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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큐슈여행, 다자이후 천만궁, 캐널시티(커낼시티)

 

 

큐슈 북부를 여행 한다면 많은 패키지 여행에서 코스에 꼭 포함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다자이후 천만궁(텐만구) 입니다.

 

다자이후 천만궁은 일본의 헤이안시대(794~1185)의 학자, 시인, 정치가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신사 입니다. 우리집 아이들이 여행 후에도 "니가와라 미치나네" 와 같이 이름을 바꿔, 이상한 재미에 꽂혀서 깔깔 웃기 때문에 어쩌다 보니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903년 사망한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유해를 소달구지에 싣고 가다가 소가 엎드려 움직이지 않자 그 자리에 유해를 매장했고 그 자리에 사당이 세워지고 신사가 되어서 현재의 천만궁이 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사 본전의 기와가 아닌 삼나무 껍질을 겹쳐 만든 지붕이 독특했습니다. 학문의 신이 모셔진 사당이다 보니 매년 합격이나 학업성취를 기원하고 합격 부적을 사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이국적이긴 하지만 크게 감명을 받지는 못한 신사내부 보다는 참배길 양쪽에 늘어서 있는 상가들이 더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체류 시간이 1시간 남짓이었는지라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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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궁의 삼나무 껍질을 쌓아서 기와처럼 만든 지붕과 그 지붕에 낀 녹색이끼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더 해 주었으나 패키지 여행의 특성상 빠르게 지나쳐야 했는데다 너무 사람이 많아 정신 없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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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자체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안내도의 오른편에 있는 다리를 건너 있는 참배길이 개인적으로 천만궁에서 더 기억에 남는 장소 입니다.

 

참배길 주변에 늘어서 있는 기념품 상점들의 일본 풍의 다양한 기념품 들 과 외관이 독특했던 스타벅스, 우메가에모치(梅ヶ枝餠) 라는 팥소가 들은 찹쌀떡을 뜨거울 때 먹어보며 더 즐거워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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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입구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번개 모양의 종이. 액운을 쫒고 신을 모신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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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김에 합격 부적이나 기념품으로 사 볼까 했는데 촉박한 체류 시간 때문에 그냥 지나쳐야 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의 아쉬운 부분들이 이런 부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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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왔으니 요런 뻔한 인증샷 하나 정도는 남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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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을 지나 다리를 건너 참배길 쪽으로 가다 보면 소의 동상이 있는 곳에 이르게 됩니다.

 

앞의 천만궁 사연에 나왔던 멈추어 엎드렸다는 소 같은데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지고 다른 부위를 만지면 그 부분이 좋아진다는 재미난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의외로 소의 허벅지 부근을 만지는 사람도 많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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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참배길로 접어 들었는데, 보통은 이 참배길을 통해 소 동상이 있는 입구로 들어가는게 신사를 방문하는 원래의 순서입니다. 주차와 관련해서 우리 일행은 반대로 후문에서 참배길로 가는 경로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중요 문화재라는 신사는 그다지 기억에 없고 우리 가족에게는 이곳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곳 참배길 양쪽 상가들의 이국적인 물건들에 그만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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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한 켠에 있는 스타벅스의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이 스타벅스 사진을 담으려고 하는데 딱 맞추어 기모노를 입은 여성 한 분이 입구에서 나오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스타벅스라는 현대의 커피숍과 독특한 나무로 된 인테리어, 그리고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라는 대비를 주고 있어 여행중 담은 사진 들 중 맘에 드는 한 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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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나무로 된 인테리어가 정말 독특합니다. 스타벅스라는 현대 사회를 대표하는 아이콘과 전통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나무로 짜여진 인테리어의 묘한 조화 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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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유명한 우메가에모치(梅ヶ枝餠)를 구입해서 맛을 보았습니다.

 

이 떡을 먹으면 병마를 물리치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하는데 이런 속설을 지닌 음식들은 관광지에는 꼭 있는 것 같습니다.

"매화가지 떡"이라는 의미의 우메가에모치는 팥소를 넣은 찹쌀떡인데, 이 이름에는 스기와라노 미치자네에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좌천당해 있던 스기와라노 미치자네를 딱하게 여긴 한 노파가 창살 틈으로 이 떡을 건넸는데, 매화나무 가지에 꽂아서 건넸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군요.

 

구운 떡인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말랑 해서 제 입맛에는 맞았습니다. 그 외에도 맛있어 보이는 먹거리가 많았는데 시간에 쫒겨 이 떡만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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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지 모르겠는데 전 항상 저 손을 흔드는 기념품 고양이 인형이 갖고 싶었더랬습니다. 그래서 딸 아이를 앞세워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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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커피도 사먹고 기념품도 좀 사고 하니 이미 체류시간이 훌쩍 지나 있어 급하게 버스로 돌아 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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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イ 搏多)라는 곳으로 180m의 인공 운하를 따라서 다양한 건물이 늘어서 있는 복합 쇼핑몰 같은 곳이었습니다. 

 

도시의 극장이라는 콘셉트로 1996년 4월 문을 연 이래 후쿠오카의 명소가 되었다고 하는 군요

 

한 시간마다 있는 분수 쇼, 특히 야간에 보는 분수 쇼가 볼거리라고 하는데 돌아다니다 보는 분수쇼 타이밍은 놓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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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인공 수로 좌우로 상가들이 늘어서 있는 독특한 경관 이었는데 한국에서 전에 송도에 있는 커낼 워크라는 비슷한 곳을 다녀와서 인지 큰 감흥을 느끼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커낼시티 끝자락에 있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천만궁 때도 그렇고 보라고 추천하는 건 안 보고 쇼핑에만 마음이 빼앗긴 가족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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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울트라맨을 참 재미있어 했던 것 같습니다. 캐널시티 끝 자락에는 이런 캐릭터 기념품 가게들이 모여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주겠다 말하며 일부는 제 사심을 채우려......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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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곳에서 "이웃집 토토로" 캐릭터 기념품을 챙겼네요. 약 4천엔, 한국 돈으로 4만원 가까운 토토로 캐릭터 기념품을 하나 챙겼습니다. 좀 비싸긴 했는데 여행에서 기념이 될 만한 물건을 하나 정도는 챙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소유자는 딸 아이로...... 둘째는 다행히 저렴한 공룡 장난감에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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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곳 캐널시티에도 흡연실이 몇 군데 보입니다. 일본 여행 중 어디를 가나 흡연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대부분 관리도 깨끗하고 쾌적하게 잘 되고 있어서 가이드 분이 왜 일본을 흡연자의 천국 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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