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에 서브카메라가 필요한 이유

2017.03.20 01:47 Photograph

사진 취미를 가진 사람들 중 많은 분들이 메인카메라 외에 비교적 컴팩트한 사이즈의 서브바디를 들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많은 공과 지름(?)을 들인 메인 카메라 외에 다소 가볍고 작은 카메라를 서브로 들이는 이유는 사람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듯 합니다. 단순히 신(!)제품 카메라에 대한 소유 욕구도 있겠지만 때때로 대부분이 덩치 큰 카메라의 무게와 진지함에서 벗어나 좀 더 작고 컴팩트한 카메라로 가볍게 사진을 즐길 필요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다루는 이야기는 흔히 빠른 대응을 하기위한 편의성이나 사진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의 투 바디의 개념이 아니라 하이 아마추어 수준의 다소 전문적인 메인 카메라가 있으면서도 좀더 작은 미러리스나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를 서브로 들이는 경우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제 경우에는 현재의 서브 카메라를 들였다기 보다는 카메라에 처음 취미를 들일때는 메인 카메라였다가 캐논 오막삼과 만투(EF 85mm F/1.2 USM II)를 지르면서 서브카메라로 밀려난 케이스 입니다.


글쓴이의 서브 카메라는 여러차레 글에서 다루었던 애증의 EOS M 입니다.



기계적 성능에서 여러모로 딸리는 점이 많고 출시 후 AF 및 여러가지 문제로 악평이 많았던 캐논의 초기 미러리스 EOS M 이지만 그래도 사진 자체만 놓고 본다면 날씨가 좋은 날 사진, 정적인 사진을 담기에는 아직도 충분한 카메라 입니다.



한 때 메인이었던 시절에는 그래도 렌즈와 함께 초기 구입가가 100만원이 넘던 카메라로(6개월 뒤에는 절반 가격으로 더블킷이 팔리는 수모를 당하지만) 구입 초기에는 우리부부에게 애지중지 신주단지 처럼 모셔지던 카메라였습니다.


하지만 메인인 오막삼(5D Mark III)을 들이고 나서는 사람 마음이란게 원래 그런 것인지 다소 험하게 점퍼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집어넣거나 집에서도 제습함에 모셔진 DSLR님에 비해 여기 저기 막 굴러다니는 카메라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때는 메인인 카메라 였기에 어느정도 렌즈군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펜케익이라 불리는 단렌즈 EF-M 22mm F/2 STM (풀프레임 환산 35mm), 표준 줌 EF-M 18-55mm F3.5-5.6 IS STM (풀프레임 환산 29mm-88mm), 망원인 EF-M 55-200mm F4.5-6.3 IS STM (풀프레임 환산 88mm-320mm) 를 갖추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서브 카메라를 쓰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제게 있어 이 서브카메라와 렌즈 세트는 메인인 오막삼(5D Mark III)에 신계륵(EF 24-70mm F/2.8 USM II)과 만투(EF 85mm F/1.2) 와 같이 L렌즈 지름이 다소 간소한(?) 수준에 그치게 해 준 조합이기도 합니다.


제 DSLR 렌즈 구성에 없는 35mm는 EF-M 22mm 가 다소 대체해 주고 EF-M 18-55mm 는 신계륵에게 사실 상대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준수한 화질과 매크로렌즈가 없는 제게 최단 촬영거리 0.25m의 간이 매크로 기능을 제공해고 있습니다.

망원의 욕구도 EF-M 55-200mm 가 다소 해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아 있는 제 지름의 욕구는 언제나 이 구성에 없는 광각렌즈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애용하는 렌즈는 역시 가장 작고 가벼운 EF-M 22mm F/2 STM (풀프레임 환산 35mm) 입니다.



EOS M에 22mm를 물리면 정말 점퍼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사이즈가 됩니다.


조리개 값이 F/2로 아웃포커싱에 좋고 화각이 풀프레임 환산 35mm 에 해당되는 단렌즈로 카페에서나 여친을 찍어주기 좋은 렌즈로 EOS M 바디 자체는 출시 초기부터 까임의 대상이었지만 이 렌즈만은 좋은 평을 받았던 렌즈 입니다. EOS M으로 담았던 사진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들은 대부분 이 렌즈에서 나왔던 것 같습니다.








EF-M 18-55mm 는 표준 줌 영역이다 보니 풍경이나  0.25m 의 최단 촬영거리로 인한 간이 매크로 때문에 음식이나 사물을 확대하는 사진을 많이 담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메인의 렌즈군인 신계륵에 밀려서 최근에는 거의 마운트 되는 일이 없기는 합니다.

최근에는 아예 링플래시가 달린 EOS-M 용 매크로 렌즈도 나온것 같은데 접사를 그다지 담지 않는 제게는 아직 이 렌즈 정도로도 충분한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망원 EF-M 55-200mm는 망원을 1년에 3~4번 쓸까 말까한 제게는 망원이 필요할 것 같은 날 오막삼을 맨 반대편 어께에 EOS M에 이 녀석을 물려서 메고 나갑니다. 투바디 처럼 쓰면서 망원 구성이 없는 제 DSLR 렌즈 구성을 보완해 주기도 합니다.



몰론 메인인 DSLR 의 L렌즈들에 비해서는 그 성능이 뛰어나다고 할수는 없지만 L렌즈 군과 10배에 가까운 가격차를 생각하면 비교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른바 가성비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중 가장 비싼 55-200mm도 30~40만원대의 가격입니다.)


1년에 몇번 안되는 망원을 주로 쓸 때는 보통 아이들 행사나 물놀이터나 잔디밭 같이 멀리서 뛰어노는 자연스러운 아이들 모습을 담을때 같습니다.






결국 제게있어 서브카메라는 2가지 역할을 해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많은 분들이 서브카메라를 들일때 고려하는 큰 덩치의 카메라가 주는 무게나 시선 같은 것을 피해 가볍게 사진을 즐기기 위한 용도입니다. 분명히 덩치 큰 DSLR이 주는 장점들이 있지만 때때로는 아주 가볍게 매일 가방에 들고 다니며 마추치는 피사체를 손 쉽게 담고 즐기는 일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카메라 역활을 최근에는 스마트폰도 대신해 줄 수 있지만 RAW 촬영이라던가 아웃포커스 심도라던가, 망원 같은 스마트폰 보다는 조금더 하이앤드의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 입니다.


아래 광고 영상이 바로 그런 필요성을 좀더 과장해 재미있는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은 소니 RX100 M4 태국 광고 : https://www.facebook.com/AllaboutAD/videos/1144289319026243

"뭘 보고 있는거야? 저건 그냥 초보를 위한거라고, 내가 진짜라고!" 대사에서 빵 터짐....


하지만 광고는 광고일 뿐 사실은 아직까지는 컴팩트가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광고속의 덩치가 꼭 필요한 영역도 아직은 많습니다.


두번째는 제게는 지름을 어느정도 절제해 주는 크롭바디이자 투바디 역활을 해주고 있습니다.

즉 메인에 없는 렌즈군들에 대한 지름의 욕구를 어느정도 해소해 주고 메인인 DSLR외에 다소 가벼운 서브카메라로 역활을 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막삼과 EOS M을 양쪽 어께에 메고 오막삼에는 신계륵, M은 망원을 물려서 필요에 따라 빠른 대응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크롭바디라 망원을 더 쓸 수 있는것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점 입니다.


거기다 어댑터를 쓰면 M에 DSLR의 L렌즈들도 물릴수가 있습니다.(이러면 렌즈에 바디를 붙인것 같은 우스운 모양이 되긴 합니다.)


사실 서브카메라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메인에 비해 다소 작고 일상에서 편리하게 즐기기 위한 서브바디가 있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제게는 자주 쓰지 않는 용도의 렌즈들의 대체역활도 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렌즈 가격차를 생각하면 1년에 서너번 쓰는 망원을 위해 새아빠 백통(EF 70-200mm F2.8L IS II USM) 같은 고가의 L렌즈를 사기엔 좀 낭비이기도 하구요.


아 그러면 메인에 그냥 저렴한 헝그리 망원을 쓰면 된다구요? 왜 이러셔요? 서드파티의 옆집 아트나 탐 아빠 같은 류 거쳐서 결국 새아빠 L렌즈 지를때 까지 기변하실 거잖아요? 제 편견에는 사진 취미가들은 사고 팔고 하면서 결국 새아빠 L렌즈 손에 쥐어야 만족하는게 보통 입니다. 하지만 보통 서브 바디의 경우 렌즈 선택에 별로 옵션이 없습니다. 망원이면 보통 하나밖에 없거든요.


물론 소니는 예외 입니다.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서브가 아닌 메인으로 봐야 겠죠? 렌즈 가격차도 그다지....


결국 DSLR에 서브카메라가 필요한 이유는 고가의 최고의 성능을 가진 덩치들 외에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가 필요한 이유와 같을 것 같습니다. 사진의 완성도가 조금은 떨어지더라도 일반적인 사람들을 충분히 만족 시키면서 조금 더 쉽고 가볍게 즐기려는 수요도 있기 때문일 겁니다.


 지후대디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지후대디의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누르고 글 구독하기

 

지후대디의 Favorite 카카오스토리 채널 "소식받기" 누르고 글 구독 하기

 

하트 공감에는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좋아요 한번 주세요~ 굽신굽신



신고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점점 불편한 카메라를 쓰는 저로서는 EOS-M도 참 부러운 기기네요...^^
    근데 제 경우엔 그냥 제가 익숙한, 제 손에 익은 카메라가 그저 제일 좋은 카메라더라구요~
    그리고 요즘은 폰카가 워낙 좋아서...
    단렌즈로 필름 작업을 아직 많이 하는 저로서는 폰카가 서브로 아주 유용하더라구요~ ^^;;;
  2. 아, 그리고 제가 캐논을 보면서 참 부러운 것이 렌즈 선택의 폭이 고가에서부터 중, 저가까지 필요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서 너무 부러워요...
    소니는 ... 요즘 E마운트는 그래도 중간이 좀 있는 모양이던데... 알파마운트는 중간이 없어요...ㅠ
  3. 필카를 쓰는 저도 SLR이 있고 가장 성능이 좋은데, 외출할때는 아예 못써요 ^^
    애가 아직 어리다보니 애앉고 무거운 카메라 까지 들고다닐수가없어서요
    결국 SLR은 실내용, 외출할땐 가벼운 똑딱이로만...^^

    친구들 만날때나 스냅할때는 서브가 유용하겠죠?
  4. 저도 지금가지 서브 카메라로 소니 NEX-5를 즐겨 써왔어요.
    가볍고 휴대하기 쉬운데다 동영상 찍기에 용이해서 자주 이용했더랬지요.
    그런데 지금은 후지필름 X-T20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디쟌이 기가 막히게 이쁘더라구요.
  5. 저도 콤팩트사이즈로 서브카메라 하나 갖고프네요..
    정말 필요할때가 가끔 있긴 하드라고요^^
  6. 얼핏 기억을 해보면 사진사들이 서브로 몇개는 가지고 있는것 같더라구요.ㅎㅎㅎ
  7. 즐거운 주말 되세요^^
  8. 저도 데세랄로 돌아오면서 애정하던 미러리스들은 다 팔아버려야지 했는데, 그게 또 나름 간편하게 나가고 싶을 때가 있어서 필요하더라고요.
    결국 둘다 쌓아놓다가 지금은 렌즈 종류가 달라서 결국 둘다 들고 다니는 형국이 되었어요 ㅋㅋ 어깨만 터미네이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
    근데, EOS M도 사진 잘나오네요. 워낙 평이 그래서 안써봤는데, 충분히 멋진 결과물을 주는군요~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