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보통 한끼 정도는 집밥을 떠나서 외식을 하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바쁘게 살아가는 삶에 가끔은 남이 해주는 맛있는 밥을 먹으며 쉬고 싶어지는 것도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이번주에는 아이들 엄마가 오랜만에 닭갈비를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아보니 수원 호매실에 있는 오투닭갈비라는 곳이 괜찮다고 합니다. 치즈가 듬뿍이라는 이야기에 저도 살짝 구미가 동 해서 일가족이 모두 길을 나섰습니다.
수원의 호매실 지구는 2011년 부터 입주가 시작된 곳입니다. 불과 4년전 쯤 이 주변에 있는 키즈카페 돼지꼬랭이를 전단지를 보고 아이들과 함께 찾았었는데 그 때만 해도 주변이 아직 건설중인 곳도 많았고 거의 허허 벌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랬던 곳이 주변의 아파트 단지와 중심부 상가와 공원 빌라 촌까지 착착 개발과 이주가 진행되어서 약 4년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투 닭갈비도 이 호매실 지구의 중심에 형성된 상가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집값과 땅 값이 지하철 역 유치 무산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상승했다고 하던데 타임머신이 있다면 4년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지는 군요
수원 호매실 지구 조감도
호매실 지구의 주변의 논밭과 숲들이 아직 남아 있는 지역이다 보니 도시화로 들어선 지역과 농촌 풍경이 공존하는 주변의 풍경을 보면 4년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수원이 참 흥미로운 것이 아직도 도시 경내에 도시화 되어 가는 곳과 시골스러운 풍경이 공존 한다는 점 입니다. 저 호매실 지구 주변도 앞으로 계속 확대가 되고 도시화 되겠지요? 지금이라도 저 주변 논밭을 알아볼까? 하는 뒤 늦은 생각도 해보지만 일단 돈도 없고 이미 저 논밭들고 오를만큼 올랐다는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외식 이야기 하다가 잠깐 이야기가 샜는데 오투닭갈비는 이 호매실 지구안에 상가와 빌라로 조성된 지역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주변이 아파트 단지가 둘러싸고 있고 딱 이곳만 1층은 상가 2층 이상은 평수가 큰 빌라로 구성된 지역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벌써 주차난이 장난이 아닌 수준 입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지구라서 그런지 거리 전체에 새 것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길가와 건물 주변에 녹지가 참 많았는데 가게 뒤편도 이처럼 잔디밭이 있습니다.
집에서 급하게 나서느라 카메라를 들고 가질 않아서 포스팅 할 사진을 아이폰으로 담았습니다. 다소 평소보다 사진이 좋지 못하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오투 닭갈비 내부는 깔끔하고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 가족이 점심 시간을 좀 훌쩍 넘긴 시간에 갔는지라 우리가 먹기 시작 할 때 쯤은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 분위기 였습니다.
오투 닭갈비는 산소처럼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로 음식을 제공한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작명이 그다지 신박한 느낌은 아닙니다.
우리 가족은 치즈 듬뿍 닭갈비 2인분과 아이들을 위해서 주먹밥 2인분을 주문하였습니다. 부대찌개도 하긴 하지만 역시 오투닭갈비의 메인은 가게명에도 있듯히 닭갈비 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주막밥을 주문했는데 직접 비닐 장갑을 끼고 주물럭 주물럭 주먹밥을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참기름과 김 조각, 따끈한 쌀밥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지닌 주먹밥이 됩니다.
닭갈비가 익는 동안 주먹밥으로 아이들 허기를 달래고 어른들도 짭조름한 이 주먹밥 1, 2개로 우선 시장기를 달랩니다.
그 사이 닭갈비가 어느 정도 익으면 드디어 치즈가 투입됩니다. 이 치즈 닭갈비가 맛있다는 주변 지인의 이야기가 있어서 우리 가족이 여기 까지 외식하러 온 것이지요.
주욱 늘어나는 치즈와 닭갈비~ 고소하면서 짭짤한 맛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다만 아이들도 먹게 하려고 순한 보통 맛을 선택했는데 어른들이 먹는다면 좀더 매운 양념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소하고 짠맛이 섞인 첫맛이 좋긴 했는데 배가 부른 후반으로 갈 수록 김치를 찾게 되는 걸 보면 매운 맛이 살짝 부족했던 느낌 입니다.
메뉴에 부대찌개 도 있지만 역시 메인은 닭갈비 이고 깔끔한 전통적인 닭갈비 맛을 원하시면 오투 닭갈비를 선택하시면 되고 약간 퓨전적인 맛을 원하신다면 치즈 듬뿍 닭갈비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2017년 7월 현재 각각 1인분 10,000원과 13,000원 입니다.
오투 닭갈비나 부대찌개를 먹고나서 SNS등에 올리고 보여주면 현금 1천원을 실제로 계산할때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직접 가서 먹어보고 오투 닭갈비는 가족과 주말 간단한 점심 외식 메뉴로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치즈 듬뿍 닭갈비를 선택하신다면 보통맛이 아닌 약간 매운 맛이나 매운맛을 선택 하시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