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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얼마 전 개인적으로 조금 사소한 이유로 급하게 일본 여행을 결정하고 별 다른 고민 없이 떠나기 위해 홈쇼핑에서 패키지 여행을 하나 선택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해외 여행의 경우에는 자유여행 경험이 없기도 하고 여행 계획을 스스로 짜기에는 다소 시간도 부족했던 즉흥적인 결정이기도 해서 패키지 외에 선택지가 별로 없기도 했습니다.

 

요즘 "뭉쳐야 뜬다" 같은 TV 프로그램 때문인지 일본 큐슈 여행 코스 상품이 많아서 방송과 유사한 코스를 가는 패키지 상품 2박 3일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다소 짧기는 했지만 패키지 상품답게 하루에 많은 장소를 돌아보고 빡세게(?) 이동하며 돌아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패키지 여행을 한 번 해보니 2박 3일 안에 많은 일정을 소모해서 좀 바쁘고 힘들기도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큐슈를 여행하신다면 3박4일 정도의 여유 있는 자유여행을 하는 걸 권해 드립니다.

이번 패키지 여행을 통해서는 다음에 가보고 머물 곳을 한번쯤 미리 섭렵해봤다고 생각도 듭니다. 이번에 마음에 들었던 장소들을 나중에 자유여행으로 둘러볼까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 경로에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부분들만 골라서 한번 소개를 해 볼까 합니다.

 

그런 연유로 오늘 소개할 장소는 사실상 첫 일정이었던 일반적으로 "야나가와 뱃놀이" 라 부르는 야나가와 성의 해자였던 이곳의 운하를 나룻배를 타고 돌아보는 관광코스 입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여행은 4월 말에 갔는데 봄날이지만 한국은 아주 약간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도착해 보니 확실히 큐슈 지역이 좀 더 따뜻하고 더 더운 편이었습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첫째는 비행기를 몇 번 타 봤지만 둘째는 비행기를 처음 탑니다. 부웅 하고 날아 갈 것이라고 출발 하면서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참 다들 잘 아시겠지만 국내 공항은 DSLR이나 미러리스 같은 본격적인 카메라로 촬영을 하면 어김 없이 촬영 제지를 당 합니다. 위의 사진은 아이폰으로 담았습니다.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는 크게 제지를 하지 않는데 요즘 스마트폰의 화질도 그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서 언젠가는 공항에서는 스마트폰으로도 촬영 금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모두가 몸에 지닌 이 카메라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역시 여행 출발 전에는 면세점을 들리는 쇼핑도 해외 여행 많이 못 가본 저 같은 촌사람들에게는 평소 비싸서 못 사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인 필수 코스 입니다. 그래도 주머니 사정 상 가능한 한 아무것도 사지 않으려 했는데, 결국 아내가 선글라스 하나를 들고 자애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바람에... 아내만 득템했군요.

 

거기다 둘째가 느닷없이 코피를 흘리는 바람에 정신도 없어서 여유 있는 쇼핑을 하지 못했습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비행기를 처음 타 본 둘째는 생각보다 비행기가 많이 흔들리니, 다음에는 비행기 말고 배를 타고 가자고 하는 군요. 생각했던 것 처럼 나는 것이 신나지 않고 난기류로 흔들리는 비행기가 꽤 무서웠나 봅니다.

 

오이타 공항에 도착하고 숙소로 이동하는 중 들린 휴게소의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먹으려다.... 아 나는 일본어를 모르지... 뭔지 몰라서 뽑지를 못했던...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첫날 저녁 식사는 일본인들도 많이 오는 현지 회전 초밥집 이었습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그리고 첫 날은 사실상 비행기 타고 도착해서 이동하면서 저녁식사 호텔 투숙으로 하루 일정이 다 가 버리는 군요. 조금 아쉬운 일정 입니다.

실제 여행 일정은 2일이 채 안 되는 게 패키지 여행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첫날 묵게 된 이마리 센츄럴 호텔. 일본의 호텔들은 다 작은 편인 건지 이곳만 그런 건지? 제대로 축소지향의 일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인 1실이긴 해서 우리 가족은 방 2개를 배정 받았습니다만 방이 정말 작긴 합니다. 딱 하룻밤 숙박 외에 안에서 뭔가 휴식 같은 걸 하기는 어려운 사이즈의 방 입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에서 특이했던 점은 어디를 둘러보나 흡연실이 눈에 딱 띄는 곳에 꼭 하나씩 보인다는 점 입니다. 어디를 가든 어느 곳을 가던 흡연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흡연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하나씩 있더라구요.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그래도 여행 첫날 그냥 잠자기에 좀 아쉬워서 호텔 근처에 있는 대형 마트를 찾았습니다. 내일 이동 중에 줄 아이들 간식도 사고 맥주도 사려고 들렸습니다. 큐슈 어디를 가나 MaxValu 라는 마트가 보이는 걸 봐서 일본 내에 제법 큰 규모의 마트 체인인 모양입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카드 결제가 될까? 살짝 불안했는데 다행히 가지고 있던 마스터 카드가 잘 결제가 되었습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사온 간식들 중 하나인 포키, 뭔가 했더니 빼빼로와 같은 과자군요.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단 잠자리가 바뀌면 늦잠을 못 자는 체질이라서 일찍 일어나 보니 하늘이 참 맑군요. 똑같이 중국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을 텐데 한국보다 훨씬 맑은 아침 하늘입니다. 아이들은 푹 잤는지 다행히 컨디션이 좋아 보입니다. 아이들과 여행하다 보면 여행 내내 아이들 컨디션이 늘 신경 쓰입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호텔을 체크아웃 하고 드디어 첫 일정인 야나가와 뱃놀이를 위해 이동 중 발견한 일본 우익 차량, 실제로 이렇게 돌아 다니는 걸 보게 되니 색다른 감정이 듭니다. 여행 중 마주치는 사람들이 모두 친절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일본의 우경화의 한 단면 같습니다. 다만 대다수의 일본인들이 저렇지는 않겠지요?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사설이 좀 길었습니다. 아침에 도착한 야나가와 해자, 원래 야나가와 번 성의 방어시설로 파여진 해자였던 곳이 지금은 뱃놀이 수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색이 흐리긴 하지만 사실은 깨끗한 편으로 해자 주변에 장어집이 보이는 걸 봐서 이 수로에 장어가 서식하나 봅니다. 패키지에 장어덮밥은 없었지만 자유 여행을 간다면 뱃놀이 후 장어덮밥을 먹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곳에는 뱃놀이를 운행하는 회사가 3개 정도 있습니다. 회사마다 약간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해자 한 바퀴를 도는 건 모두 똑 같지만 예를 들면 우리가 탄 배는 신발을 벗어두고 타는 형식이었지만 다른 회사의 배는 신발을 그대로 신은 채 탄다던가 같은 사소한 차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개인적으로 이번 일정 중에서 유휴인과 더불어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정 중 하나였습니다. 자유 여행을 온다면 꼭 다시 타 보고 장어 덮밥도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유자적하게 배를 타고 편안하게 앉아서 해자 주변을 천천히 둘러 본 것도 좋았고, 뱃사공이 불러주는 아리랑, 일본 전통 노래 가락도 독특해서 좋았습니다.

 

날씨도 적당하고 주변의 수목과 경치가 아름다워서 힐링을 받은 느낌도 있습니다. 확실히 외국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일본의 시골도시들의 풍경 중에서 가장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코스이기도 했습니다.

 

잠시 야나가와 수로를 배를 타고 담은 사진을 공유 드립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수로 중간 중간 몇차레 이렇게 다리를 통과 할 때는 모두 엎드려야 하는 이른바 "수그리" 코스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깔깔대며 재미있어 합니다.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야나가와 수로를 배를 타고 한 바퀴, 해자 주변의 독특한 주변 풍광을 즐기며 힐링을 할 수 있었던 일본 규슈 여행의 실질적인 첫 코스였습니다.

 

종종 취미와 흥미로 역사 기록을 읽다 보면 옛 역사 속의 군왕이나 귀족들이 뱃놀이를 즐겼다거나 평양감사의 향연 같은 거창한 뱃놀이 기록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옛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어떤 즐거움으로 이런 뱃놀이를 했는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신윤복의 주유청강 속의 일엽편주를 타고 강을 주유하며 즐기는 인물들의 풍류가 조금은 와 닿는다고 할까요?

 

일본 큐슈 여행, 야나가와 뱃놀이

 

 

이번에도 여행기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볼륨을 키우시고 보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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