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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가족은 아이들과 매년 봄에는 농촌 체험 행사를 한 가지 정도는 꼭 챙겨서 하곤 합니다. 재 작년부터 3년간은 1인당 1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인기가 높은 도시가족 주말농부라는 농협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통해서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행사마다 경쟁율이 치열하긴 하지만 그래도 늘 1번 정도는 예약에 성공해서 참여를 했는데 올해는 이천 부래미 마을 딸기 농장 체험이 꽤 괜찮을 듯 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이천에 있는 부래미 마을은 최근 체험 행사를 많이 하는 전형적인 경기도 주변 시골 마을인데 꼭 도시가족 주말농부 상품이 아니라도 단체 행사를 원하는 경우 예약 및 참여가 가능한 마을 입니다. 부레미 마을로 검색을 하면 마을 홈페이지가 따로 있으니 참조하기기 바랍니다.


저도 둘째는 앞으로는 몇 차례 더 데리고 다닐 듯 한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첫째는 곧 사춘기도 올테고 이 행사가 아마도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한번 쯤 고려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이후의 모든 포스팅을 평어체로 하려했는데 제 스타일은 역시 경어체가 어울인다는 지인 분의 조언에 다시 경어체로 원복했습니다.(이 심히 얇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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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 도시가족 주말농부. 산머루 마을 체험

[Travel & Delicious] - 학일마을 모내기 체험. 클라인가르텐, 도시가족 주말농부 1만원의 행복.



도시가족 주말농부 행사는 수원지역은 지금까지는 늘 경기도청에서 버스로 출발을 해 왔는데 올해도 역시 경기도청 버스 출발 입니다. 주말 경기 도청안은 주차장이 대개 늘 넉넉했기 때문에 차를 경기도청에 세워놓고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대절된 버스의 조명이 어쩐지 무척 현란 합니다. 어쩐지 트로트 풍 디스코와 복도 댄스를 추며 신나게 몸을 흔들면서 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그래도 좌석도 안락하고 차안이 깨끗하고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1시간 반 만에 도착한 부래미 마을은 원래는 부처 형상의 바위가 있어 "불암리" 로 불리우는 마을이었는데 세월이 흘러 발음이 변하면서 부르기 쉬운 부래미 마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치 임서방이 바친 절미 떡 "임절미"가 세월이 흘러 인절미로 발음이 변했듯 말입니다.



주소체계로는 영남길로 분류되는데 "불암", 부처형상의 돌산과 마을에 얽힌 전설이 흥미롭습니다.


석산2리를 안불암이라 부르는데 불암의 안쪽이라는 뜻입니다. 옛날 석산1리와 2리 사이에 부처님상이 있는 산이 있어 돌산이라 불렸는데 이 돌산 주변에 유독 부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중이 이 마을을 찾아와 사람들에게 시주 할 것을 권했는데 마을 부자들이 시주는 커녕 매몰차게 내치기만 했습니다. 이에 중은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더니 '저 돌산만 없으면 마을사람들이 더욱 부자가 될 텐데 안타깝구나' 라고 읊조리며 마을을 떠났는데, 부자들은 더욱더 큰 부자가 되기 위해 부처님상과 돌산을 없애버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어쩐 일인지 재산만 탐내던 마을 부자들이 하나 둘 망하고 결국 마을을 떠나버렸다고 합니다.

석산리 안불암이 전설



미세먼지 나쁨의 날씨라 하늘이 뿌옇다는 점에 아쉬움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정말 화창한 봄날씨 였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물이 채워진 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할아버지 댁에서도 농사를 안 지은지 오래되어서 작년에 모내기 체험 때 외에는 물이 채워진 논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우선 오늘의 메인 체험인 딸기농장 하우스로 이동해서 딸기따기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무농약 재배라 딸기를 따면서 바로 먹어 볼 수도 있었습니다. 아주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보고 한 사람 앞에 하나씩 주어지는 저 플라스틱 팩에 딸기를 담아 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팩에 담기보다는 입으로 들어가는게 더 많긴 했지만 아이들과 이렇게 딸기를 따는 시간은 꽤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적 할아버지 댁에서는 이런 딸기는 아니지만 산 딸기를 따거나 뽕 밭에 열린 달콤한 오디를 땄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실제로 가족들이 주말에 할아버지를 돕는다는 생각에서 했던 일이라서 마냥 즐겁지만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낮에도 풀벌레와 모기에 엄청 시달렸던지라 긴팔을 입고 더위에 고역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디를 딸 때는 뽕밭이 모기 소굴이었던 터라 오디를 따고 나오면 얼굴전체가 퉁퉁 부울 정도로 모기에 물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돌아보니 역시 일로 하는 것 보다는 체험이 즐겁겠네요.





그래도 도시 아이들에게는 이 딸기 따기 체험이 재미있었는 모양입니다. 한 30분 정도 체험을 했는데 모두 즐거운 표정 입니다.



알고 지내던 다른 가족들도 같이 예약을 해서 아이들만 7명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어울려 놀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도 이런 체험을 같이 예약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인것 같습니다.





마을 주변에는 단체 체험 행사를 위한 숙소도 있었습니다. 가을에는 메뚜기 축제도 한다고 하니까 혹시 가족 단위로 묶을 수 있는지도 나중에 한번 문의해봐야 겠습니다.




아마도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이 논이 가을이면 벼 밭이 되고 이곳에서 메뚜기 축제가 열리는 걸로 예상됩니다. 계절마다 포도 수확, 감자캐기, 옥수수, 배 등의 수확체험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을 걷이가 한창인 황금 들판에서 메뚜기를 잡는 로망이 있어선지 메뚜기 축제는 기회가 되면 와보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집 아이들은 제대로 메뚜기를 본적도 없기는 합니다.


딸기 수확 체험을 하고나서는 바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1만원 참가비에 점심까지 제공되니 정말 경제적인 체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야외에 나오면 밥맛이 좋아지는 마법이라도 있나 봅니다. 아주 진수 성찬은 아니지만 맛있게 점심을 먹었고 입이 짧은 아이들도 군소리 없이 모두 잘 먹었습니다.



점심 후에는 이천 쌀을 걸고 제기 차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여자 어린이는 3개, 남자 어린이는 5개 남자 어른은 15개, 여성은 5개를 성공하면 이천 쌀 한 봉지를 상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아이들만 진행했지만 나중에는 호승심에 어른들도 열심히 참가하게 되는... 점심 식사후 소화를 위한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곧 모내기가 있을 것인지 아까 물이 찬 논을 트랙터로 논갈이를 하는 군요. 어릴적 할아버지가 소와 쟁기로 논을 갈던 모습을 떠 올려보니 트랙터로 이렇게 지나다니면 되니 예전보다는 편해졌습니다.



식사후 소화를 위해서 주변을 산책했는데 논 옆에 복숭아 밭에 복숭화 꽃이 만발했습니다.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숨바꼭질을 하면서 점심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이후에 이어지는 시간은 천연염색 체험 입니다.

부래미 마을에는 천연염색 작가 남혜인 선생님이 살고 있는데 이분이 염색 체험을 직접 진행합니다. 천연염색 제품도 판매를 하고 있군요.


먼저 염섹제인 명반(황산알루미늄칼륨)을 따뜻한 물에 녹여서 염색할 손수건에 골고루 스며들게 합니다.




홀치기 염색기법의 하나로 하트, 별과 같은 문양중에 선택해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홀치기를 합니다. 개중에 쉬워보이는 별을 선택했습니다.



명반이 충분히 스며들며 깨끗한 물에 한번 행구어낸 다음 천연 염색제에 담구어 염색제가 잘 스며들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깨끗한 물에 행구어내고 고무줄을 풀어 주면 천연염색은 끝 입니다. 과정이 살짝 복잡하긴 했는데 다른 곳에서 해보기 쉽지 않은 체험이라 색다른 경험이 되었습니다.



별 모양이 살짝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문양이 나왔으니 만족 합니다.


염색 체험 후에는 바로 떡매치기 및 인절미 만들기 체험이 이어집니다. 인절미 만들기 체험은 다른 곳에서도 해 봤지만 언제나 인기있는 콘텐츠가 아닐 수 없습니다. 떡매를 치는 헤엄도 액티브하지만 무엇보다 따뜻한 갓 만든 인절미를 맛 볼 수 있어서 더 즐거운 체험입니다.


인절미에 대해서 가이드분이 소개해준 인절미 이름의 유래가 있는데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인절미는 조선 인조 시절 이괄의 난으로 인조가 공주로 피난을 가있던 시기에 어느 농부가 왕에게 콩고물을 묻힌 떡을 바친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인조는 맛있게 떡을 먹고 신하들에게 떡의 이름을 물었으나 떡의 이름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임씨 농부(임서방이)가 절미한 떡"이라 하여 처음에는 '임절미'라고 불렸다가 이후 인절미로 발음이 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릴적 저도 시골에서 삼촌들이 떡매를 치는 걸 보기는 많이 했지만 제가 떡매를 쳐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군대 통신병 시절 늘 전투력측정 훈련때 마다 지지대 10개씩 박던 헤머질 요령으로 해봤는데 떡매는 또 그리 세계 내려치기만 한다고 좋은 건 아니라고 하는군요.


아이들도 즐겁게 떡매질을 해보고 사실 어른들도 떡매질은 처음 해보는 분들이 대부분 일 듯 합니다.



사실 어디서 체험을 하던 가장 즐거운 인절미를 콩고물에 묻히는 시간입니다. 접시로 인절미를 자르고 콩고물에 묻히면서 맛나게 먹는게 거의 반 입니다. 즐거운 시식시간입니다.




평소에는 떡을 잘 안 먹는 막내도 따끈따끈한 인절미를 잘 먹습니다.


이번에 즐긴 체험은 오전 딸기 수확 체험, 천연 염색 체험, 인절미 만들기 체험 3가지 였는데 참가비 1인당 만원에 점심식사까지 포함되어 알차게 즐긴 하루 였습니다.


부래미마을 홈페이지

도시가족 주말농부 NH 여행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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