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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웹툰 이바구길, 웹툰거리, 증산공원 전망대

명절 산책을 겸해서 이중섭 전망대까지 돌아보고 발길을 돌려 부산 초량 이바구 길 경로 중 웹툰 거리가 가까이에 있어 가까이 있는 증산공원과 함께 들러보려 마음먹었습니다.


이전 글 : 부산 범일동 이중섭 거리, 이중섭 전망대


이중섭 전망대를 올라갈 때 아내에게 커피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막상 명절 휴무로 전망대의 카페가 문을 닫아서 약속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초량 이바구길 중 웹툰거리 즉 웹툰 이바구 길(성북 전통시장)에 가면 분명히 카페랑 먹을게 있을 것이니 먹으러 가자라고 살짝 어르고 달래서 또 그 오르막 길을 올라가게 만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웹툰 이바구 길 자체를 아내가 흥미로워했고 그 거리 끝에서 다행히 명절 운영하는 카페를 하나 찾아내어 이번에는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웹툰 이바구길, 성북 전통시장


지도상에 "웹툰 이바구 길"로는 지명이 나오지 않습니다. "성북 전통시장"으로 찾으시면 됩니다. 이중섭 전망대에서 지도를 보고 꼬불꼬불한 골목길들을 지나 위로 올라갔습니다. 지도 어플이 없었다면 길치인 저 같은 경우 길 잃고 한참 헤매기 딱 좋은 골목길이었습니다.


부산 범일동 주변


범일 초등학교


올라가는 길 중간에 범일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만약 이중섭 전망대에서 가신다면 이 학교를 기점으로 잡고 위로 조금 더 올라가면 됩니다.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옛 시절의 모습들이 간혹 보여서 동네 골목길의 향수 같은 걸 조금은 느끼기도 했습니다.


윤활유 빈통 모음


범일동 점집


범일동 성복전통시장 올라가는 계단


사노라면


목욕탕


아직 운영 중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동네 목욕탕, 일요일 아침이면 온 가족이 목욕탕에 가던 옛날 모습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 되었습니다. 마치 탈피하듯 때를 다 벗기는 목욕 후에 마시는 쵸코 우유나 바나나 우유가 그렇게 시원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이 목욕탕을 지나니 마침내 웹툰 이바구 길이 보입니다. 범일 초등학교에서 올라가는 경로는 2, 3가지 되니 이 건물을 목적지로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일부터 좁은 골목길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서 큰길을 두고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최단 거리로 표시되는 길로 올라왔습니다.


웹툰 이바구 거리


부산 범일동 웹툰거리


거리 이곳저곳 다양한 웹툰 케릭터들이 보입니다. 벽과 간판에 주로 많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부산 범일동 웹툰 이바구 길


부산 이바구 길 웹툰 거리


부산 이바구 길 웹툰 거리


가게 차양도 색을 맞추어 붉은색 바탕에 흰색 줄무늬, 셔터는 모두 파란색으로 통일을 하다 보니 전통시장임에도 상당히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명절 휴무라 문을 열지 않은 집이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리에 있는 상가 벽 곳곳이 저도 읽은 적도 있는 웹툰들의 캐릭터들로 꾸며져 있었고 특정 웹툰 작가의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 해당 작가의 캐릭터들이 이곳 전통시장의 상가들과 상당히 잘 어울리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바구 길 웹툰 거리


웹툰 이바구 길


성북 전통시장, 웹툰 길


부산 성북 전통시장 웹툰 이바구 길


웹툰 이바구길 가판대


웹툰 이바구 길 웹툰 간판


이중섭 거리까지는 그냥 무심한 표정의 관람 모드였던 아내도 이곳에서는 휴대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명절 연휴가 아닌 가게들이 다 문을 연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으려니 합니다.


부산 웹툰 이바구 길


웹툰 이바구 길


부산 웹툰 이바구길 간판 들


부산 이바구 길 웹툰 거리


웹툰 이바구 길


웹툰 이바구 길 꼴랑이네



웹툰 이바구 길 우빵 작가 웹툰이 설치된 꼴랑이네


꼴랑이네라는 분식집은 아들인 우빵작가의 작품들로 꾸며졌는데 주인분이 아들의 작품으로 꾸밀 수 있어서 흐믓해 했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이 웹툰 캐릭터들과 간판으로 인해서 이곳은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전통시장이 되었습니다. 다만 대부분 식당이나 분식집도 휴무로 문을 닫아서 약속한 먹거리나 커피를 사주겠다는 약속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습니다.


부산 웹툰 거리


부산 웹툰 거리



다행히 사진 삼매경으로 아직까지는 커피 약속을 기억 해내지 못하고 있는 아내입니다.


웹툰 이바구 길 간판 들


성북로 45번 길 웹툰 이바구 길


성북 전통시장


부산 성북 전통시장 웹툰 이바구 길


성북 전통시장


웹툰 이바구길 카페 Black


다행히 웹툰 거리의 끝 무렵, 증산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서 문을 연 카페를 하나 찾았습니다. 이것마저 없었더라면 지난 추석에 이어 아내에게 커피 사기꾼으로 낙인 찍힐뻔했습니다.


성북 전통시장 앞 카페 black


커피와 번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더위를 좀 식히고 번으로 약간의 허기도 달랜 다음 한결 기분이 나아져서 바로 이어져있는 증산공원에도 들려 보기로 했습니다.


증산 공원


범일 배수지 공원


증산 공원 가는 길 내려다본 풍경


증산 공원 가는 산복 도로에서 내려다본 범일동 일대입니다. 이쪽은 재개발되지 않은 마을재생 보존 지구입니다.


범일 도서관


증산 공원 앞 거의 산꼭대기에 도서관이 하나 있었습니다. 공부하려면 머리도 좋아야 하지만 여기까지 올라오려면 체력도 무척 좋아야... 할 것 같군요.


부산 동구 증산 공원


증산 정상에 증산 공원이 있습니다. 말이 공원이지 전망대와 약간의 체육시설이 시설의 다인 옛날식 공원입니다.


증산 공원


증산 공원에서 내려다본 시가지


부산 동구 증산 공원 전망대


입구에서 운동장 쪽을 지나면 이렇게 올라가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부산 동구 증산 공원 전망대


부산 동구 증산 지명의 유래


이곳 증산은 부산의 유래와 관련한 설 중 하나와도 인연이 있어 전망대 앞 안내판에 있는 글을 잠시 옮겨 보겠습니다.


증산의 유래


증산은 좌천동에 있는 정공단의 뒷산이며 해발 130m로 수정산에서 떨어져 하나의 독 뫼로 임진왜란 때 왜군이 이산에 성을 축조한 데서 유래되어 "증성산"이라고도 불림


바다에서 바라보면 이 산 모양이 시루와 같이 생겨 가마와 시루를 관련시켜 부산이란 지명을 여기에서 따 온 것이라 함


증산 전망대


증산 정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전망대에 올라보니 바다와 부두가 보입니다. 아마도 부산 항만과 건너편에 보이는 섬은 영도로 추측됩니다.


부산의 뿌리 동구


부산의 지명의 유래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앞에서도 소개한 이곳 증산의 산 모양이 가마처럼 생겨 부산이라 이름 지었고 그 아래를 부산포로 불렀다는 동국여지승람의 기록과 그 가마 모양의 산이 이곳 증산이라는 설과 자성대라는 자성대 설이 있습니다.


아마래도 이곳 증산설이 좀 더 유력한 모양이고 자성대설은 최근에 많이 주장되고 있는 설인 모양입니다.


부산의 뿌리 동구


자성대 설은 증산이라는 지명이 사실 임진왜란 이후 왜군이 지은 성에서부터 비롯되었고 이전부터 사용된 부산이란 지명과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합니다. 1663년 제작된 목장성지도에 자성대공원 능선 정상 부근에 부산(釜山)이라는 표기가 있어 자성대가 그 유래라는 설입니다.


다만 증산이건 자성대이건 모두 이곳 부산 동구에 속해있는 지역에서 부산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는 지역 부심이 살짝 느껴지는 안내판이었습니다.


부산진성


왜란 전 부산진성의 위치는 증산에 가까웠고 왜란 후 자성대 왜성으로 이전한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산진성 전투


임진왜란 시 최초의 전투이자 정발 장군이 분투하다 순국한 부산진성 전투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초량 이바구 길과  부산 Sing sing 로드


최근에 이 주변은 초량 이바구 길과 Sing-Sing 로드, 갈맷길로 이름 붙인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지만) 길 주변으로 부산에서 들려볼 만한 곳을 발굴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산 여행을 하신다면 이곳 초량 부산역을 출발해 둘러보시는 코스들로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전체를 소개해 봅니다.


부산역, 옛 백제병원(1922년 부산 최초 근대식 병원),

동구 산복 도로 담장 갤러리, 김민부 전망대(기다리는 마음 작사가),

해방~파월까지 시기의 이야기와 산복 도로의 삶을 수집한 이바구 공작소 생활자료관,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기념 "더나눔", 

유치환의 우체통,

산복 도로 체험 게스트 하우스 "까꼬막",

산복 도로를 걸으며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까꼬막 마을카페,

수성산 가족 체육공원,

초량 차이나타운 특구,

수정동 희망마을 수직 농장(수경재배 농장),

증산공원

1919년 부산지역에서 3.1 운동을 주도한 일신여학교,

충장공 정발장군과 전사한 병사들을 기리기 위한 정공단,

좌천동 가구거리,

부산진시장,

자성대 공원,

부산진 지성(자성대 성),

조선통신사 출항 때 무사귀환을 빌던 영가대,

조선통신사 역사관,

정발장군 동상,

1925년 신축되어 증축을 거친 일식 가옥,

1939년 철도청장 관사였던 일식 건축물 정란각,

임진왜란 당시 군민과 힘껏 싸우다 전사한 윤홍신 공석상,

1902년~1926 부산진 앞바다 14만 4천여평을 메우고 세운 기념비 부산진 매축 기념비,

조선시대 경남지역 직봉로중 하나인 구봉산 봉수대


부산역 주변 들려 볼 만한 곳들


증산 공원을 둘러보고 다시 웹툰 거리로 돌아왔습니다.


초량 이바구 길 웹툰 거리


이바구 길 웹툰 거리


부산 동구 웹툰 이바구 길


부산 오뎅


대부분 가게가 휴무라 먹거리를 즐기지 못했는데 다행히 분식집이 공원을 다녀오는 사이에 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대부분 어린 시절을 보낸 부산하면 역시 어묵(부산 오뎅)이 최고의 먹거리가 아닐까 합니다. 이상하게 다른 지역에서는 밀가루 맛이 많이 나고 부산에서 먹었던 그 탱탱하고 바다 내음이 있는 어묵은 맛보기 힘들었습니다.


부산 오뎅


이곳 덕분에 전통시장에서 먹거리 사주겠다는 아내와의 약속도 미미하게 나마 지킬 수 있었습니다.

부산 동구 범일동 주변 야경


역시나 밤에 담아본 범일동 주변 모습은 묘하게 아련한 향수를 자극합니다.


아주 특별한 구경거리 같은 건 없지만 이중섭 거리와 전망대, 웹툰 이바구 길, 증산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은 꽤 가파른 골목길들이긴 하지만 약 1~2시간 내외로 천천히 걸으며 산책할 만한 코스입니다. 부산을 여행하고 범일동 주변에 오실 일이 있다면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걸어 보시길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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