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및 비트코인이 폭등하던 12월 초 지켜보던 저도 호기심이 생겨 일부를 구매하고 이른바 코린이가 되었습니다.
*코린이 : 코인 어린이, 코인 거래 초보자를 뜻하는 은어
어제는(2017.01.07) 그것이 알고 싶다에 비트코인 편이 방송되었을 정도로 요즘은 가상화페 투자 관련 내용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아주 예전 2014년에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고 포스팅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2014년도에 블로그 포스팅 할 시간에 코인 몇개라도 주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2014년도 글
[IT Device Game] - 비트코인에 대한 또 다른 관점, 무형과 유형에 대한 가치 변화에 대한 생각
[IT Device Game] - 비트코인 거래 체험기와 비트코인 결제에 대한 생각
블로깅 할 정도로 관심을 가져 놓고도 2014년도에 왜 구입해 놓지 않았을 까요? 타임머신이라도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이 똥 멍청이"라고 과거의 나에게 크게 야단이라도 치고 싶습니다.
뭐 하지만 그 때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건 아마 저뿐만 아니었을 것입니다. 고백하자면 지금도 크게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2017년 2,000만원을 넘겼다는 기사가 나올 때 까지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빗썸에 가입을 하고 거래소와 매매에 대해서 기본 지식이 별로 없었기에 1890만원이 시가일 때 비트코인을 구매하였습니다. 숨겨 두었던 비상금인 300만원 정도로 0.15 비트코인을 구매하였습니다.
이글을 쓰는 현재 비트코인은 빗썸 기준 2,521만원으로 약 25% 이상이 상승 했습니다. 0.15 비트코인을 지금까지 그대로 넣어 두었다면 아마도 76만원 정도 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표의 긴 붉은선이 제가 비트코인을 첫 구매한 시점입니다. 약 5주 동안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결국 오늘 2,5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전 쫄보였기에 12월 중순 비트코인이 2,200만원 정도로 오른 시점에서 전량 매도를 했습니다. 약 36만원을 벌은 셈입니다. 이후로는 역시 쫄보 답게 원금인 300만원은 다시 출금하고 벌어 들인 36만원 정도로 대부분 저녁 퇴근 시간에 버스 안에서 단타 형태로 사고 팔았습니다. 그 와중에 리플이나 모네로, 이더리움, 이오스 같은 메이저 알트 코인들도 사고 파는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위 스크린샷을 뜰 때 76만원, 글 쓰는 동안 지금은 80만원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 상승률이 큰 편입니다. 아마도 처음 산 코인을 그대로 넣어두었어도 비슷한 수익이 났을 듯 합니다.
사실 현재 넣어둔 코인은 워낙 소액이고 최초 벌어서 재 투입한 36만원은 애초에 없었던 돈이었기에 매 시간마다 차트를 본다던가 시간을 빼앗기는 일은 그리 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0 한자리만 더 붙었어도 분명 최강 쫄보인 저는 전전 긍긍 했을 겁니다.
제가 체험하는 동안은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라서 거래소에 신규 회원 유입이 차단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하락 후에는 계속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에 코린이가 꽤나 삽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묻어만 두고 있어도 손해를 보지 않는 시기 였습니다.
위는 리플의 차트인데 대부분의 다른 코인들도 체험하는 기간 동안 위와 같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가상화폐 매매에 대한 자문 자답, 체험 소감
가상화폐에 대한 설명들은 워낙 많기 때문에 이제와서 가상화폐는 블럭체인 기술 기반으로...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가모토 사토시의... 운운 설명을 다시 늘어 놓을 생각은 없습니다.
대신 제가 직접 약 한달 동안 가상화폐를 사고 팔며 경험을 해 본 결과 제가 스스로 품었던 궁금증들에 대한 나름의 답을 일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비트코인을 사면서 내심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답변을 스스로 한 부분 입니다. 아직 코인 매매를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글에 앞서 해당 내용은 그저 가상화폐 투자를 한달 가량 체험 해 본 블로거의 개인적인 의견이고 투자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따르는 문제라는 걸 밝혀 둡니다.
1. 가상화폐 투자가 실제로 돈을 버는가?
A : 일단 현재 시점에서는 "그렇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현재의 지속되는 상승세에도 역시 잃었다는 사람도 있으니 상대적인 것이다. 실제로 글쓴이는 체험 기간내 많지 않은 돈이지만 원금을 빼고 76만원 가량을 벌었다. 당장 계좌로 출금도 가능했다.
2. 가상화폐 투자는 안전하다고 말 할 수 있나?
A : 현재는 안전 하지 못하다. 나 부터 완전히 안전하다고 판단 했다면 저렇게 소액으로만 체험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 쯤 거액을 들고 깊이 빠져들었을 지도 모른다. 극도의 쫄보라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안전하지 못한 이유는 아직 비트코인 거래소는 거래소가 파산하거나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을 때 어떤 보호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이나 코인 거래나 어떻게 보면 합법적인 도박판인데 주식과는 달리 코인 중계소는 아직까지는 안전 장치가 전혀 없다.
얼마전 해킹으로 인해 문을 닫으면서 고객 보유금을 아직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유빗과 같은 사례를 보면, 현재도 수억씩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의 깡(?), 강단이 살짝 부럽기 까지 하다.
어쩌면 정부의 실명제나, 투자금 보호, 보안 강화 같은 제재안이 오히려 거래를 좀더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 된다.
3.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등장한 운전수는 실존 하는가?
A : 그렇다고 생각한다. "가즈아"를 외치며 자신이 코인 상승을 맞추고 수익을 지속적으로 인증하는 몇몇 존재가 있다.
실제로 그들이 투자 했다고 펌핑을 하면 해당 코인이 급 상승 하는 것을 몇 차례 본적이 있다. 이게 몇번 반복 되면 사람들이 신으로 숭배하며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로 SNS나 인터넷메신저의 단체방, 카페 등에서 활동한다.
4.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전망은?
A : 이제 한달 체험해본 코린이에게 어려운 질문이다. 솔직하게 모르겠다. 다만 블럭체인 기술의 가능성과 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 쉽사리 꺼질 붐은 아닌 것 같다. 사실 가상화폐 전망은 모르겠고 그 기반 기술이 된 블럭체인의 미래와 전망은 밝다.
5. 가상화폐는 주식 같은 것인가? 이전에 어떤 것과 비슷한가?
A : 주식과 유사점들이 있지만 주식과는 분명히 다르다. 가상 화폐 거래는 주식 시장이 처음 등장 했을 때 처럼 무형에 어떤것이 가치가 있다고 믿는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성립이 된다. 새로 등장한 투자 방식일지 도박 일지의 판단은 나중에서야 할 수 있을 것 같다.
6. 지금이라도 가상화폐 투자를 해야하나?
A : 앞서에서도 밝혔지만 투자는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이다. 다만 현재는 하고 싶어도 모든 거래소에서 신규 투자자의 진입이 막혀 있는 상태다. 1월 20일 전후로 실명제 및 계좌 운영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금감원 지시에 의해 신규 회원가입 과 가상 계좌 개설이 막혔다. 놀라운 점은 내 개인적인 예상에는 신규회원 유입이 차단 되었을때 코인 들의 대폭 하락을 예상 했는데 완전히 빗나갔다.
7. 주식처럼 공부하고 연구하면 예측이 가능한 투자 수단 인가?
A : 주식은 공부를 하면 정말로 예측이 가능한 투자수단인가? 에 대해서도 나는 아직도 의문이 있다. 코린이라 공부가 부족하지만 현재 내 생각에서는 가상화폐 시세 이게 과연 예측이란 것이 가능하기나 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다. 다만 차트를 보면서 어느정도 예상이란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결국은 다수의 사람들이 믿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에.....
9. 가상화폐 투자의 절망의 절벽은 올까?
A : 글쓴 이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절망의 절벽" 이라는 폭락의 시기가 올 것이라는 예언들을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있어서 아마도 거품이 걷히는 시점은 분명히 올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그게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올해가 그 해가 될 것이라는 예언들은 난무하고 있다.
10.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 그건 뭘까?
A : 대장격인 비트코인 외 이후 새롭게 나온 전자화폐 들을 알트코인이라 한다. 이중에서도 메이저에 속하는 코인들이 있다. 글쓴이는 시가총액 2위인 리플과 이더리움, 모네로, 이오스 등을 사고 팔아봤다. 이들은 알트코인 중에서도 메이저에 속하는 편이다. 마이너 알트코인 중에는 상장 폐지처럼 아예 사라지는 코인들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11. 정부가 거래소를 폐쇠 한다면
A : 가능성은 낮지만 가상화폐에 대해 이해 한다면 이 화폐를 지갑이라는 내 로컬기기로 내려 받을 수 있음을 알고 있으실 것 같다. 실제로 거래소가 폐쇠된 중국의 경우 SNS를 통해 개인간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다.
전 세계의 전 국가가 한꺼번에 폐쇠되지 않는 이상, 모두가 가상화폐가 가치 없다고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가상 화폐 거래를 완전히 차단할 방법은 없다.
12. 그래서? 계속 투자 할 것 인가?
A : 일단은 체험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그만 할 것 같다. 좀더 고민해 보겠지만 어쩌면 지금 처럼 소액을 그대로 박아놓을 것 같다. 흔히들 주식도 없어도 되는 돈으로 투자하라고 하는데 글쓴이 같은 보편적인 형편의 사람들은 단돈 십만원도 없어도 되는 돈이 없다.
다만 이 가상화폐 투자에도 빈익빈 부익부의 원칙은 적용 된다. 단순 계산하자면 나처럼 소액을 투자한 사람은 한달 동안 76만원 정도 벌었다. 다만 76만원 벌었다고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3000만원을 투자했다면 760만원을 3억원을 투자한 사람이면 한달에 7,600만원을 벌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건 가정이고 3억투자 해서 7,000만원 날린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