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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뚱보 아저씨 갈치구이 정식, 애월카페 하이엔드 제주

오늘 소개 드리는 곳은 제주여행 4일차에 들렸던 갈치구이 집 "뚱보 아저씨" 와 맑은 날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애월 해변에 있는 카페 "하이엔드 제주" 2곳입니다.


"뚱보 아저씨"의 경우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은 아니지만 현지 지인 찬스(실제는 지인의 제주 거주 지인)로 알게 되어 가보게 된 곳입니다.

저와 달리 미각이 유달리 발달해있고 까다로운 아내의 경우는 좀 짠맛이 있었다는데 제 경우는 부산 출신이라 그런지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 사투리로 추측하기에는 경상도 지방 분들이 몇 분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이엔드 제주의 경우 신축된 건물 느낌의 카페 내부와 비만 오지 않았다면 야외에서 풍광을 느끼며 음식을 먹기에 더할 나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제주 애월 해변이 유명한지도 느끼게 해준 장소였습니다. 하이엔드 제주는 아내가 검색을 통해서 찾은 장소입니다.


말차 팡도로와 한라산 눈꽃송이

하이엔드 제주, 말차 팡도로 한라산 눈꽃송이


뚱보 아저씨는 처음 느낀 외관은... 음... 그냥 동네 음식점이었습니다. 제주에 왔으니 갈치구이를 맛보고 싶어 추천을 받았는데 외관은 널리 알려진 맛집과 다르게 어쩌면 허름하다는 표현이 더 잘 맞을지도 모를정도였습니다.


뚱보 아저씨


그래도 진짜 맛집은 외관이나 보여주는데 별로 신경을 안 쓴다는 속설도 있어 맛에 대한 기대감도 컸습니다.


뚱보 아저씨 입구


갈치구이집 뚱보 아저씨


1시쯤에 이곳에 들렀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왔는데 우리 가족 같은 관광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이 지역 주민들이 식사를 많이 하러 오기도 했습니다.


보통 숨겨진 맛집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사랑받는 법인가 봅니다.


고등어 조림


메인은 갈치구이지만 사실 저는 이곳의 고등어조림이 가장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어린 시절 경북 포항 지역의 할아버지 댁에 가면 종종 이런 형태의 커다랗게 썰어 넣은 무우 조각이 들어간 고등어조림을 먹곤 했는데, 바로 그 추억의 입맛과 거의 똑같은 맛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짭조름하게 조려진 양념의 고등어 살도 맛있고 이 양념이 듬뿍 배어든 무우 조각도 어린 시절 특히 좋아했던 맛이라서 더욱 그랬습니다.


갈치구이 정식


메인인 갈치구이, 바삭바삭한 겉껍질과 담백한 속살의 갈치구이는 아주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보통 언제나 틀리지 않는 법이죠.


그런 맛없기 어려운 갈치 구이도 잘 굽지 않으면 눅눅한 경우도 있는데 아주 바삭 구워져서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뚱보 아저씨 갈치 구이 정식


갈치구이 정식은 갈치구이 + 고등어조림 + 성게미역국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게미역국도 시원한 맛이 있어 좋았습니다.


뚱보아저씨 갈치구이 정식


"뚱보 아저씨"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번에는 비가 뿌리고는 있었지만 애월 해변에 있는 카페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바닷가 풍경이 멋지기로 유명한 애월 해변에는 참 다양하고 많은 카페들이 있었는데 유명한 팡도르를 맛보기 위해서 "제주 하이엔드"를 목표로 정하고 차로 이동했습니다.


애월 해변 카페들


"제주 하이엔드" 카페로 향하는 길에 있던 LAZY PUMP 카페입니다. 원래 양어장의 펌프장으로 이용되는 곳을 그대로 이용해 카페로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무언가 빈티지한 느낌이 가득해 보이는 공간입니다.


애월해변 Lazy pump


시간이 여유 있다면 이곳도 들러보고 싶었는데 살짝 아쉬움을 두고 하이엔드 제주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이곳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사실 이곳 해변에 정말 많은 카페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애월 카페 하이엔드 제주


사전에 알아보고 왔는데 이곳은 인절미 빵과 팡도르가 꽤 유명합니다.


하이엔드 제주 빵 메뉴


하이엔드 제주 실내


메뉴 선정권은 와이프님이 가지고 있어 저와 아이들은 일단 먼저 실내에 자리를 찾아서 들어왔습니다. 애월 해변의 풍광을 보려면 역시 창가가 좋기 때문에 창가 자리를 찾았습니다.


하이엔드 제주 실외


날씨가 좋았다면 더 멋졌겠지만 비 오는 날의 애월 해변 풍경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현무암 바위들로 이루어진 해변이 독특한 정취와 무척 이국적인 풍광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이엔드 제주 야외 좌석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이곳에 빈백을 두어서 드러누워 경치를 즐기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이 방문한 날은 비 때문에 모두 치워버린 모양입니다.


하이엔드 제주 바다 풍경


하이엔드 제주 내부


실내는 널찍하고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다 보니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창가 자리는 치열해서 눈치를 보다가 겨우 구석의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하이엔드 제주 내부


하이엔드 제주 내부에서 본 야외


용천수염커피


더치커피에 크림과 용천수 염이 들어간 이 카페의 특별한 커피인 용천수염커피입니다. 소금이 들어가 짭짤한 맛이 있는 어디에서도 맛보기 힘든 독특한 커피 맛으로 하이엔드 제주의 대표 커피이기도 합니다.


사실 커피 맛을 잘 모르는 저는 차가우면서 짠 커피라는 독특한 맛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말차 팡도르


빵은 말차팡도르와 한라산 눈꽃 송이를 주문했는데 말차 팡도르는 달콤함과 말차 맛이 어우러져 제가 좋아하는 너무 달거나 느끼하지 않은 맛이었고 한라산 눈꽃 송이는 달콤하면서도 지나치게 달지는 않아서 입맛에 맞았습니다.


한라산 눈꽃송이


하이바다


빵과 커피를 맛보는 사이 비가 잠시 그쳐서 아이들과 함께 카페 앞을 따라 조성된 애월 해변 산책로를 돌아보려 산책을 나왔습니다.


애월해변 풍경


해변을 따라 조성된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으면 그 오른 편에 수많은 카페들이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 중이라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하이바다 음식점


하이엔드 제주 카페 바로 옆에는 "하이 바다"라는 피자나 수제 햄버거를 즐길 수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애월해변


애월 해변 해안가 바다


날씨가 좋으면 정말 이국적인 해변 느낌과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인생 사진 한 장씩 건질 수 있는 장소 같습니다.


애월해변 산책로


작년에 다녀온 제주 여행 포스팅이 이제야 끝난 것 같습니다. 원래는 작년에 포스팅을 다 하려 했는데 게으름 때문에 이제야 다 포스팅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의 포스팅 순서와 다르게 이다음 순서로는 제주 라이트페스타에 가서 멋진 라이트 아트를 보고 오는 것으로 여행 일정이 끝났습니다.


링크 : 제주 라이트아트페스타, 제주 라프(LAF), 동굴카페, 오름 작품


COVID-19로 올 초 계획했던 베트남 여행을 취소해서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지는 요즘입니다. 빨리 이 사태가 안전하게 통제되고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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