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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스카이워크, 아이들과 떠나는 서천 여행

알고 지내던 지인분 덕분에 숙박장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여행지는 충청남도 서천이었는데 저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지명이라 이곳에 무엇이 있을까 부터 알아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서천은 금강하구를 경계로 전라북도와 충청남도로 나뉘어지는 경계에 위치한 서천군을 말합니다. 장항읍, 서천읍 등등에 볼거리들이 많고 생태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 지역으로 개발이 한창인 지역이었습니다. 수도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수원에서 약 2시간 남짓) 이라 보편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지역이지만 직접 가보니 서해안 갯벌과 금강 하구 주변으로 많은 볼거리들이 있고 투어 형태의 관광지가 잘 개발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서천을 둘러보면서 우리나라 안에서도 참 가보지 않은 곳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가족과 함께, 특히 아이들이 보고 배울것이 많은 여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첫날 들렸던 곳은 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편인 바다를 향햔 전망대인 장항 스카이워크 입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장항 스카이워크는 금강 하구에 가까운 장항 항 근처의 바닷가에 위치해 있는데 장항 스카이워크의 다른 이름은 기벌포 해전 전망대이기도 합니다. 삼국시대 후기 백제의 심장부는 금강 상류에 있는 사비성(부여)이었기에 이곳을 중심으로 고대에 한중일이 참여한 아 3차례의 국제적 해전이 벌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가장 유명한 전투는 역시 마지막 3차인 기벌포 전투로 이 전투를 끝으로 사실상 신라가 당나라 해군을 섬멸하여 당군을 한반도에서 축출하고 삼국 통일을 완성하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조금 뒤에 더 다루어 보겠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서천군의 위치

 

장항스카이워크

 

 

장항 스카이워크, 기벌포 해전 전망대는 소나무 숲 속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은 2천원, 초등학생 이하는 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장항스카이워크

 

매표를 하고 나면 매표 금액 만큼 서천군 내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줍니다. 주변 식당이나 후에 방문한 국립생태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었기에 서천군내에 다른곳을 좀더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무료 관람이기도 합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우리 가족은 나중에 들린 국립생태원네 푸드코트에서 사용하였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겨울에 들렸기에 완전무장을 하고 갔는데 우리 가족이 방문한 날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장항 스카이워크는 지상 15m 높이의 총 길이 286m 의 전망대 입니다. 금강 하구의 장항 바다가를 높은곳에서 조망하고 볼 수 있는 곳 인데 올라가 보면 생각보다 높으므로 혹 고소 공포가 있으시다면 사전에 유념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전체 바닥이 처음에는 나무데크로 되어있고 전망대 끝쪽으로 향할수록 바닥이 철망으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룰루랄라 잘 가다가 첫 철망이 있는 지점에 이르자 둘째가 겁을내고 가질 못합니다.

 

장항스카이워크

 

둘째를 어르고 달래서 그 자리를 넘어서 가니 기막힌 전망이 보입니다. 우리 가족이 간 날은 겨울에다 다소 흐린 날이라 잿빛 하늘이었지만 아마도 봄이나 가을, 여름철에 들린다면 아마도 기가막힌 하늘과 지평선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겨울바다의 사뭇 황량한 풍경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위 사진에 바다를 향해 있는 전망대 부분이 장항스카이워크의 끝인 전망대 입니다. 생각보다 걷는 거리가 짧아서 아쉬웠는데 같이 간 아내의 경우는 다리가 후들거려 길고 힘들게 느꼈는것 같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전망대의 초입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렇게 철망으로 15m 아래가 보이는데 살짝 고소 공포가 있으시다면 아래를 내려다 보지 않고 시선을 멀리 전망에 두시는게 공포감이 좀 덜할듯 합니다. 제 경우에는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로 고층 공사현장에서 이런 발판을 놓고 일해본 경험이 있어선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의 경우는 금새 적응해서 조금 울상이던 둘째도 금방 두려워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나중에는 처음에는 쳐다도 못 보던 바닥을 내려다 보던 여유까지 부리더군요. 천천히 걸으면서 풍경을 즐기고 싶었는데 살짝 두려움이 생긴 아내가 워낙 빛의 속도로 걸어 가는 통에 열심히 쫒아가야 했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우리가족은 점심 무렵 도착했는데 물이 다 빠져나간 갯벌이 참 광활 합니다. 서해 바다는 어딜 가나 이 갯벌의 풍경이 참 좋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전망대의 끝 부분인데 다른 곳들과 달리 난간 옆도 통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앞서 이 지역의 옛 이름인 기벌포에서 3차례 해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는데 1차는 660년 백제 멸망시 당나라 수군을 맞아 백제 수군이 맞아 궤멸한 전투 입니다. 이 기벌포 해전의 패전으로 백제는 당나라 군의 상륙과 사비성으로의 진격을 막지 못해 결국 백제는 패망하게 됩니다.

 

2번째 기벌포에서 벌어진 해전은 흔히 백강 전투라 일컫어지는데 백강은 금강의 옛 이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백제 부흥군과 왜 연합군, 신라 당나라 연합군이 벌인 해전으로 한국에서는 백강 전투, 중국에서는 백강구 전투, 일본에서는 백촌강 전투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3번째 전투는 일반적으로 기벌포 전투로 많이 알려진 전투로 신라가 당군을 완전히 축출하고 삼국통일을 완수한 전투로 자주 언급됩니다.

아래에 한국민족대백과에 있는 내용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신라의 대당전쟁은 670년부터 676년까지 7년간 지속되었다. 신라는 북쪽 경계로 남하하는 당나라 군대를 맞아 675년 천성(泉城)과 매소성(買肖城)에서 크게 이겼다.

이에 당은 육로로 신라의 한강방어선을 돌파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676년 11월 금강 하구 기벌포에 설인귀(薛仁貴)가 지휘하는 당 함대를 침입시켜 신라의 측면을 공격하였다. 기벌포는 백제의 수도인 부여 방어를 위해 중시되던 지역이다. 이곳은 강의 하구라기보다 바다의 만(灣)이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지역으로 기벌포를 장악하면 서해를 남북으로 양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서해의 제해권과 관련해서도 아주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다.

앞서 신라는 673년에 함선 1백 척과 해군을 서해에 배치시켜 방비하고 있었다. 676년 설인귀의 당나라 해군이 기벌포로 내려오자, 사찬(沙飡) 시득(施得)이 함선을 이끌고 기벌포에서 설인귀군과 싸웠으나 패배하였다. 그러나 크고 작은 전투 22번에 걸쳐 결국 당나라의 수군 4천여 명의 목을 베고 승리하였다. 기벌포 전투에서 당나라의 해군을 격파함으로써 신라가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얻게 되었다. 이 싸움은 대당전쟁을 승리로 끝맺은 마지막 회전이었다.

출처 : 기벌포전투 [伎伐浦戰鬪]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이 처럼 이 장항 지역은 고대에도 금강 하구지역의 거대한 만으로 인해서 서해를 남북으로 나누는 바다의 요충지로 취급을 받았던 곳으로 고대사에서 중요한 지역 이었다는 점을 알고 바라본다면 또 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이제 마지막 전망대를 끝으로 왔던 길을 돌아가면 이 코스는 끝입니다.

 

내년 가을 초 쯤 기회가 되면 저녁 시간으로 다시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 높이에서 바다를 조망해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잘 없기도 하고 날씨가 맑은 날이라면 정말 기가 막힌 하늘과 넓은 지평선, 일몰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될 것 같은 생각 입니다.

 

물론 이번 여행처럼 평일에 와야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고 천천히 둘러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해변을 걷는 연인, 겨울이지만 어쩐지 전혀 춥지 않을것 같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장항스카이워크

 

제 예상보다 서천에는 가 볼만한 곳이 참 많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명소들은 모두 한번쯤 가보고 싶지만 짧은 여행 일정에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여행은 변수도 많다보니 모든 장소를 둘러보고 강행군 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욕심 내지 않고 코스를 잡았는데도 처음 가려고 예정했던 곳들을 많이 제외해야 했습니다.

 

아래는 아이들과 함께 떠난 서천, 군산 여행의 코스 입니다. 나머지 장소들은 다음 포스트에서 더 소개 해 보겠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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