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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몽(Zoo Mong), 수원 영통 실내 동물원 키즈카페, 겨울철 가 볼 만한 곳

겨울 추위로 집에 갇혀있는 우리 집 폭군을 데리고 수원 영통에 있는 실내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집 폭군은 낮에 충분히 진을 빼놓지 않으면 저녁에 빼애액 엄마 아빠를 괴롭히니까요. 사실 농담이고 겨울철 강추위로 인한 강제 칩거는 활동적인 아이에겐 고문이나 다름없나 봅니다. 아들 녀석이 아침부터 좀이 쑤신 얼굴을 하고 있길래 급하게 스마트폰으로 실내 갈 만한 곳을 뒤져 보았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수원 영통에 있는 실내 동물원 쥬몽(Zoo Mong) 입니다. 후기를 읽어보니 주로 4~7세 미취학 아동이 많이 가는 곳이긴 하지만 초등학교 저 학년까지는 커버가 가능해 보입니다.

 

또 동물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이며 놀 수 있는 놀이 시설도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같은 수원이지만 북쪽 끝에 있는 집과 영통은 차로 20~30분 거리라 꽤 먼 편이었습니다.

 

오늘 여기 가 볼까? 하고 물어보니 1초의 고민도 없이 따라나선다고 합니다. 첫째는 그냥 집에 머문다고 합니다. 사실 첫째에겐 좀 유치한 곳이 될 수도 있어서 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쥬몽(Zoo Mong)

그 크기에 깜짝 놀랐던 쥬몽에 있던 앵무새

 

쥬몽(Zoo Mong)은 영통역 아이파크라는 주상복합 오피스텔 건물의 상가 2층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쥬몽 실내동물원 아이파크

 

건물 자체가 지은지 얼마 안 된 건지 아직 상가가 많이 비어있고 새 건물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니 2017년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해서 갓 1년이 지난 건물이었습니다.

 

Zoo Mong

 

쥬몽은 에스컬레이터로 2층으로 올라가 오른편으로 꺾으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쥬몽 실내동물원 zoo mong

 

zoo mong 실내 동물원

 

zoo mong 실내 동물원

 

제가 갔을 때는 어린이 10회 이용권을 끊으면 제주도 왕복 여행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쥬몽 체험 시간표

 

여타 상당한 규모가 있는 실내 동물원과 마찬가지로 대략 30분 또는 1시간마다 동물 체험이 잡혀 있었습니다.

 

티켓은 주말은 어른은 8,000 원(음료 한잔 포함), 어린이는 16,000원인데 어린이에 한해 수원 거주면 할인이 됩니다.(12개월 미만 무료)

할인을 받으시려면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 또는 등본 같은 입증 수단이 필요합니다.

운전면허증으로 수원 거주를 증명하니 어린이 요금 14,000 원으로 할인이 되었습니다. 주말이 아닌 주 중은 네이버, SNS 등으로 예약 시 좀 더 할인이 됩니다. (2018년 12월 현재 기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부터 저녁 8시까지인데, 저녁 6시 이후에 입장을 하면 어린이는 50% 할인이 됩니다. 2시간 정도 머물기에 딱 좋으므로 시간을 맞추어 방문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쥬몽 입장 티켓

 

쥬몽 사물함

 

실내는 난방이 되어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겉옷을 들고 다니기에 불편하거나 짐이 있는 경우에 쥬몽 티켓 발매처 앞에 있는 사물함을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쥬몽 잉꼬

 

쥬몽 새 모이주기

 

쥬몽 새 모이주기

 

입장하자마자 입구에서 새 모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가끔 시간대에 따라 내부 직원 휴식이나 중앙 무대 행사가 있는 시간만 피한다면 대부분 직원이 있어서 이야기하면 모이 주기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체험일 듯합니다. 다만 너무 어린 연령이라면 손바닥에서 모이를 쪼아 먹는 새들을 무서워할 수도 있습니다.

 

쥬몽 적응중인 원숭이

 

원숭이도 있었는데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은 적응 중이라고 합니다. 겁에 질린 표정으로 한쪽 벽에 붙어있는 모습이 어쩐지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쥬몽 유의 사항

 

입구에 있는 관람 유의 사항인데 카메라는 플래시만 터트리지 않으면 촬영 제한은 없습니다.

 

쥬몽 앵무새

 

생각보다 덩치가 커서 어쩐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앵무새들의 모습니다.

 

쥬몽 앵무새 2

 

쥬몽 거대 앵무새

 

쥬몽 카메라 응시하던 앵무새

 

특히 이녀석은 자태도 당당하고 멋진데 처음부터 카메라를 계속 빤히 응시해서 약간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시선을 맞춰주지 않던 노란색과 파란색 앵무새에 비하면 사진 담기에 편해서 좋기는 했습니다.

 

쥬몽 앵무새

 

쥬몽 앵무새

 

실내 동물원 쥬몽, 염소

 

실내 동물원 쥬몽 염소

 


계속 먹이를 달라고 끈에 묶인 채로도 걸음을 옮기면 졸졸 따라다니던 귀여운 흑염소도 있었습니다.

 

쥬몽 실내 모습

 

쥬몽, 잠자는 사막여우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막 여우도 있었는데 잠을 자느라 귀여운 얼굴 한 번을 보여주지 않는군요.

 

쥬몽, 거대한 구렁이

 

동물들 중 아들이 관심을 가지는 최애 동물들은 뱀과 파충류입니다. 계속 집에서 뱀을 키우게 해달라고 졸라서 엄마를 기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뱀을 키우는 건... 상상만 해도 무섭습니다.

 

zoo mong 미어캣

 

zoo mong 나무늘보

 

zoo mong 실내

 

쥬몽(Zoo Mong)

 

쥬몽은 미어캣, 나무늘보, 펭귄등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지만 흔히들 생각하시는 실내 동물원처럼 그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주렁주렁 같은 실내 동물원과 키즈카페의 중간에 해당되는 사이즈로 생각됩니다.

 

링크 : 실내 동물원 주렁주렁 일산 빅마켓 점

 

 

있을 건 다 있긴 한데 풍부하지는 않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4세~7세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즐거움을 줄 규모입니다. 그보다 큰 아이들이라면 어떤 반응일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생일이 늦어서 실제 연령은 7세와 8세에 걸쳐있는 아들은 충분히 만족해했습니다.

 

쥬몽, 펭귄

 

쥬몽 펭귄

 

쥬몽 실내 동뭘원 키즈카페

 

쥬몽, 햄스터

 

수원 영통 아이파크 실내 동물원 쥬몽, 비단잉어

 

실내 동물원 쥬몽, 토끼

 

실내 동물원의 장점은 역시 작은 동물들을 직접 만져 볼 수도 있고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 야외 동물 농장들에서도 느꼈지만 이런 포맷은 아이들에겐 무조건 반응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명절이나 방학에 시골에만 가도 큰 소도 있고 돼지도 보고, 염소도 있고 토끼, 닭 같은 동물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우리의 어린 시절과 달리 요즘 아이들은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 말고는 동물 자체를 접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쥬몽, 모이주기

 

쥬몽 코끼리 그림

 

주몽, 파충류

 

zoo mong 카멜레온

 

주몽, 뱀

 

아들이 애정 하는 독사들... 아들 취향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네가 분명 뱀과 소통하는 해리 포터도 아닐 텐데...

 

쥬몽, 뱀, 스네이크

 

쥬몽(Zoo Mong)

 

쥬몽의 경우 실내 동물권+키즈 카페의 스타일이다 보니 당연히 중앙에 해당되는 곳에 카페가 있습니다.

여느 키즈카페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쥬몽, 와이파이

 

보통의 키즈 카페와 동일하게 아이들이 뛰어노는 동안 엄마, 아빠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쥬몽, 실내 동물원, 키즈 카페

 

쥬몽 카페 시설

 

쥬몽 식사메뉴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저와 아이도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입장료 영수증을 내면 음료수 한 잔을 주기에 음료수 한 잔과 옛날 밀떡볶이, 수제 주먹밥을 주문했습니다.

 

수제 주먹밥은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할 양념입니다. 입맛 까다로운 아들도 잘 먹었습니다만 옛날 밀 떡볶이는 제 개인적으로는 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양과 맛이었습니다.

 

옛날 밀 떡볶이

 

zoo mong 무대

 

30분 또는 1시간 간격으로 동물 체험 행사가 이루어지는 무대입니다. 2시간 정도 있으면서 보니 행사 시간이 정시에 정확하게 맞추어 운영되지는 않았습니다. 2시 30분이다 하면 보통 2시 30분~45분 사이에 행사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시간 정도를 머물렀는데 사실 아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뛰어논 곳은 바로 카페 옆에 있는 놀이 시설들이었습니다.

 

쥬몽 놀이 공간

 

 

 

zoo mong 놀이공간

 

쥬몽, 스크린 볼

 

쥬몽 키즈카페

 

쥬몽, 키즈카페

 


이렇게 놀이 시설에서 뛰어놀다가 무대에서 동물 체험 시간이 되면 후다닥 뛰어 내려와서 보고 가곤 했는데 오늘은 머무는 동안에 블루텅스 스킨크(푸른혀 도마뱀), 육지거북 등 아들이 좋아하는 파충류 계열이 많아서 가는 날 프로그램과 타이밍이 잘 맞았습니다.

 

쥬몽, 블루텅스 스킨크

 

쥬몽, 푸른혀 도마뱀

 

블루텅스 도마뱀

 

아 전 마치 작은 악어 같아서 발밑으로 왔을 때 얼음이 되었습니다.

 

Zoo Mong, 실내 동물원

 

zoo mong 육지거북 공연

 

zoo mong

 

 

zoo mong 육지 거북

 

zoo mong 육지 거북

 

아들 말로는 파충류를 만지면 부드러운 느낌이 기분이 무척 좋다고 합니다. 딱딱한 육지 거북이도 만져본 느낌도 좋았다고 하는군요.

 

zoo mong 타란튤라

 

파충류 다음으로 좋아하고 흥미를 보인것은 거대한 거미, 타란툴라...(아들아! 너의 취향에는 내가 졌다. 얘도 당연히 키우는 건 안된단다.)

 

쥬몽, zoo mong, 색칠공부

 

수원 영통에 있는 실내 동물원 쥬몽(Zoo Mong)은 겨울철이나 너무 더운 여름날 야외를 피해서 아이들의 활동력을 발산시킬 장소가 필요하다면 고려해 볼 만한 곳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아마 저와 동일하게 겨울철 활동적인 아이들의 체력을 소진시켜야 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평범한 키즈카페와 달리 동물도 구경하고 아이의 체력도 소진시키기 아주 좋은 옵션입니다. 다만 대규모 실내 동물원 같은 규모를 생각하시면 약간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동물도 있는 큰 규모의 키즈카페로 생각하시고 주말 2, 3시간 아이와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 있으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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