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모바일트렌드 2017 의 8가지 주제 중, 모바일 컨시어지, 로보어드바이저, 디지털 광고,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와 전망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전편에 이어 남은 주제인 가상현실, 포스트 스마트폰, 자동차, 스타트업에 대한 전망을 추가로 더 내용 리뷰해 보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쓴이도 한 때 IT블로거로 이런 저런 ICT 산업의 동향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개념이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읽고 때로는 포스트로 끄적끄적 다루었었는데 카메라에 빠져서 다른 영역에 몰두하는 1년 사이 또 세상은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했습니다.
이 책이 다루는 8가지 주제중 적어도 3가지 이상이 처음 들어보는 용어이거나 현상이라는 점에도 개인적으로 놀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상의 변화는 얼마나 가속화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잊기 전에 적어둬야 겠군요. "이 포스팅은 미래의 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 입니다."
가상현실(VR)
가상현실이라는 단어를 모르실 분들은 안 계실것 같습니다. 그만큼 일찍부터 영화나 소설등에서 다루어져 왔고 VR 기기들이 이미 다양하게 등장해 있는 만큼 개념 자체는 이미 널리 알려진 용어 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상현실(VR)로 지칭되는 기술 들 중에는 아래와 같이 3가지의 분류가 존재 합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된 내용을 현실처럼 체험할수 있는 가상현실(VR)
출처 : 무료이미지 pixabay
현실 공간에 가상 콘텐츠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R), 속초 열풍을 가져왔던 포켓몬 GO 게임도 증강현실 기반의 게임 입니다.
이미지 출처 : flikr https://www.flickr.com/photos/lge/5708231997
현실과 가상의 정보를 융합하는 진화된 형태의 가상현실인 혼합현실(MR)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원 출처 매직리프 시연 동영상
2차 출쳐 : http://www.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1606170713109960590_1/article.html
이처럼 VR도 기술 형태에 따라 그 영역이 분화되어 있고 이들을 보통 가상현실(VR)이라고 크게 묶어 통칭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상현실에 사용되는 헤드셋등은 1968년에 최초로 등장했을 만큼 그 역사가 싶은데 대부분 조악한 기술과 몰입하기 힘든 그래픽, 무르익지 않은 시장 환경과 인프라 등으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마트폰 보급을 기점으로 이로 인한 증강현실의 대중화 및 VR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과 인프라의 성숙과 같은 변화들로 인해 서서히 VR이 다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바람에 힘입어 게임, 스포츠, 교육, 쇼핑, 저널리즘, 의료등의 분야에서 가상현실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활용되고 있습니다.
캐논 자유시점 카메라 기술
스포츠 중계에서 시도되는 캐논의 자유시점 카메라와 같이 기존 가상현실 기술 분류중 어디에 넣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속속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인간의 눈이 가지지 못했던 자유시점이라는 현상이기에 이 역시 가상현실의 하나로 분류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축구 중계를 FIFA 게임을 보듯 만들어 주는 자유시점 카메라
2017년 전망 :
360도 영상광고와 가상체험 마케팅이 확산되고 증강현실 중심 1차 콘텐츠 확충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
중국산 저거형 헤드셋, 인텔이 제시한 컨트럴로와 칩 일체형 헤드셋등이 등장해 VR기기 보급이 더 활발 해질것.
가상현실을 둘러싼 경쟁과 플랫폼화 예상
포스트 스마트폰
한참 미거한 제가 보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의 좋은 시절은 이미 지나간 것 같이 느껴집니다. 고만고만한 사양과 더 이상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는 스마트폰과 그 시장은 과거 다른 산업이 그러했 듯 극심한 경쟁과 부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을 예로 보자면 처음 시장은 애플의 아이폰이 촉발하고 삼성이 안드로이폰을 통해 1위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중국 샤오미가 2014년 3분기에 이미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삼성을 밀어낸 샤오미도 다시 화훼이에 밀려났으며 화훼이 역시 최근에는 같은 중국의 제조사인 오포와 비보 브랜드에게 자리를 내어 주었습니다.
출처 : 카운터포인터
자료를 찾아보니 2016년 1월 이미 오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Vivo도 사실상 Oppo의 계열사이므로 확실하게 화훼이도 힘을 잃고 밀려 났습니다.
중국만의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국에서 힘을 키워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곧 전세계에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혼전이 계속되리라 모바일트렌드 2017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2, 3 년 사이의 제가 느끼는 큰 변화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에 과거만큼 열광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단 글쓴이 부터가 더 이상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 기사를 최근에는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약 3년전만 해도 심심 할때면 다음 모델에 대한 루머라던가 예상 스펙등을 찾아보곤 했었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이제는 그게 그거인 비슷한 서비스의 차별점이 없는 부분과 스펙과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책의 저자는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 4G 네트워크에서의 성능의 고착화는 스마트폰이 경쟁의 도구로서 가치를 잃게 만들었으며 이를 넘어서려면 5G라는 현재의 4G 네트워크의 100배의 속도를 가진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 포스트 스마트폰의 탄생을 기대된다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3G에서 4G로 넘어가는 시점에 무제한 요금제를 쓰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더 이상 영화나 영상 미디어를 PC로 다운로드해서 인코딩 하거나 스마트폰에 넣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그냥 보게 되었고 TV도 이제는 DMB가 아닌 유료 앱을 통해 고화질로 보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동영상도 더 고화질로 보게되었으며 그 때문에 3G때 보다 더 활발하게 데이터를 소비하게 변했는데 3G 시절 데이터 1~2기가 정도를 쓰던 제 데이터 소비습관은 현재는 20~30기가를 쓰도록 변화 했습니다.
5G의 도래도 그리 멀지는 않았나 봅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KT가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예정)
모바일트렌드 2017 에서는 5G의 도래 시점을 골든타임으로 표현하며 한국이 반드시 주도권을 잡아야 할 시기로 2017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2017년 전망 :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 단말기도 중국 업체들의 영향이 커질 것
4G네트워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끝났다.
이통사들은 사물인터넷 전용망 단말기로 마케팅을 할 것이다.
자동차, 포스트 스마트폰의 대표 주자
현재의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전기자동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자동차 입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이미 현실화되어 가고 있으며 각종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 보다는 거대 IT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이폰 등장시 농담처럼 이야기 하던 자율주행에 스마트 기능을 갖춘 "아이카"와 같은 이야기들은 꼭 애플이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들에 의해서 등장하게 될 것 같습니다.
구글은 구글은 구글 X, 애플은 타이탄 등으로 자율주행/전기 자동차와 같은 새로운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이미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모건 스탠리는 자동차가 애플의 차기 핵심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기존의 자동차 업계가 아닌 IT기업들이 자동차 분야에서 새로운 기대를 짊어지고 있는 상황이 재미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IT기업과 자동차 제조사들의 합종 연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재미있게도 IT기업들은 마치 아이폰 생산의 예처럼 OEM으로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를 생산하게 하고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무기로 휘두를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책 내용에 있습니다.
즉 미래에는 현재의 기준인 차량의 성능, 디자인 등과 같은 차량 자체의 요소를 뛰어넘어 탑재된 기술이 실물 요소보다 더 가치를 가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담고 있습니다.
2017년 전망 :
자동차 산업 전후방에서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것, (전기차 확대로 인한 주유소보다 대형마트가 충전 장소로, 부품 축소로 인한 부품업체의 시련 등)
자율주행 테스트는 더 늘어나겠지만 상용화는 큰 진전을 보지 못할 것이다.
자동차 업체들의 서비스 부문 투자는 확대 될 것이다.
스타트업 투자
약 3년 전만 해도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수 많은 앱들이 대부분 시험적인 시도들이거나 등장도 하지 않았던 서비스란걸 생각해보고 돌아보게 됩니다. 집을 알아보는 "직방" 앱, "야놀자"와 같은 숙박 앱들, "쏘카"와 같은 렌트, 카쉐어링 앱들, 그리고 배달앱들은 이미 역사가 깊습니다.
모바일트렌드 2017에서는 이러한 서비스들을 만들어낸 스타트업들이 우리 주변 가까이 있으며 그들의 서비스가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의 관점으로 2017년 주목할만한 투자섹터를 소개하고 있으며 포켓몬고의 성장을 주도한 나이언틱, 딥마인드의 저 유명한 알파고와 같은 IT 공룡들에게 인수되거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등의 이야기와 인수 합병의 이야기들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시스템 안에서의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에서 스타트업들의 규제개혁을 위한 움직임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 한번 포스트에서 소개한적 있는 P2P 랜딩 플랫폼 업체인 8퍼센트는 2015년 2월 금감원으로 부터 업무정지 조치를 맞았던 이야기를 통해서 해외와 다른 국내의 합리적이지 않은 과도한 규제의 문제도 책은 다루고 있습니다.
이전 글
P2P 대출, 크라우드 펀딩, 인터넷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금융사업들
유난히 까다롭고 융통성 없으며 상위 정부기관이 절대자 처럼 군림하는 신용카드 관련 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현재의 법에 열거된 사항만 금지하고 열거되지 아니한 것들은 기본적으로 허용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법규 제정 및 기존 법규의 유연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개인적으로 완전히는 아니지만 일견 공감하고 있습니다.
2017년 전망 :
생존과 성장을 위한 스타트업 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 될 것
스타트업에 적용되는 과도한 규제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지속 될 것
바이오/헬스케어와 더블어 가상/증강현실 및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이 주목 받을 것
마치며
첫 느낌만으로는 딱딱할 것 같은 책이었지만 워낙 이런 내용을 재미있어 하는 편이라 재미있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거창한 제목과 달리 수박 겉햝기식으로 우왕좌왕 논리를 펴다 용두사미로 끝 맺어지는 비슷한 류의 일부 도서들과는 달리 각 분야의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었고 현상을 깔끔하고 명확하게 정리하여 이해하기 쉬운 챕터 분류와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서 비교적 어려울 수도 있는 ICT 산업의 트렌드와 전망을 풀어냈다는 점에서 이 책의 큰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해당책과 유사한 시리즈인 트랜드코리아 2017의 저자 강연회도 갈 기회가 있었는데 내년의 한국의 사회 트렌드 전망을 CHICKENRUN 이라는 각 첫번째 키워드의 첫글자를 조합하여 정리한 책 입니다. 마케팅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흥미로워 할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끝맺음에 아주 짧게 내용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C'mon, YOLO 오늘을 즐기자.
Heading to "B+ Premium" 약간의 격차로 좀더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I'am the 'Pick-me' Genration 무한 경쟁속에서 실속 소비를 강요 받는 세대.
Calm Tech, Felt but not seen 잘 보이지 않는 배려 기술,
Key to Success : sales 다시 영업의 시대가 온다 인적영업이 다시 중요해진다,
Era of 'Aloners' 혼자가 편한 혼술 혼밥의 시대,
No give up, No Live up 내차 인듯 내차 아닌 내차 같은 쏘카, 꼭 사야만 할 물건이 없는 시대의 단상
Rebuilding Consumertopia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 시장, 맞춤형 수요
User experience Matters 경험소비, 소비에서 체험으로의 경계 확장
No One Backs You Up 각자도생의 시대, 이런 시대를 연 일당들과 대통령 모두 어서 물러나고 처벌 받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