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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사진 후보정 이야기, 결코 내 카메라, 렌즈가 좀 더 후진 것은 아닙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기 시작하면서 기변의 요인들 중 하나가 사진의 선명함 이었던것 같습니다. 디지털 사진에 대해서 이해력이 부족할때 제가 품었던 생각은 "내 카메라(렌즈)가 너무 후져서 그래 업그레이드를 하면 사진이 선명해 질거야" 였던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카메라 장비의 기변이나 업그레이드의 한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카메라의 성능에 따른 물리적인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작은 크기의 인화사진이나 웹용, SNS 등에 사용되는 작은 사진에서는 그런 카메라나 렌즈의 차이보다 또 다른 부분이 존재 하는것 같습니다.

 

디지털 사진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면서 앞서의 그런 생각들이 이전 보다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보여지는 환경, 사진 뷰어나 웹 브라우저에 따라서 똑 같은 사진도 달라 보이고 후보정을 통해서 많은 부분이 달라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 입니다.

 

이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 예시들도 만약 모바일로 보고 계시다면 눈으로는 그 차이를 느끼는 분은 거의 없으실 듯 합니다. 그 이유는 모바일 브라우저들도 사진을 우리에게 디스플레이 하기전에 사진을 다단계로 압축하고 변환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 입니다.

 

해당 예시는 PC의 큰 화면에서 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아래의 사진 예시들은 정확히 똑같은 카메라와 렌즈로 촬영된 RAW 파일을 JPG로 변환한뒤 앞의 사진은 샤픈을 더 주고 다단계 리사이즈를 한 것이고 뒤의 사진은 리사이즈만 한 사진 입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웹 게시용으로 적당히 샤픈을 추가하고 다단계 리사이즈를 하게되면 눈으로 보기에도 훨씬 선명한 사진이 됩니다.

 

 

사진 후보정

 

반명 추가적인 샤픈을 주지 않고 리사이즈만 하게되면 다음 사진처럼 사진이 상당히 소프트하게 됩니다.

 

사진 후보정

 

일반적으로 두번째 사진처럼 소프트한 사진을 볼때 저와 같은 초심자들은 사진의 선명도가 다른 사람들의 사진과 다른 것은 카메라가 후지거나 핀이 잘 안 맞는 장비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물론 실제로 핀 문제가 있는 경우는 핀 교정을 받아야 합니다.)

 

사진 후보정

 

또 다른 예시로 큰 화면에서 변형이 적은 상태로 사진을 보시면 이 사진의 아이들 얼굴 역시 윗 사진은 선명한데 아래의 사진은 어쩐지 흐릿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사진 후보정

 

이러한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많은 경우에 사진 게시판등에서 멋지고 선명한 사진들은 대부분 디지털 후보정을 거치고 샤픈이 잔뜩 들어가고 리사이즈된 사진들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입니다. 카메라에 기본 설정을 해 두었다면 이 역시 카메라 자체적으로 샤픈이 들어가겠지만 이러한 후 보정을 거치거나 리사이즈된 사진들에 비해 덜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자 예시를 해 보았습니다.

 

결국 내 사진은 왜이리 흐릴까의 문제는 내 카메라 장비가 후져서라기 보다는 후보정의 차이가 큰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합니다.

 

약간 다른 예시를 들자면 선명함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색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SNS에 첨부하였을때 지인 한분은 그 카메라 색감 참 괜찮다 어떤 카메라이냐 라는 문의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캐논 카메라를 선택한 이유가 캐논 특유의 사진 색감 이었습니다. (정확하게는 표준 픽쳐스타일의..) 실제로 카메라에 취미를 가지면서 이러한 색감이란 것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귀찮음으로 후보정을 안하는 경우에는 기기의 색감이란 절대적인 부분이고 또 기기마다 어느 정도 범위의 차이는 있는것 같습니다.)

 

사진 후보정

 

이 두 사진은 동일한 RAW 파일에서 만들어진 JPG 입니다. 하지만 씌워진 포토샵 액션이나 픽쳐스타일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색감과 느낌을 가진 사진이 되었습니다.

 

사진 후보정

 

이처럼 디지털 사진은 후보정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카메라 장비의 의한 절대적인 차이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 웹에 사진을 게시하는 정도에는 보급기나 중급기나 카메라 장비의 차이는 아주 사소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크롭과 풀프레임 등의 물리적인 차이에 대해서는 또 별개의 이야기 이긴 합니다.)

 

분명 장비에 의한 사진의 차이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후보정을 통해서 그 차이를 또 많이 메울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남의 사진이 더 뛰어나다고 느껴질때 결코 내 카메라, 내 렌즈가 좀 더 후진 것 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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