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가깝고 아이들이 어릴때 자주 찾았던 왕송호수를 얼마전 오랜만에 다시 찾았는데 그 주변에 많은 변화가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예전에도 집과 가깝고 자연학습장이 있어 아이들과 자주 찾았던 곳인데 제 작년, 작년 초만 해도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었던 이곳이 이제는 완전히 관광지로 탈 바꿈 한듯 했습니다. 아마도 의왕 레일파크가 정비되고 레일바이크가 생기면서 일어난 변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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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랜만에 왕송 호수에 들린 이유는 이곳에 나름 유명한 옛골이라는 곤드레 나물 밥집에서 밥을 먹기 위해서 입니다. 아내가 먼저 가보고는 꽤 맛이 있다고 해서 점심에 뭔가 전통적인 입맛을 채워줄만한게 먹고 싶어져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작년과 너무 달라진 주변 경관에 왕송 호수 주변도 잠시 둘러 보았습니다.
호수에 들린 날은 구름이 좀 낀 흐린날이었는데 호수위로 구름사이로 내리쬐이는 빛 내림이 참 좋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호수 주변을 빙 둘러서 생긴 레일입니다. 레일 파크에서 부터 시작해서 왕송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도는 구조인데 가까운 경기도에서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3~4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보니 저도 얼마전 주말에도 아이들과 함께 타볼까 하다가 결국 타지 못하고 레일파크만 돌아보고 나와야 했습니다.
1년만에 완전히 관광지가 되어서는 이른바 꽃마차들이 돌아 다니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레일 바이크 외에도 이 마차를 타 볼 수도 있고 이 주변에 맛집들도 많습니다,
식사를 하러 온 옛골 입니다. 주변의 경관이 다소 허술하지만 식사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추천드리는 메뉴는 곤드레 생선 정식과 곤드레 제육 정식 입니다.
식당 이름 답게 내부의 인테리어는 다소 옛스러움이 묻어나는데 허술한듯 하면서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맛집을 갔는데도 굳이 음식 사진은 하나도 담지는 않았습니다. 나름 신개념(?) 맛집 포스팅은 아니고 굳이 음식 사진을 담을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제 생각에 주변의 경관과 정취가 이 밥집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곳에 가던 곤드레밥과 제육이나 생선은 비슷비슷한 외관이니까요.
그래도 음식 사진이 꼭 있어야 한다면 다른분의 블로그 글을 링크해 봅니다.
http://blog.naver.com/anyang_naeil/220760044901
곤드레 밥과 생선이나, 제육 같은 메인 외에도 각종 반찬들이 나오는데 이 반찬들이 맛있어서 폭풍 흡입을 가고 있으면 반찬은 인심좋게 계속 채워 줍니다.
식사를 하고 식당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다소 방치되고 잘 관리되고 가꾸어지지는 않았지만 또 그 나름 정취가 있고 좋습니다.
이채롭게도 덩굴이 가득 덮인 이 커다란 수레바퀴 2개가 이목을 사로 잡습니다. 실제로 사용되던 오래된 진품인지 인테리어 용도의 가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덩굴이 가득 덮여있는 그 모습 자체가 이제는 쓸모 없어진 수레바퀴에 새겨진 세월의 흐름을 나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맛집들이 있고 레일파크가 있는 의왕 왕송호수 주변. 조만간에 아이들과 함께 제대로 레일바이크 예약해서 다시 들려봐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