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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경성의복 19세기풍 컨셉 의상 입고 놀기

익선동 한옥거리에 놀러 가면 인기 있는 명소가 있습니다. 익선동이 조성되던 시절의 의상을 입어보고 대여할 수 있는 경성의복이 바로 그곳입니다.

경성의복은 주로 고등학생들이 서로 추억을 남기거나 젊은 여성들이 우정 촬영 등으로 많이 찾는 곳인데 여기서 의상을 대여하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익선동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도 익선동에 들른 김에 이곳에서 19세기 풍 경성의복을 대여해서 돌아다녀 보기로 했습니다.

막내를 위한 남자아이용 의상은 없어서 막내는 입지 못했고 저도 어차피 아빠 사진사라 옷을 입어도 의미가 없어서 대여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아내와 딸만 이 의상을 입어 보았습니다.

이런 의상을 입고 익선동 거리를 돌아보는 건 젊음의 취향이다 보니 아내도 많이 부끄러워했고 딸은 하고 싶어 하긴 했는데 처음에 입고 밖에 나가니 꽤나 부끄러워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중에는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무척 재미있게 놀다가 왔습니다.

 

경성의복

경성 의복은 익선동에 1관과 2관이 있습니다. 휴일임을 감안해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옷을 고르고 있어서 인기가 정말 많은 곳이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성의복 의상

길가에서 이미 경성 의복에서 대여한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여성들이 길에서 보였습니다. 이때는 흘깃 보고 말았는데 나중에 아내와 아이가 고르고 고른 옷이 결국 저분들이 입은 의상과 동일하더군요. 아무래도 19세기 풍 의상 중에서 가장 무난하고 잘 어울리는 옷인 것 같습니다.

 

경성의복 1관

1관은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넓지는 않습니다. 우정 촬영을 하러 친구들과 단체로 왔거나 친구들끼리 옷을 대여하러 온 사람들이 많아서 꽤 혼잡한 편이었습니다.

 

경성의복 의상 고르기

 

경성의복 의상실

아내는 처음에는 부끄럽다고 안 입는다고 했는데 딸아이가 혼자 입기에 뻘쭘하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저도 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한번 입고 놀아 보겠냐고 부채질을 하니 결국 딸아이와 같이 옷을 골랐습니다.

 

경성의복 액세서리

 

경성의복

 

경성의복 의상실

어쩐지 이 이벤트에서 소외되어 버린 막내, 언제 나가냐고 칭얼됩니다.
원래 여자들 옷 고르는 건 남자들에게는 긴 인고의 시간이란다. 어차피 크면 겪을 거 이번에 좀 먼저 경험한다고 생각하렴

 

경성의복 의상실

 

경성의복 꾸미기

옷은 이제 다 골랐고 이제 액세서리를 고르는 시간입니다. 역시 옷 고를 때만큼은 아니지만 긴 시간이 걸리는군요.

 

경성의복 외출

마침내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출동의 시간입니다. 막상 거리에 나가니 얼마 전까지 보이던 경성 의복 입은 사람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둘 다 엄청 쑥스러워했습니다. 사람들이 다 본인들만 쳐다보는 거 같다고 하길래 아무도 안쳐다보 본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외국인 여성 두 분이 이 옷은 어디서 빌리는 거냐?라고 묻기도 하고 몇몇 경성 의복을 대여해 입은 일행들을 마주치면서 부끄러움은 점차 사라지고 조금씩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아내는 옷이 너무 꽉 끼어서 숨쉬기 어렵다고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

 

경성의복 외출

 

경성의복 입고 청수당에서

그래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듯, 아내와 딸 모두 즐거운 19세기 아가씨들의 외출을 즐겼습니다.

 

경성의복 옷 디테일

 

경성의복 옷 디테일

 

경성의복 모녀

외출을 마치고 옷을 반납하러 다시 경성의복으로 향했습니다. 옷을 고르고 입어보는데 1시간을 주고 기본 3시간 대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원래는 옷을 입어본 후 내부에 포토존이 있는데 우리는 너무 들떴는지 그냥 바로 외출을 해버렸습니다.

외출 중에 사진도 많이 찍고 가족끼리 스티커 사진도 찍고 했지만 포토존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쉬어서 반납하기 위해 경성 의복에 돌아왔을 때 안쪽의 포토존에서 다시 사진을 담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성의복 포토존

 

경성의복 포토존

 

경성의복 포토존

코스프레와 사진이 합쳐지면 정말 즐거운 놀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코스프레를 즐기는 젊은 친구들이 어디서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가볍게 익선동 한옥 거리를 19세기 의상을 입고 거닐어 보는 경험, 한 번쯤 즐겨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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