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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2016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밭을 찾았습니다.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9월말~10월 초까지 매년 피어난 코스모스와 황화 코스모스 밭이 넓게 펼쳐지는 멋진 곳 입니다. 코스모스가 없을때도 종종 주말의 인물 촬영을 위해 들려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 글

수원 당수동 시민농원, 오막삼, 신계륵, 만투

 

이렇게 작년에 담은 사진을 보니 1년 밖에 안 지났는데 올해 담은 사진과 조금 다르군요. 그 동안 사진에 참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1년만에 보니 보정의 느낌이나 색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태풍 치바가 지난주에 남쪽을 휩쓸었고 지난 주 부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코스모스가 모두 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만개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풍성하게 피어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다만 제가 간 날은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아이들 감기가 걱정되어 꽃밭들을 돌아보고 서둘러 철수해야 했습니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수원 당수동 시민농원 황화 코스모스 밭과 유난히 그림 같았던 하늘과 구름

 

시민 농원 입구 좌측의 코스모스 밭은 붉고 흰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나 있습니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나이가 들어 꽃이 이뻐지면 여성 호르몬이 많아진 것이라고 누가 그랬던가요? 젊은 시절에는 길가의 휴지나 꽃이나 제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레벨의 사물이었는데 요즘 들어서 왜 이리 자연의 아름다움이 보이고 꽃의 아름다움이 사무치게 다가 올까요? 남자 사십에 찾아 온다는 사춘기(四春期) 인가 봅니다. 10대에 찾아오는(

思春期) 와 유사품 인것 같습니다. 둘다 호르몬의 변화를 동반하고 하나는 눈에 띄게 기력이 쇠하고 하나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사람이 만든 그 어떤 것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비견할 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빠가 이렇게 센치하거나 말거나 아이들은 머리에 꽃 꼿고 뛰어다니느라 정신 없습니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 농원의 장점은 일반 코스모스와 황화 코스모스 꽃밭이 두개로 나뉘어져 있어 둘다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장점 입니다. 황화 코스모스 꽃밭을 보기 위해 농원 안쪽으로 발길을 돌려 보았습니다.

 

꽃밭으로 가는 길에 올해도 어김없이 키보다 큰 억새가 먼저 맞아 줍니다. 가을 느낌을 물씬나게 하는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이 작은 억새 군락을 지나면 탁 트인 황화 코스모스 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올해도 노란 꽃의 물결이 장관입니다. 바람이 잠시 세게 불어 이리저리 일렁이니 더 노란 물결같고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신축되고 있는 아파트가 내년에는 꽃밭의 전경을 감상하는데 큰 방해물이 될 것이라는 점 입니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이번주가 지나면 다음주 정도 부터는 서서히 지기 시작할 황화 코스모스라는 걸 아는지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기저기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느라 바쁩니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그 틈에 꿀벌도 부지런히 자기 일을 하느라 바쁩니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이왕 왔으니 올해도 꽃밭속의 아이들 모습도 담아야지요. 수원에 사는 한 매년 이곳의 코스모스가 만개했을때 아이들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나중에 재미있는 연작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올해도 여기 저기 진지하게 사진을 담는 사진 취미 동아리나 사진가, 또는 스마트폰으로 이 가을의 모습을 담으려 여념 없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이제 점점 찾는 사람도 늘어나는 것 같아 요런 요지는 몇몇만 알아야 하는데 너무 많이 알려졌나봐 하는 다소 이기적인 걱정도 해 봅니다.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당수동의 가득 피어난 코스모스 들, 이제 내년에 또 볼때까지 안녕, 올해도 고마웠어~

 

당수동 시민농원 코스모스

 

방문자가 급증해서 확인해 보니 다음메인에 노출되었군요. 방문해 주시고 추천 눌러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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