해 버렸고 책 역시도 주말에 홀로 소파에 앉아 유유자적 하게 한권 펼쳐들고 있을라치면 아이들 뒤치닥 거리에 정신없이 바쁜 아이 엄마의 따가운 시선이 뒤통수에 작렬하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마도 아이가 있는 집이면 모두가 겪는 그런 류 스트레스 일것입니다. 사실 유치원과 학교가 쉬는 주말이면 부모들은 서로 지치게 됩니다. 게다가 예전의 게임이나 독서 같은 취미는 혼자 여유를 가져야 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인데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그 같은 호사는 누리기 힘든 법입니다. 게다가 아이들 엄마는 돌아서면 밥차리고 챙기느라 점점 지치고 아주 조금 성마른 느낌을 주기 시작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000sec | F/2.8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그런 주말의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서 날씨가 좋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주변 놀이터나 공원등에 데리고 나와 전전하기 시작했는데 1, 2시간 정도나마 아이들에게 해방된 아이 엄마는 원래의 온화함(응?)을 되찾아서 좋고 이렇게 데리고 나가서 실컷 뛰어 놀린다음 귀가하면 아이들은 보통 지쳐서 잠이 듭니다(올레!!!)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000sec | F/2.8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그런데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보면 동네 친구를 만나서 같이 뛰어놀거나 특히 우리집 같이 아이들이 둘이면 둘이 아주 잘 놉니다. 막상 아빠는 할일이 없고 심심해 지는데 그러다 보니 휴대폰으로 아이들을 한 두장 찍게 된것이 아빠사진사의 첫 걸음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이나 놀이터를 가다보니 어느새 사진에 조금 본격적인 취미가 생겨버렸다고 할까요. 어느새 시간이 흘러 이제는 손에 휴대폰 대신 오막삼(5D Mark III)에 만투(EF 85mm F1.2 II) 와 플래시(430ex II) 까지 체결해서 들고 기타 악세사리를 합치면 대강 K1 소총 무게의 장비를 늘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00sec | F/3.2 | 0.00 EV | 85.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요즘도 대개는 카메라를 메고 주로 집 주변 공원이나 놀이터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아직 사진의 피사체로 내 아이들 말고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멋진 노을이라든지 일출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풍경에도 그냥저냥 별로 재미는 없고 길거리를 걸으며 주변을 찍는데도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뭐 흔히들 말하는 쭉쭉빵빵 모델 출사도 워낙 멀리가는걸 귀찮아 하는 성격이라.... 오직 집중하는 피사체는 내 아이들 뿐이다 보니 이게 큰 장점이 되고 있는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취미를 위해서라도 피사체들과 늘 같이 있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찍어야 할 피사체가 내 아이들, 즉 가족이니 주말은 늘 가족과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게 내가 즐기는 취미가 되니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의무가 아닌 유희가 되었습니다. 남자들은 보통 가족과의 시간이 참 행복 하긴 하겠지만(응?) 늘 그런것은 아니고 사실 대개의 남자들은 때때로 혼자만의 시간이나 알콜음료가 있는 친목 모임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가족과 보내는게 가장 즐겁고 재미있는 취미가 된다면? 그 부작용 제 아내에게만은 참 환영 받는것 같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8000sec | F/1.6 | 0.00 EV | 85.0mm | ISO-16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시간이 좀 흐르고 나니 아이들은 이제 사진을 찍는것 자체도 유희의 하나로 승화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을때도 다양한 포즈를 잡기도 하고(물론 아이의 레벨이니 손가락 V정도에 불과 합니다) 모델 놀이도 합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자신이 웃을때 예쁘게 나온다는 걸 아는 우리집 모델1호는 자동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때로는 사진을 TV로 보면서 모여않아 추억도 되살리고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면 깔깔 웃기도 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4000sec | F/2.0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8000sec | F/1.6 | 0.00 EV | 85.0mm | ISO-125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3200sec | F/2.8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500sec | F/3.2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500sec | F/3.2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400sec | F/1.8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00sec | F/1.8 | 0.00 EV | 85.0mm | ISO-1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80sec | F/5.6 | 0.00 EV | 85.0mm | ISO-100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400sec | F/2.5 | 0.00 EV | 85.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80sec | F/2.8 | 0.00 EV | 85.0mm | ISO-250 | Off Compulsory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80sec | F/2.8 | 0.00 EV | 85.0mm | ISO-500 | Flash did not fire

 

어딘가에 다녀 오거나 재미있는 경험이 있었으면 모델1호는 요즘 일기를 씁니다. 가끔 집에서 A4지에 그날 사진들을 프린트 해주면 일기장에 붙이고 일기를 쓰면서 그렇게 그날의 추억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그 과정도 재미있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소시적에 그림일기 좀 써보셨다면 좀 업그레이드 된 사진 일기랄까요? 그나 저나 아직은 어려서 아빠에게 일기장을 그냥 보여주는데 안타깝지만 이것도 얼마 안 남았겠죠? 

 

 

모델 2호도 A4지에 그냥 인화해준 사진을 의외로 재미있게 가지고 놉니다. 사진이 많지는 않은데 아직은 어려서 카메라 앞에서는 늘 광속으로 달리고 있는 경우가 더 많고 그다지 협조적이지는 않습니다만 점점 "나를 찍어줘" 라는 말도 하는걸 보니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있는것 같습니다.

 

단 주의하실 점은 저도 자유롭지는 못한 경우가 있는데 때때로 사진을 찍을 과한 욕심에 아이들 보다 사진이 주가 되면 안된다는 점 입니다. 많이 뛰어 놀아서 아이가 너무 피곤하고 배고파 하는데 사진찍기 너무 좋은 늦은 오후의 기울어진 빛이 한 10분만 더 있으면 올것 같다면? 솔직히 약간 고민은 됩니다. 10분만 더 있었으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냥 포기하고 귀가 하거나 아이가 해달라는 것을 합니다. 아빠사진사 초기보다는 조금 내려 놓을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게다가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요

 

이처럼 아빠사진사 취미는 여러모로 장점이 된다는 이야기를 포스팅 해봅니다.(그러니 안주인 양반, 아무래도 24-70 줌 렌즈 하나가 더 필요하오만!)

 

사족으로 TV로 사진을 볼때면 아래의 샘플 영상처럼 사진과 음악을 적절히 섞으면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제 경우에는 윈도우즈 무비메이커를 쓰는데 무비메이커에 대해서는 아래의 이전 글을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IT/Device/Game] - 윈도우즈 무비 메이커(Windows Movie Maker), 추억을 저장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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