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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관람

저는 원래 부산 출신이어서 오륙도를 한 두 번 어린 시절 실제로 와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관광지로 잘 갖추어지지는 않았고 어렸던지라 그저 놀러 갔던 기억만 있고 사실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제 아이들도 서울/수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오륙도를 본 적은 없었습니다.


명절에 본가인 부산에 내렸다가 간 김에 오륙도를 보고 최근에 해변길을 잘 정비했다고들 하는 이기대 길도 둘러보러 아침을 먹고 오전에 출발해서 오륙도로 향했습니다.


아마도 한 30년 만에 와 본 것 같습니다. 주변은 참 많이 변해서 부산 시티투어 버스도 들리는 장소고 관광명소가 되다 보니 외국인들도 참 많이 보이는 완연한 관광지가 되어있었습니다.


오륙도의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모두들 잘 알고 계시죠? 유래에 대해 몇 가지 설이 있긴 한데 결국 어떤 경우는 5개의 섬으로 또는 6개의 섬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해서 오륙도입니다.


오륙도


원래 오랜 옛날에는 바다 쪽으로 뻗은 반도였던 곳이 오랜 기간 침식되어 6개의 섬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육지 쪽부터 방패섬, 솔섬, 수리점,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총 6개의 섬이 있습니다. 1740년 동래부지 산천조에서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로 보인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또 다른 설은 밀물과 썰물 때 다르게 보여서 라는 설인데 어린이 백과 링크를 첨부해 봅니다.


링크 : 섬이 5개였다 6개였다 변신한다고?


오륙도 앞 주차장


오륙도에서 보이는 부산 시냉


이곳에서 해운대 쪽에서 보이는 풍경들인데 지금은 이 풍경에 엘시티가 추가되었습니다.


오륙도 섬들


섬들이 꽤 가까이 붙어있어서 방패섬과 솔섬은 거의 하나로 보이고 스카이워크 쪽에서 볼 때는 수리섬 이후 섬들은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켜보니 유람선이 다니는데 바다 쪽의 뷰에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기대 둘레길 입구


오륙도 정류장에 도착하면 정면으로 볼 때 왼쪽은 오륙도 SK뷰 아파트를 둘러 지나가는 이기대 둘레길로 연결되는 시작점이기도 한 이기대 자연마당 쪽 길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오르막길이 오륙도 스카이워크로 가는 길입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올라가는 길


그나저나 늘 저 바다를 보며 4년 동안 학교를 다녔었는데 20여년 가까이 바다를 모 보다. 오랜만에 탁 트인 바다를 보니 생각보다 더 좋습니다. 해운대 쪽의 엘시티는 이제 멀리서도 보이는 랜드마크 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멀리보이는 해운대와 엘시티


관광 안내소 2층


해파랑 카페


해파랑 카페


오륙도 스카이워크 방향으로 가기 전 카페가 하나 있는데, 9월로 접어들었지만 아직은 날씨가 많이 더워서 잠시 들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얼음 가득 넣은 주스를 구입했습니다.


오륙도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 동해안까지 연결되는 탐방로인 해파랑길에서 그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해파랑 카페


해파랑 카페 전경


카페 안에서 보는 주변 풍경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걷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 스카이워크만 보고 이곳 카페에서 차 한잔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파랑 카페 풍경


해파랑카페 창가자리


어딜 찍어도 절경


이런 풍경은 사람을 누구나 사진작가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들도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습니다.


해파랑 카페 절경


해파랑길 이기대 산책로 올라가는 길


스카이워크 가는 길


시원한 안내소 아래 층


해운대가 보이는 오륙도


오륙도 스카이워크


일단 시원한 커피 한잔과 에어컨으로 몸을 충분히 식히고 다시 스카이워크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풍경


오륙도 유람선


오륙도


스카이워크 입구


스카이워크 바로 직전에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오륙도의 모습이 좋습니다. 각도 때문에 얼핏 2개 섬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앞쪽이 방패섬과 솔섬인데 썰물에 하나의 섬이 되어있습니다.


그 뒤편의 4개의 섬은 맨 끝에 등대섬의 등대가 살짝 보이지만 시선이 겹쳐져서 4개 섬이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앞 전망대


더위에 그늘도 없는 곳이다 보니 오가는 난간에는 온도를 식히기 위한 차가운 수증기를 분출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서늘한 차가운 수증기들이 생각보다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


오륙도 스카이워크 이용 시간


전망대의 맨 끝에 스카이워크가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라고 하면 장항 스카이워크 같이 제법 길이가 긴 곳을 떠올릴 수 있는데 사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생각보다 꽤 짧은 구간입니다. 바다 쪽으로 살짝 뻗어나간 조금 긴 전망대 정도로 생각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용 시간은 09시부터 19시까지이고 여기를 둘러보는 것은 입장료 없이 무료입니다.


덧신


바닥이 유리다 보니 시설 관리 차원에서 관람객은 신발 위에 덧신을 신어야 합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 자체는 이렇게 바다 쪽으로 뻗어나가 빙글 돌아오는 게 다입니다. 제법 길이가 긴 스카이워크를 상상했다면 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조금 아쉽다면 송도나 청사포에 만들어진 스카이워크들도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링크 : 장항스카이워크, 아이들과 떠나는 서천 여행

다만 겁이 많은 편인 제 아내의 입장에서는 짧아서 다행이었다는 말도 합니다.


스카이워크 아래쪽


스카이워크 바닥이 유리이다 보니 태연한 척했지만 사실 저도 약간 오금이 저리는 불쾌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스카이워크 아래쪽


스카이워크에서 보이는 오륙도 모습, 군함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바다 쪽으로 뻗어있어 사실상 육지 쪽에서 오륙도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합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유리바닥 아래


오륙도 스카이워크


오륙도 홍보관


짧은 스카이워크 구경을 하고 나면 오륙도 홍보관도 잠시 들러서 오륙도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실제 섬의 이름들이나 여러 가지 정보를 추가로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오륙도 홍보관 내부


오륙도 홍고관 설명서


오륙도 모형


해양 보호구역 오륙도


오륙도 관광안내소


이렇게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둘러보았습니다. 햇빛은 따가웠지만 시원한 바다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 특유의 선선함도 있는 날씨라서 명절 전 부치느라 찌뿌둥한 몸의 컨디션과 기분도 꽤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가족은 이곳을 둘러보고 이기대 해안 산책로 일부를 걸으려고 마음먹고 왔습니다. 다 걷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서 택시를 타고 거의 끝 부분인 이기대 성당으로 가서 기분만 느끼려고 했는데 지도 앱으로 전체 코스가 약 1시간 거리로 나오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바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해서 아내와 즉흥적으로 여기 출발지부터 걸어보자는 결정을 하고 맙니다.


결국 나중에 이 결정을 무척 후회하게 되는데 '이기대 산책로의 운수 좋은 날'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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