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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국제시장 먹자골목, 용두산 공원, 부산 가볼만한 곳

감천마을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얼마전 영화 제목과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국제시장이 있습니다. 마을버스로 다시 부산대학병원 정류장으로 역으로 돌아온뒤 남포동이나 자갈치 방향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기사님께 국제시장 먹자골목 갈거라고 하면 대부분은 오지랖 넓게 어디서 내리는게 좋다고 이야기 해 줍니다. 다소 불 친절해 보이는 억양이나 반말이 있더라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말투는 그래도 그 내용을 들어보면 더 자세히 친절하게 안내해주려고 그러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이전 글 : 과거의 향수가 느껴지는 감천문화마을, 부산 가볼만한곳


국제 시장이나 남포동은 글쓴이 제 개인적으로 많은 추억이 어린 곳입니다. 대학 다닐때는 항상 남포동에서 버스를 타야해서 늘 들리던 곳이고 친구들과 술을 한잔하거나 요즘은 사라진 락카페 라던가 일일호프도 이곳에서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부산 출신인 아내도 저도 추억이 많은 곳이라 이곳 국제시장 먹자 골목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가끔은 이곳을 먹자 골목으로 오인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곳은 BIFF 영화거리의 노점들 입니다. 이곳의 먹거리도 맛있지만 부부가 찾는 곳은 좀더 안쪽에 있는 먹자골목 입니다. 흔히 알려진 먹자골목은 하나지만 사실 국제시장 안에는 조금씩 다른 위치에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먹자골목이 형성되어있습니다. 제가 가려는 곳은 보세옷을 파는 노점 거리 안쪽의 파전과 오징어 무침을 파는 골목이 였습니다.

 

 

 

근 10여년 만에 왔더니 국제시장이 관광지가 다되어 있군요 길거리 곳곳에 다양한 소품들이 보입니다. 

 

 

이 골목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먹자 골목 입니다. 늦은 밤 술 한잔 했거나 노래방에서의 열창 후 허기진 배를 달래려 자주 들렀던 곳입니다. 제 경우에는 이곳의 비빔당면에 남다른 추억이 있지만 아내의 추억은 파전과 오징어 무침이라서 오늘은 아쉽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비빔 당면은 이렇게 그릇에 담겨져 있다가 따끈한 국물에 한번 데쳐서 고추장을 얹어서 비벼먹는데 추운날 이곳에 둘러앉아 뚝딱 먹어치우던 학생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먹자 골목의 정확한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곳이 보통은 널리 알려진 먹자 골목 입니다.

 

 

하지만 저와 아내가 가려는 곳은 조금 다른 곳입니다. 이곳 먹자골목은 비빔당면과 충무김밥, 오뎅 등이 주 메뉴이고 조금더 광복로쪽으로 가다보면 파전과 오징어 무침을 파는 거리가 있습니다.

 

 

가는 길에는 일본제품들을 많이 가져다 팔던 골목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관광객 유치목적의 상품들이 더 많아보이지만요. 더 안쪽위로 한참 올라가면 이제는 예전만큼 사람들이 찾진 않지만 예전에는 워크맨등을 사러 많이 들렀던 이른바 내수용 제품이란 요상한 꼬리를 단 일본제 전자제품을 팔던 깡통시장이 있습니다. 아주 70~80년대 초에는 보따리 밀수 일본 전자제품으로 거리가 형성이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던 20여년 전 당시만 해도 정식 대리점보다 가격이 워낙싸서 저도 여기서 소니, 파나소닉 워크맨이나 카시오 전자수첩, 공학용 계산기 등을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광복로쪽으로 계속 걸어 가다보면 시원한 옛날 팥빙수를 파는 골목도 있습니다. 사진에 나온 얼음 가는 기계를 혹시 본 기억이 있으시다면 최소한 70년대생 일겁니다. 잘 꾸며진 커피숍이나 제과점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담백했던 옛날 팥빙수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드디어 부부의 목적지인 오징어 무침을 파는 골목에 도착했습니다. 저 저렴한 가격표가 보이십니까? 술마시느라 주머니 사정이 별로 좋지 않던 날도 찌짐(파전)하나에 오징어 무침으로 배를 채울수 있었던  곳 입니다.

 

 

부산의 순대도 특유의 막장이라는 순대장을 찍어서 먹는 방식이 있어 그걸 경험해 보셔도 좋지만 역시 이곳의 메인은 찌짐(파전)과 오징어 무침입니다. 납작만두도 곁들인다면 더 좋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예전에 먹었던 당면만두를 파는곳을 찾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기억이 나질 않아 그냥 이곳에서 찌짐과 오징어 무침, 납작 만두를 먹었습니다. 뭐 사실 맛은 맛있긴 했지만 예전 머리속으로 추억하던 맛 만큼 기가막힌 맛은 아니었습니다. 학생시절 보다 이젠 입맛도 많이 업그레이드 되어서긴 한데 그래도 추억을 먹는 맛에 저와 아내 더운 한여름에 땀 흘리며 후후 불어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찌짐(파전)에 오징어 무침을 얹어서 같이 드시면 맛이 더 좋습니다. 물론 취향대로 따로따로 드셔도 됩니다.

 

부산에 처음이신 분이라면 꼭 떡볶이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서울의 매운맛을 강조한 떡볶이와 달리 부산의 떡볶이는 매우면서도 단맛이 나는 양념이 기본 베이스 입니다. 그 특유의 맛은 서울의 맵기만 한 떡볶이를 먹은지 벌써 10년이 넘어가는데도 익숙해지지 않게 합니다.

 

 

제 추억 속에서도 이곳은 언제나 사람들이 많은 곳이었는데 여전히 사람들도 많지만 예전과 또 다른 점은 관광객이 많이 보인다는 점 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그렇고 요즘은 좀 뜸하다던 요우커들도 많이 보입니다.

 

 

 

용돈 받아쓰느라 항상 주머니가 풍족하지 않던 시절 옷은 당연히 이곳 진퉁 같은 짝퉁들이 넘치는 국제시장이나 서면 지하상가에서 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물론 5만원 받으면 3만원 어치만 옷사고 나머지는 먹고 노는데 썼지만요.

 

 

제가 간 날은 거리에 있는 온도계를 보니 34도를 넘어갑니다. 너무 무더워서 시원한 에어콘이 있는 커피숍에 들어 팥빙수 하나 나누어 먹었습니다. 더운날 아내와 연예할 때 항상 둘이서 마지막 먹거리는 팥빙수 였던것 같습니다. 거의 10여년 전의 추억을 그대로 되풀이 해보는 기분입니다.

 

 

어느듯 해가 지고 어둑어둑 해졌지만 이곳 남포동 국제시장 골목은 이제 부터가 사람이 더 많아지는 시간 입니다. 국제시장을 들리신다면 낮에 들리셔도 좋지만 밤에 가는게 더 재미질 거라는 걸 알려드립니다.

 

 

 

연예시절 보다 많이 두꺼워(?) 졌지만 오늘따라 둘이 오랜만에 팔짱도 끼고 신이났습니다. 이젠 아이들이 기다리는 처가댁으로 가야하는데 그냥가기 아쉬운걸 알았는지 지하철 타러가는 길에 용두산 공원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입니다.

 

 

예전에는 참 힘들게 헉헉 거리며 올라가야 하는 길이었는데 십 수년 전부터는 이곳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부산타워가 있는 용두산 공원은 연인들에겐 데이트의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내와는 와 본적이 없었나 봅니다 제가 무슨 착각을 했는지 추억에 젖어 이곳 타워 전망대에 누군가와 같이 올라간 이야기를 했다가 순간 아차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결혼한지 오래된 가족(?) 같은 부부라 웃으며 넘어갔습니다. 혹시나 염려로 말씀 드리지만 전 언제나 아내가 첫사랑(?) 입니다.

 

 

 

요즘 집안 싸움으로 정신 없는 곳이지요? 저 조명비용 생각하면 정말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인가 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이 용두산 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위치를 떡 하니 점하고 있어 볼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제가 기억하는 남포동과 국제시장 거리가 다소 질박하고 거친 느낌이었다면 10여년 만에 들인 이곳은 화려함이 넘치는 거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형형색색의 조명들과 디자인들이 이곳을 색다른 거리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부산에 가실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쉬엄쉬엄 국제시장 초입부터 광복로까지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특별한 것은 없어도 그 에너지와 활력이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줄게 분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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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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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산.... 전 부산 출신은 아니지만.. 연애시절 부산에 얽힌 추억이 있어..참 정감있게 느껴지는 도시입니다. 출장을 자주 갔으면서도 제대로 부산을 구경하지 못해 올 가을쯤에 아내와 아이들과 여행을 갈까 싶은데... 꼭~들러봐아겠네요.. ^^

  • 남포동 국제시장은 가봤는데, 전과 달리 관광객이 많아졌다는 게 사진으로 느껴지네요.
    영화 국제시장 이후로 저렇게 된건지 궁금하네요~^^ 용두산공원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습니다.
    사진과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 빈티지 매니아 2015.08.06 0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 다 풋풋하신게 좋은 시절입니다. 부럽네요^^
    용두산 공원은 그래도 조심하시는게 ㅋ
    대한민국도시중 제일 많이 변한곳이 제생각엔 부산 같아요.
    특히 야경찍은 사진 보면 외국도시인줄 착각할 정도로요.
    먹자골목의 사진들
    어쩜 그리 맛있게 찍으셨습니까

    • 아 저흰 연인들을 보고 부러워 했는데 다른관점으로 보면 아직 풋풋하군요 ^^ 그렇다면 매니아님도.... 라면 역시 실례일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