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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문 주변 전통시장 들, 중앙떡집 김도넛 방문

수원에는 큰 전통시장 들과 특수한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팔달문 시장 거리들입니다.

 

팔달문을 주변으로 팔달문 시장, 수원 남문 시장, 지동 시장, 영동 시장, 못골전통시장, 미나리광시장, 구천동 공구시장, 남문로데오시장, 수원 통닭거리, 수원남문 푸드트럭 거리, 지동 시장 내 순대타운 등 다양한 전통시장과 명물이 있는 장소가 팔달문을 중심으로 모여있습니다.

 

이 시장 거리들은 다양한 전통 시장들의 특색이 유지되고 또는 다양한 명물들을 가진 거리들이 모여서 성장해 수원의 관광지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주말 아침에 일찍 아들과 함께 시장도 구경하고 장난감도 구입할 겸 이곳 시장 거리를 찾았습니다. 무더운 날씨라 일어나자마자 다소 이른 시간인 오전 9시가 좀 지난 시간에 찾았기에 아직은 한산한 시장 모습이었습니다.

 

보통은 팔달문 주변 시장 거리는점심 무렵이나 특히 저녁 무렵에 찾으면 볼거리들도 있으니 혹 이곳 시장 거리들에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제가 갔었던 이른 아침보다는 오후에 찾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전통시장 지동시장 입구

 

차를 이용하신다면 팔달 주차타워를 이용하시는게 편합니다. 제 경우에는 집 앞에서 바로 한번에 수원 남문 시장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아들과 버스를 타고 방문했습니다.

 

수원 남문 시장 주변

 

수원 남문 시장 백선행 상

 

남문시장 앞 광장에는 백선행 (白善行 1848년 ~ 1933년) 선생의 흉상이 있습니다.

 

사실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잘 모르는 인물이었는지라 정보를 찾아보았는데 흉상이 세워질 만큼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백선행(白善行) 선생은 구한말과 일제시대라는 파란 많은 시대를 살고 간 이분은 모든 재산을 사회사업에 바친 사회사업가입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평양으로 옮겨 살았고 결혼을 했으나 2년 만에 남편이 세상을 떠나 과부가 되어 온갖 궂은 삯일을 하면서 재산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사들였던 황무지에 석회 석산이 있어 이 땅을 시멘트 생산업자에게 넘기면서 평양에서 갑부 소리를 들은 만큼 큰 재산을 모으게 됩니다.

 

이렇게 치부를 하게 되자 대동군에 백선교라는 일찍부터 세울 만큼 사회사업에 관심을 가졌었고 3.1 운동에 충격을 받아 1924년에 모든 재산을 사회 사업에 바치고자 마음먹고 평양 일대의 각급 학교 지원을 시작으로 이후 민족교육에 크게 헌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원 남문시장 주변도

 

앞서도 언급했듯이 팔달문을 중심으로 정말 많은 오래된 전통시장들과 특수 시장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남문 시장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엽전 나무

 

남문 시장 앞 작은 광장에는 엽전 소원나무도 보이고 정조 대왕이 언급한 불취무귀(不醉無歸, 취할 수 없다면 돌아가지 못한다.)를 언급했다는 자리가 기념으로 남아있습니다.

 

아래 안내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불취무귀

 

불취무귀(不醉無歸)

 

정조는 화성 축성 당시 기술자들을 격려기 위한 연회 자리에서 물취무귀(不醉無歸)라고 하였다. 즉,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불취무귀'란 말은 실제 취해서 돌아가라고 한 말이 아니라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들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술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주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아직도 그런 사회를 만들 만들어주지 못한 군왕으로서의 자책감과 미안함을 토로한 것이기도 하다.

 

불취무귀 정조상 앞

 

이렇게 포토존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현대의 정치가들도 정조 대왕과 같이 모두가 풍요롭고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런 마음만 품고 있다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수원화성 남수문

 

멀리 수원성 교회와 수원 화성 성벽들과 팔달문이 바로 보입니다. 아래처럼 이곳 팔달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장들도 관광지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수원 남문시장 주변 관광지 안내도

 

수원 팔달문 주변 관광명소

 

남문지장 앞 전경

 

수원 남문시장에서 본 팔달문

 

각 시장의 특성

 

관광 안내판에 있는 내용을 옮겨 봅니다. 다루는 상품과 특징입니다.

 

구천동공구시장

기계 공구류, 공산품 시장,

과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도심 속 대장간 체험.

 

남문로데오시장

먹거리, 의류, 잡화

일상 속 문화충전을 위한 문화 예술거리.

 

남문 패션 1번가 시장

의류 신발, 스포츠 잡화, 금은 보석, 먹거리

당신의 잠들어 있는 감성을 깨워줄 감각적인 아케이드 거리.

 

못골종합시장

야채, 과일, 생선, 반찬, 떡, 건어물, 정육, 잡화, 의류

시장내에서 울려 퍼지는 달콤한 목소리로 시민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못골라디오.

 

미나리광시장

야채, 생선, 건어물, 반찬, 정육, 잡화

맛있게 맵다!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지는 고추 골목.

 

시민상가시장

남성복, 여성복, 캐쥬얼, 잡화

"내일 뭐 입지?" 옷차림 걱정을 덜어줄 다양한 장년층 의류.

 

영동시장

전통한복, 양장, 남녀캐주얼, 포목, 커튼, 잡화, 식품

단아한 아름다움을 재단한 전통한복매장.

 

지동시장

순대, 정육, 건어물, 농수산물, 슈퍼마켓

고소함이 입 안 가득! '진짜 순대'를 맛볼수 있는 순대타운.

 

팔달문 시장

의류, 잡화, 신발, 가방, 먹거리

220년 전통의 왕이 만든 시장.

 

못솔 종합시장과 영동 시장은 저는 얼마 전에도 들려 보기도 했습니다.

 

이전 글 링크 : 수원 전통시장 구경, 못골 시장, 영동 시장, 국민냉면 칼국수

 

지동시장 입구

 

순대가 유명한 지동시장에서 순대도 먹고 싶었는데 이미 아침식사를 먹고 나온 상태라 배가 불러서 다음 기회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지동 미니리광 시장

 

미나리광 시장도 다음에 아내와 함께 반찬거리를 사러 같이 꼭 한번 들려 봐야겠습니다.

 

미니라광 시장 건너편에서 본 모습

 

못골 전통시장

 

겨울에 들렸던 못골종합시장도 건너편에 보입니다. 다양한 맛집이 있어서 시장을 돌다 식사를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곳에 들러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수원 영동시장

 

영동시장은 아무래도 아직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기 전의 가게들도 많았습니다.

 

수원 영동시장

 

영동시장 상가

 

영동시장에 있는 문구점에서 아들의 장난감과 레고를 사고 다시 남문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조금 걸었더니 살짝 출출해서 오늘은 남문 시장의 중앙 떡집에 들려서 시원한 옛날식 팥빙수도 맛보고 김도넛에서 고르게도 좀 사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중앙떡집 떡

 

이런 빵을 경상도에서는 술빵이라고도 했던 것 같습니다. 세대상으로 사실 어머니보다는 가끔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면 할머니가 만들어주던 빵입니다.

 

중앙떡집 김도넛

 

아마도 중앙 떡집의 서브 브랜드(?)일까요 남문 시장에서 나름 이름을 날린 김도넛입니다.

찹쌀 도너츠와 다양한 속을 가진 고르게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도 고르게 속 종류별로 하나씩 구입을 해 보았습니다.

 

김도넛 앞에서

 

김도넛 고르케

 

고르케 속

 

고르케 속

 

워낙 무더운 날씨이고 옛날식 팥빙수를 맛보고 싶어서 중앙떡집 2층 식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원래 메밀냉면, 콩국수, 열무국수같이 냉면, 국수류를 하는 식당인데 여름에는 그야말로 옛날식 팥빙수도 맛을 볼 수 있습니다.

 

2층 열무국수 식당

 

중앙떡집 2층 식당

 

중앙 떡집

 

메뉴표를 보니 가격이 참 저렴한 편입니다.

 

삶은 계란

 

삶은 달걀 하나씩 먹으면서 팥빙수를 시켰습니다.

 

 

수원 팔달문 주변 전통시장

 

아들은 뭐 먹거리보다는 오늘의 목적을 이루어서 행복한 표정입니다.

 

2층 중앙 떡집

 

중앙떡집 팥빙수

 

4,000 원, 떡과 연유, 팥, 우유, 젤리만 들어간 옛날 팥빙수입니다.

요즘의 우유 빙수나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빙수를 좋아하지 않는데 요즘은 이런 풍의 옛날 팥빙수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옛날 팥빙수

 

저는 이런 옛날식 빙수가 맛있고 좋은데 아들은 요즘의 설빙 같은 빙수가 좋은 모양입니다. 맛이 없다고 많이 먹질 않는군요. 뭐 그래도 저는 추억을 즐겼습니다.

 

수원 남문 시장

 

남문시장 앞에서

 

사실 다른 시장들도 더 들려보고 싶었는데 아들은 오늘 구입한 장난감들을 어서 조립하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 얼른 가자고 보챕니다. 머리속에 조립 생각만 가득하다는군요.

 

날씨도 이제 막 오전 10시를 조금 넘겼을 뿐인데 어찌나 뜨거운지 장난이 아닙니다. 좀 더 뜨거워지기 전에 얼른 집으로 가야겠군요. 다시 남문 시장 정류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수원남문 시장

 

다음번에는 꼭 지동시장에도 들려 먹거리와 순대를 사 와야지 하고 생각해 봅니다. 가까이에 있으니 다음에 또 다른 곳들을 모험하듯 들러봐야지 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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