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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들꽃수목원, 5월의 봄날에 가보기 좋은 곳

서울과 가까운 양평에는 예쁜 수목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황금연휴에 잠시 야외 바람이라도 느껴 보려고 짧게 1박 2일로 가까운 양평으로 떠났는데 첫 번째 들린 곳이 양평 들꽃수목원입니다.


코로나가 종식되어 가는듯 하지만 아직은 조금 망설여지는 여행이긴했습니다. 3달여의 집콕 생활에 모두 조금 지쳐있기도 했고 모두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자차로만 이동한 여행이었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들린 수목원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들꽃수목원은 경기 양평군 양평읍 수목원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한 강변에 있어서 강변의 정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들꽃과 허브 식물들이 어우러져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서 자연을 느끼고 심신에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레일 썰매와 체험 학습이 있어서 아이들과 들려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당합니다.


선착장에서 별도의 요금으로 모터보트를 타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시즌이 아닌지 아니면 코로나 사태 때문인지 제가 들렸을 때는 운영하고 있지 않은듯했습니다. 또 아내가 배 타는 걸 싫어해서 굳이 물어보지도 않긴 했습니다.


들꽃수목원, 정원


들꽃수목원 운영 시간은 매일 9시 30분 부터 18시까지입니다. 서울에서는 대중교통 편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보통은 차로 1시간 10분 정도의 거리인데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그런지 차가 꽤 막혔습니다. 결국 평소보다 2배가 넘는 시간이 걸려서 거의 2시간 30분 정도를 운전해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근교에서 출발한다면 아마 휴일 차가 많이 막히는 경우를 고려하면 가능하면 오전 일찍 출발하시는 걸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들꽃수목원 입구


구름은 좀 있지만 날씨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가끔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수목원을 관람하는 동안은 꽤 더운 날씨라 가벼운 외투마저 벗고 반팔로 관람을 했습니다.


들꽃수목원, 허브 샵


매표는 입구 앞에 허브 샵에서 했는데 입장료가 어른/청소년은 6,000 원 어린이는 5,000 원이었습니다. 양평 군민은 4,000 원으로 할인이 되는군요.


들꽃수목원 안내도


입구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돈다면 레일 썰매장, 손바닥 정원, 천지연, 곤충 박물관, 팔각정, 공작새, 미로원을 거쳐 야생화 정원, 성서 정원 허브 온실, 수생연못, 프로포즈 가든, 무의원 등을 둘러보고 나오게 됩니다.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의 수목원입니다. 뜨드렁섬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작은 섬도 있는데 우리 가족은 이곳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레일 썰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 편에 레일 썰매장이 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타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경사가 완만해서 그렇게 빠르진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재미있게 타고 어른들에게도 꽤 즐거움을 줍니다. 레일 썰매다 보니 사시사철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시설입니다.


레일 썰매장


레일 썰매장


들꽃수목원 입구쪽


말 조형물이 있는 곳부터 손바닥 정원입니다. 가장 처음 보게 되는곳입니다. 다양한 들꽃 식물들과 조형물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들꽃수목원 손바닥 정원 1


들꽃수목원 손바닥 정원 2


들꽃수목원, 손바닥 정원


들꽃수목원, 천지연


천지연이라 이름 붙은 작은 호수와 분수는 살짝 더워지기 시작한 날씨에 그래도 시원함을 주는 곳입니다.


들꽃수목원, 조형물


생태 박물관인 들꽃 뮤지엄으로 가는 길에 있는 조형물들이 인상적입니다. 주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조형되어 있었습니다.


들꽃수목원 조형물2


들꽃수목원, 조형물 4


곤충 박물관


들꽃 뮤지엄은 열려 있기는 했는데 특별히 운영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내부를 볼 수는 있게 열려있어 화장실도 이용하고 내부에 있는 다양한 곤충 표본들을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들꽃수목원 들꽃 뮤지엄 실내


들꽃수목원 곤충박물관


들꽃수목원 곤충 박물관


구절초


이름 모를 들꽃들이 정말 많았는데 꽃 이름을 알려주는 푯말이 있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들도 있어서 아이들이 무슨 꽃이냐 물어보면 좀 난감해지더군요. 도시에서 자란 우리 세대들은 사실 모양만 보고 무슨 꽃인지 아는 사람은 몇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는 앞서 소개한 이 앱을 이용하면 엄마 아빠의 체면을 조금은 지킬 수 있습니다. 해당 꽃은 옥스아이데이지 또는 구절초 같습니다. 두 꽃은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다른 이미지를 봐도 저로서는 구분이 되지 않더군요. 이 꽃 외의 꽃들도 이용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꽃 이름을 척척 찾아줘서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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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 조형물


방갈로와 팔각정으로 가는 길 주변의 모습들인데 동물 모양 조형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얼룩말 의장


남한강


선착장과 그 주변에서 그리고 탁 트인 남한강의 경치를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야외에 나오니 겨우내 마음에 쌓인 어둠이 걷히는 느낌도 듭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은퇴하면 서울과 가까운 양평에 와서 사는 것도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번 해 보았습니다.


남한강


미로원


몇몇 수목원의 미로원들을 들러봤는데 그래도 이곳의 미로원은 제대로 된 미로로 되어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길을 찾아 미로를 벗어나면 종을 치는 구조였는데 가족끼리 경쟁하니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미로원 편백나무 미로


편백나무 미로


미로원 종


아침을 대충 먹고 출발을 했더니 슬슬 배도 고프고 더운 날씨에 목도 마릅니다. 허브 온실 쪽에 음료수와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동하며 분수와 야생화 정원을 구경했습니다.


분수대


분수대


야생화 정원


야생화 정원


연못


허브 열대 온실, 강변 쉼터


휴게실 시설은 허브 온실 안에 있었습니다.


허브 온실, 강변 휴게소


들꽃수목원 강변 휴게실 부산 오뎅


생각보다 더운 날씨에 음료수를 마시고 배도 살짝 고파서 가볍게 요기도 할 겸 부산어묵 한 냄비를 주문했습니다.


들꽃수목원 강변 휴게실


휴게실이 있는 곳은 사진 찍기에 참 좋았습니다. 강변도 보이고 다양한 식물도 있고 베일도 걸쳐져 있어서 부산어묵 냄비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과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들꽃수목원 강변 휴게실


강변 휴게실 부산 오뎅


세상에! 양은 냄비 가득히 부산어묵이 담겨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접하는 어묵과 달리 더 쫄깃하고 두툼해서 맛이 좋았습니다.


강변 휴게실 부산 오뎅탕


작은 양은 냄비에 국물과 함께 덜어서 먹었는데 국물도 정말 칼칼하니 시원한 맛이어서 어묵뿐만 아니라 국물도 다 들이켰습니다.


들꽃수목원 강변 휴게실 부산 오뎅


부산 오뎅탕


양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았는데도 아이들이 맛있다고 잘 먹었습니다. 금방 바닥을 드러내더군요.


허브 온실내 연못


허브 온실


병솔나무


앱으로 찾아보니 "병솔 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더군요. 아래 사진은 브룬펠시아입니다.


브룬펠시아 자스민


유칼립투스


코알라가 즐겨먹는다는 유칼립투스 잎은 정말로 몸에 뿌리는 모기 퇴치제 냄새가 났습니다.


들꽃수목원


화창한 날씨에 정말 오랜만에 외출해서 양평 들꽃수목원을 둘러보았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5월에 가족들과 자연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 같습니다. 이젠 봄인가 했는데 갑자기 훅 여름이 온 듯한 느낌도 드는 날씨였습니다. 불과 2주 전 정도에 꽃샘추위가 있었는데 계절은 또 이렇게 금방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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