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뽀샵이라는 용어를 쓸 정도로 포토샵으로 사진 보정시에 할수 있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점차 심해져서 키가 작고 통통한 모델을 늘씬한 슈퍼모델 체형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고 상업적인 사진에서는 당연한 듯 이러한 보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 부분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을 찍는 아빠/취미 사진사로써는 대부분 가족의 그 모습 그대로가 사랑스럽기 때문에(?..!!!!) 사실 이런 보정을 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사진에서 나마 조금 다르게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의 마음도 너무 죄악시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사진이 다큐멘터리성을 띄거나 현실의 기록을 담아야 하는 사진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모습을 사진 한장에서나마 조금더 예쁘게 남기고 싶어하는 마음이라면 너무 지나쳐서 어색해 보일 정도의 보정이 아니라면 뭐 어떠랴 하는 마음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런 신체 변형이 들어가는 보정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아빠 사진사로써는 거의 할 시간도 없고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정 실력이 부족해서 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취미 사진가들도 1년에 한번 정도는 지인이나 가족이 아닌 사람들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의 사진을 순수한 마음으로 촬영해 줄 일이 생기는데 가끔 실물보다 사진에서 좀 지나치게 뚱뚱하게 나오거나 앵글이나 촬영 각도때문에 다리가 좀 짧게 나오는 경우 들이 있습니다. 이럴때 그대로 사진을 전해주기 좀 난감해서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 아주 살짝 보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때 인물의 다리 길이를 살짝 늘이거나 약간 날씬하게 만드는 기법을 알아두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소개하는 기법은 가장 간단한 예시로, 배경을 따로 찍어두거나 다중 레이어나 포토샵 액션, 다각형 영역 지정등을 통한 좀더 복잡한 보정 기법들은 저와 같은 취미 사진가들에게는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아 가고 오버 스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장 간단하면서 기초적인 영역지정과 변경 가능한 Transform을 이용한 방법을 소개해 봅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단순 예시를 위해 좀 과하게 보정해본 결과물 임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왼쪽이 원본 오른쪽은 아이의 하반신 부분을 늘려서 다리가 좀더 길고 가늘어 보이게 해서 키를 키운 사진 입니다.
다리 길이를 늘여준 예시 사진
비슷하게 응용을 하면 살짝 통통한 여성도 날씬해 보이게 표현하는게 가능합니다. 단순히 전체 레이아웃의 세로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기법 입니다. 사실 더 전문적인 기법들은 배경은 그대로 두고 인물만 날씬하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취미 사진가들 선에서는 단순하고 시간을 들이지 않는 이정도가 딱 좋을것 같습니다.
PixyBay 무료이미지로 세로압축을 통해 여성을 날씬하게 표현한 사진
위의 예시는 단순하게 사진 전체를 세로로 압축해서 여성을 조금 더 날씬하게 보정해본 사진 입니다. 당연히 사진 전체의 세로나 가로 길이가 달라지니 적당한 크기로 크롭하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설명하기 쑥스러울 정도로 너무 단순한 기법이긴 합니다만 일단 포토샵에서 보정하는 방법을 설명해 봅니다.
원본 파일을 불러오면 포토샵 작업에서는 실패를 고려해서 무조건 레이어를 복제하는게 모든 절차의 시작 같습니다.
캔버스 사이즈가 변화할 거라서 살짝 캔버스 사이즈 변경을 해 줍니다. 원본 이미지 사이즈 크기에 변화를 주지 않으실 거라면 이 과정은 생략해도 좋습니다.
인물의 허리 아래부터 늘려줄 범위를 영역 지정툴로 지정합니다.
Edit - Free Transform 을 선택하거나 단축키 Ctrl+T를 누릅니다. 지정한 영역이 조정 가능한 폼이 됩니다.
그 상태에서 원하는 만큼 아래로 폼을 당겨 내리면 하반신이 길어지게 됩니다. 지나치게 늘리게 되면 기존의 이미지의 배경들과 이질감이 심해지니 적당한 수준에서만 하는게 좋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미세하게 살짝만 조정해도 비율이 훨씬 좋아집니다. 인물을 날씬하게 만드는 경우라면 응용해서 세로 폭을 조정하면 됩니다.
이러한 보정은 사실 사진을 받은 사람들이 거의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미세한 조정만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보정한 사진은 아무리 티 안나게 잘 했어도 사진이 나 같지 않다는 이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마님은 언제나 날씬 하지만 어느날 돌쇠 사진사의 실수로 마님이 좀 부어나온 경우 이와 같이 아주 살짝 보정을 해주고 이건 렌즈가 인물을 날씬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해 두신다면 우리같은 아빠, 취미 사진가들은 다음 렌즈를 살 때 닥치게 될 반대를 상당히 누그러 뜨릴수 있게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