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의왕 자연학습장은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자주 나들이 하던 장소로 이전 블로그 글들로 자주 소개를 했었는데 최근 1, 2년 방문이 뜸한 사이에 자연 학습장 주변과 의왕 왕송 호수, 조류 박물관, 레일 바이크 등 다소 각각 산만하던 주변들의 시설들을 묶어서 점차 제대로 관광지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 아이들과 또는 가족들과 함께 가 볼 만한 곳. 소개 1
의왕 자연 학습 공원, 철도 박물관, 의왕에서 가볼만한 곳들
이 주변에 곤드레 밥집과 보리밥집으로 유명한 곳들이 있어서 종종 주말 가족 외식을 자주 나가기도 합니다.
지난 여행에서 양평에서의 레일바이크 체험이 재미 있었는지 아이들이 레일바이크를 또 타고 싶어해서 가까운 곳에 있는 의왕 레일바이크를 타러 가려고 늘 생각은 하고 있다가 이번 징검다리 연휴에 예약을 했습니다.
이 의왕 레일바이크는 꽤 인기가 있어서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사실 주말에는 낮 시간에는 거의 타기가 거의 어려울 정도 입니다.
레일바이크 비용은 4인기준 32,000원 2인기준 25,000원 입니다.(2017.6 기준) 의왕시민은 주말 10% 할인이 됩니다
의왕레일 바이크 예약 사이트 : http://www.uwrailpark.co.kr/
다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레일바이크를 예약한 날 아침부터 날이 흐리더니 급기야 비가 주룩주룩 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우천으로 취소되려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태풍 같은 재해 급 악천후가 아니면 운영이 된다고 해서 이왕 예약 한 것! 하고 아이들과 집을 나섰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도 맞고 다녀온 이후 아이들 감기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타고 왔습니다. 어쩌면 맑은 날 타고 오는 것 보다 스펙타클 했다고 할까요?
차를 가져가셨다면 의왕 자연학습장 쪽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자연 학습장을 관통해 약 10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사실 조류 박물관 쪽에 차를 대는 게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그 쪽은 주차 하기가 주말은 거의 불가능 한 수준 입니다. 그냥 천천히 자연 학습장도 둘러본다는 마음으로 여유 있게 시간을 잡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매를 하셨다면 바로 이 레일 광장에 있는 매표소에서 표로 교환 하시면 됩니다.
레일광장 한 켠에는 레일바이크를 타기전에 대기할 수 있는 대기실을 겸하는 열차가 한 대 있습니다. 내부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레일바이크 시간을 기다리시면 됩니다.
저와 아이들은 시간이 좀 남아서 아내를 커피숍에 남겨두고 바로 옆에 있는 의왕 조류생태과학관에 들렸습니다.
입장료는 성인은 5,000원, 어린이는 1,000원 입니다.(2017년 6월 기준) 의왕 시민은 50% 감면이 되니 참고 하시 길 바랍니다.
왕송호수 주변에는 실제로 철새와 물새가 평소에도 많이 보이는데 2층에는 이 새들을 관찰 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2층 시청각실에는 매 시간마다 약 10분 정도 길이의 3D 영상물로 의왕 주변의 생태계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됩니다.
조류생태학습관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니 아래 사이트를 참조해 보기길 바랍니다.
도착하고 레일바이크 탑승까지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조류생태과학관을 둘러보고 나오니 탑승 시간까지 5분 밖에 남지 않아서 열심히 아이들과 뛰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비옷을 입고 타는데 딱 시간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의왕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의왕 레일바이크의 코스가 국내에 있는 레일바이크 코스들 중에서도 상당히 긴 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느 레일바이크들처럼 1차휴계소 직전에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아주 커다란 카메라 같이 생긴 구조물이 있어서 그 구조물이 보이면 "치즈" 하고 가족들이 포즈를 취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은 매표소에서 확인을 하고 마음에 들면 인화하거나 액자로 구입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흐린 날에 담은 사진들은 상당히 흔들린 사진들이 많아서 제 경우에는 인화 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왕송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라서 멋진 물새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중간에 있는 꽃 터널은 꽃 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터널 입니다. 다만 터널 안 꽃은 생화는 아니고 모두 조화 입니다.
꼭 낮 시간이 아니라 저녁 6시 이후에 타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코스 중간중간 심어져 있는 LED 장미들과 설치되어 있는 조명 때문입니다.
야간의 모습도 조명들이 많아서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코스가 긴 편이고 오르막길도 있어서 다른 곳에서 레일바이크를 타 보셨더라도 다른 곳에 비하면 꽤 힘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럿이 저으면 사실 아무렇지도 않지만 가족과 함께와서 혹 혼자 저어야 하는 아빠들에겐 꽤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아내가 발목 부상을 당해서 구간 내내 혼자 저어야 했는데 다른곳에 힘은 별로 없는데 원래 허벅지가 두꺼운 편인 DNA를 타고 나서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몇몇 피곤과 술에 지쳐 주말까지 회복 안된 분들이 계시다 보니 종종 뒤로 처지는 레일바이크 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구간 중간에 스피드 구간이 있습니다. 진입하면 마음껏 스피드를 올리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던 구간 입니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속에서 레일바이크를 마치고 조금 아쉬움이 남아서 호수 열차도 타 보았습니다.
호수 열차도 의왕 호수 주변을 도는데 노약자가 있다거나 아직 너무 어린 아이들 때문에 레일바이크를 타기 곤란하시다면 온 김에 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레일바이크와 같은 경로를 저속으로 천천히 약 30분 가량 운행하기 때문에 이미 레일바이크를 타셨다면 또 타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어른들이나 좀 큰 아이들이라면 살짝 지루해 할 수도 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모두가 비에 젖고 살짝 추위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런 날씨가 좀 아쉽긴 했지만 어쩌면 비가 와서 액티비티가 더 재미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수도권에 거주하신다면 멀리 갈 필요 없이 의왕 레일파크에서 자연학습장, 조류생태과학관, 레일바이크 3종 셋트와 시간이 되면 철도 박물관까지 해서 주말 하루를 보내기 적당한 코스 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