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원과 광교에는 명소가 될 만한 카페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광교에 있는 카페 르디투어(Le Detour)도 그런 카페 중에 하나입니다. 일단 방문해보면 그 거대한 규모에 깜짝 놀라게 되는 카페이기도 합니다.
꽤 넓은 면적에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이 커다란 카페는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은 곳이고 생각보다 아직은 외딴곳에 있는 편인데도 점점 입소문을 타고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아내가 가보자고 해서 이곳을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대형 베이커리 카페지만 사실 다양한 빵들의 종류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감상은 이곳이 명소가 된 이유는 빵보다는 바로 독특한 카페의 공간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이 크게 틀리진 않았는지 찾아보니 카페 건물 자체가 건축가 곽희수님이 설계한 건물로 수직으로 나열된 환대의 공간을 표방한다고 합니다.
월간 SPACE (공간)-수직으로 나열된 환대의 공간: 르디투어
건축가 곽희수가 설계한 르디투어는 이름에서 연상되듯 굽이진 도로를 여러 차례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 경기도 수원의 교외 카페다. 도시로부터 꽤 먼 거리...
vmspace.com
카페 1층은 베이커리 바와 계산을 하는 곳이 있고 2층 부터는 본격적으로 넓게 탁 트인 공간에 평상 형태로 이루어진 좌석들이 있고 옥상에도 평상 형태의 좌석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리 좁지는 않는 규모의 주차장인데 주말 사람이 많을 때는 주차하기 힘들 정도로 차가 많다고 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주차 비용은 카페이용시 2시간 무료이고 최초 30분 초과 시는 일괄 5,000원, 초과 10분당 1,000원입니다. 2시간 이상은 보통 머물지 않아서 대부분 카페를 이용하면 주차비는 무료일 듯합니다.
건물이 독특하긴 합니다. 옥상에 뭐가 있는지 이미 다른 글들로 알고는 있어서 저절로 시선이 트여있는 옥상 쪽으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정문 쪽으로 가면 물이 흐르는 작은 공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한 계절에는 나름 꽤나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평소보다 사람이 적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보통 대기줄에 줄을 설 정도로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거의 전문 베이커리만큼 다양한 빵 종류가 바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빵을 맛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장소로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저도 원래는 빵 참 좋아했는데 나이가 드니 예전에 비해서는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라 슬슬 밥을 찾고 있는데서 나이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1층 한편에는 투명한 창으로 속이 들여다 보이는 제빵실이 보이는데 열심히 다양한 빵을 만들고 굽고 있습니다. 이렇게 투명창 밖에서 빵을 만드는 전 과정을 다 볼 수 있어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의 신뢰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르디투어의 특별한 점은 이런 큰 규모의 베이커리보다는 공간의 특이함입니다. 1층에도 이런 평상식 좌석이 있지만 2층, 3층의 트인 공간들과 이곳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1, 2, 3층 모두에서 각층이 모습이 보이고 1층의 베이커리까지 모두 내려다 보여서 원래도 큰 공간을 더 크게 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전면 방향을 향해 전층이 탁 트인 공간과 평상식 좌석들의 조합이 더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고 있었습니다.
평상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3층 좌석에서 빵과 커피를 즐겼습니다. 소시지 빵과 샌드위치, 애플파이와 시나몬 향이 가득한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빵까지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 먹지는 못했고 일부는 포장해가야 했습니다. 참 포장은 셀프로 포장을 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옥상에도 공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날씨가 조금 추운 편이었지만 한번 올라가 보았습니다. 콘크리트 위에 대리석을 얹어 놓은 평상 형태의 좌석들이 있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커플은 누워서 겨울 햇빛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정말 날씨와 볕이 좋아서 한겨울과 한여름이 아닌 날씨가 따뜻할 때는 이 장소는 꽤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광교의 명소가 되고 있는 르디투어 방문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