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제 아이들을 찍는 동네 아빠 사진사다 보니 사실 사진들을 열심히 보정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전문적인 사진가도 아니고 사진을 배우고 접한지도 오래되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찍은 사진들 일일이 보정까지 하려면 편히 쉬려던 주말이 하드코어한 작업 시간으로 바뀔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아 이 사진 얼굴에 이 부분만 없어도 참 좋은 사진이 되었을텐데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모기가 극성인 계절이 다가오면 아이들 얼굴은 언제나 모기에 물린 자국이 있는 경우도 많고 표정도 너무 좋은데 짜장면을 먹은 후라 얼굴에 얼룩이 있다던가 너무 천사처럼 웃었는데 콧물이 살짝 나왔다던가 이런 경우에는 가끔은 보정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
위의 첫 번째 사진은 모기에 물린 자국과 콧물을 보정으로 지운 사진이고 바로 아래의 사진은 RAW로 찍고 DPP에서 기본 적용된 픽처스타일만 적용된 사진 입니다. 흔히들 무보정이라고 표현하는 JPG 파일입니다. 작게 보면 크게 차이가 안날지도 모르겠지만 TV로 크게보면 얼굴에 모기 물린 자국과 코에서 흘러나온 하얀 콧물이 살짝 사진을 아쉽게 하는 부분 입니다.
그럼에도 타고난 귀차니즘으로 크게 거슬리지 않으면 보통 보정까진 않지만 오늘은 기법도 배울겸 해서 일부러 보정을 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보정하는 방법에 대해 최근에 배운 것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바로 포토샵으로 RAW 파일을 부르는 Camera Raw 에서 직접 수정하는 방법과 포토샵의 Healing Brush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Camera Raw는 일종의 포토샵의 Add-on 툴이라고도 할 수 있을듯 한데 RAW 파일을 포토샵에서 직접 열 수 있도록 해 주거나 RAW 파일을 바로 이미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니 자신의 카메라에 맞는 버전을 찾아 설치해 두시기 바랍니다. 사실 대개의 간단한 보정은 Camera Raw에서 대부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Camera Raw에서 얼굴의 잡티 제거 방법은 정말 간단 합니다. 수정할 Raw 파일을 불러오면 Camera Raw 상단의 Spot Removal 도구를 클릭 합니다.
그리고 제거할 부분의 중앙을 클릭하고 반경을 정하면 끝입니다. 주변의 소스를 알아서 찾아서 보정해 줍니다. 너무 간단해서 힘이 빠질 정도 입니다.
이 방법은 Raw 파일로 포토샵에서 바로 JPG로 변환해 내시는 분들이 Raw 파일 불러올 때 선 작업해 버리기에 매우 유용 하겠지만 아직 포토샵의 적절한 프리셋을 셋팅하지 못 한 저는 잘 사용되지 않는 방법 입니다. 즉 아직도 인물 사진에서는 도무지 원하는 느낌과 색상을 포토샵으로는 살리지 못하고 있어서 (쉽게 말해서 아직도 카메라가 기본으로 만들어주는 JPG가 더 나아 보이는) 적어도 제게는 그리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은 방법 입니다.
제 경우에는 카메라에 이미 윤성갤러리님이 인터넷에 공유해준 YSstyle 이라는 픽처스타일을 적용해 두었는데 지금까지 사용해본 픽처스타일 중 인물의 피부 톤이 투명하고 밝은 가장 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라 애용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RAW와 포토샵으로 이런 스타일을 재현하거나 비슷하게 흉내도 못내고 있어서 대개의 경우 DPP에서 픽처스타일이 적용된 채로 TIFF 파일로 변환한 다음 포토샵에서 불러서 아주 가벼운 보정만 하고 있습니다.
포토샵 CS6에서 잡티를 보정 하고자 할때는 브러시를 선택하고 Healing Brush와 적당한 픽셀 크기를 정합니다.
그 다음은 수정할 잡티 부분을 콕콕 찍어도 좋고 쓱쓱 흝어도 좋습니다. Alt키 같이 누르는것 잊지 마시구요. 보정 하는 김에 허옇게 말라 붙어 있던 콧물도 같이 지웠습니다. 아들 얼굴이 좀더 깨끗해 졌군요.
사실 전 잡티가 있는 그대로의 사진도 자연스럽고 좋습니다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고 혹 지인의 사진을 찍어주거나 할 일이 있다면 이 정도 보정을 해서 준다면 훨씬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배워 보았습니다. 사실 보시다 시피 클릭만 몇번하면 되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니 배워두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픽처스타일에 대한 이전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