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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Device Game

VAN 인수로 본 핀테크 주체들의 오프라인 진출 관련 단상

작년 12월 말 옐로모바일의 JTNet 인수 소식은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던 걸로 기억 합니다. 아니 어쩌면 글쓴이가 그 연관성에 별로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은 2015년 4월 초에 작성 되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는 최근의 핀테크 주체들의 움직임이 VAN 이라는 결제의 또 다른 주체들과 연관이 있기 때문 입니다.


옐로모바일은 80여개의 벤처들을 지분교환 형식으로 덩치를 키우면서 벤처연합, 또는 공룡벤처, 인터넷 종합상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IT/인터넷 벤쳐들이 모여 있는 회사입니다.

 

JTNet 은 강소 기업이긴 하지만 전통적으로 중소 기업이 대부분인 VAN사 들 중에서도 하위권의 VAN사 입니다. VAN사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 중계자로써 온/오프라인을 모두 처리하지만 실제로는 오프라인에 수익과 포지션이 치우쳐 있습니다. 단순화 시키자면 VAN은 오프라인의 PG는 온라인 결제의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최종적으로는 VAN이 PG사의 신용 거래도 중계합니다.)


옐로모바일의 웹페이지 일부


VAN과 PG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 들을 참조하세요.

[IT/Device/Game] - 페이팔이 국내에 진출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

[IT/Device/Game] - 핀테크 (FinTech) 2(終). IT 기업의 결제, 금융분야의 진출

 

 

 

온라인의 대표적인 기업 옐로모바일이 JTNet이라는 오프라인 중심의 결제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2014년 9월 경 NHN의 KCP 인수를 떠오르게 합니다. KCP는 PG와 VAN을 겸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PG에서 3위 정도의 포지션으로 PG를 인수하려다 보니 VAN이 딸려온 걸로 생각 했습니다. 2014년 9월 즈음의 인식으로는 국내에서 핀테크 사업을 하려는 주체들의 경우 온라인에서 사업 확대를 위해 PG 와의 제휴를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JTNet 인수에는 이니시스의 창업주였던 권도균이사가 참여하고 전 이니시스 대표이사 였던 김중태 이사가 JTNet 대표이사가 되었습니다. PG를 대표하던 인물들이 VAN인수에? 약간 의문 스럽긴 했습니다.

 

사실 온/오프라인에 두드러진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인것은 NHN입니다. 추측컨대 처음부터 VAN과 PG를 겸한 회사가 대상 이었나 봅니다. 이미 이전 글에서 그 내용은 다루었으므로 이전 글 링크로 대신 하겠습니다.

 

 

관련 글

[IT/Device/Game] - NHN 엔터테인먼트의 핀테크 사업분야 진출

 

 

앞서 링크한 글에서 다루었듯이 이러한 움직임이 처음 부터 온/오프라인을 모두 염두에 둔 행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그것은 마침 비슷한 시기의 애플의 애플페이의 온/오프라인 통합적인 결제 수단을 본 후의 NHN 한 주체의 움직임 정도로 각했으나 그 전에 있었던 옐로모바일의 JTNet 인수나 최근에 불거지는 PG사들의 VAN 인수 루머를 떠올려 보니 이미 이전 부터 핀테크 주체들이 아주 오래전 부터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PG업계의 I사와 L사가 하위 VAN을 인수하려한다는 소문은 각각 표방한 동기는 다르지만 꽤 예전 부터 흘러 나왔고 최근 들어와 더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루머가 업계에 많이 퍼져있었습니다. 반대로 VAN이 PG사업을 겸하거나 소형 PG를 인수하려 한다는 루머들도 유난히 많았습니다.

 

이처럼 IT기업의 PG나 VAN 인수와 PG사들의 VAN 사업 진출 또는 인수 움직임, VAN사의 PG 겸업 또는 하위PG 인수의 루머들은 이제 FinTech 주체들의 관심사와 대상이 오프라인을 확실히 염두에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새로운 트랜드인 FinTech의 바람으로 인하여 확실하던 서로의 사업의 영역에 금이 가기 시작 한 것도 같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 핀테크 주체들이 오프라인 시장이라는 커다란 먹잇감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적어도 휴대폰, 인터넷,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결제에서 오프라인에서 성장할 영역이 크기 때문 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모두 인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작년 말과 올해, 스마트폰을 플랫폼으로 본다면 삼성의 삼성페이, 스마트폰과 OS를 플랫폼으로 본다면 애플페이등은 모두 온 오프라인에 확실한 파급을 가져다 준 소식들 입니다. 좀 더 깊이있게 보면 여기에 VISA와 MASTER, AMEX 같은 글로벌 카드사 들의 참여가 있습니다. 그 외의 결제 영역은 이 전에도 언급했듯 이미 "현재의 결제가 오프라인에서는 간편결제" 입니다. 이 부분은 사실 앞으로 변화할 여지가 꽤 있는데 이 부분은 이 글 다음에 작성 할 글에서 좀 더 다루겠습니다.

 

관련 이전 글

[IT/Device/Game] - 오프라인에서는 마그네틱 카드가 간편 결제이다.

 

 

2014년 예상 전체 소매시장 규모

출처 : 금결원 주체 2014년 지급 결제 세미나 자료

 

다만 개인적인 짧은 생각으로 단정 지어보면 이러한 결제 시장과 FinTech의 바람속에서 주인공, 주체가 되기에는 VAN 이나 PG 모두 역부족이 아닌가 합니다. 이전 글 들에서도 은유 했듯 이들은 결제 서비스의 단순 제공자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어느 정도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나 이후의 결제 시장에서 결코 주체가 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예측해 봅니다.

 

그 이유는 SNS 또는 MIM 과 같은 앱 또는 모바일 OS, 아니라면 결제외 보유한 사업기반이 플랫폼을 형성한 IT 기업들만이 핀테크의 주체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이미 해외에서 부터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글로벌한 사업기반과 덩치를 가진 회사들이 적어도 참가권을 얻는것 같다는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PG나 VAN은 아주 솔직하게 말해서 이통사라는 다른 사업 기반을 가진 LG U+를 제외하면 아무리 업계 1위 이던지 상당히 알려진 유명세를 가지고 있던지, 국내에 국한된 좁은 결제 중계 시장에만 머물러 있고 꽤 잘나가는 중견 기업 이상의 규모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게다가 대부분 사용자들을 모으는 플랫폼화 할 만한 다른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지도 못합니다.  PG와 VAN이 IT 와 관련 없는 회사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다수의 사용자 들을 모으고 만족 시킬 플랫폼을 창출해 낼 기반을 가지고 있지도 못 합니다. 그것은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출발한 관점과 집중해온 관심사, 인력구조 등 DNA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20년에 가깝게 카드 결제의 24시간 중단 없는 중계와 그 처리에 최적화된 기술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때문에 적어도 국내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회사들은 반대로 당장은 결제와 금융에 대해서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니까요.

 

조금 장황한 글이 되었지만 두 줄로 축약하자면

 

"핀테크 주체들은 이젠 확실히 오프라인 영역을 인식하고 자신의 솔루션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PG와 VAN은 앞으로도 핀테크의 주체가 될 수 없어 보인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저 평범한 직장인의 부족한 견해이므로 아예 무시하셔도 좋은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실행할 힘이나 능력이 없는 사람의 견해는 "카산드라 예언" 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임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두 번째의 생각은 VAN 에서 일하고 있는 제 입장은 "뭐 언제는 주체였나?" 정도의 감상 이지만 그래도 현재 보다는 위상이 조금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희망섞인 생각을 해 봅니다. 적어도 올해 부터는 VAN 등록제로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 금융기관 취급을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으니까요.(물론 상처뿐인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