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에 있는 워터밀 한옥 레스토랑은 작년에 tvN 예능 프로그램인 식스센스에서 수경재배 레스토랑으로 나왔을 때 한번 방문해봐야지 하다가 그동안은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계속 방문을 미뤄왔던 곳입니다.
익선동에 들리면서 이번에는 꼭 한번 가봐야지 하고 들리게 되었는데 평소에도 웨이팅이 많은편이라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제가 갔을때는 웨이팅이 우리가족 앞에는 없어서 약 10여분을 기다린 다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내심 가족들 모두 데려왔는데 웨이팅이 많으면 이용하지 못할까 불안했던 참이었는데 나름 다행이었습니다. 평일은 SNS로 예약이 가능한데 주말과 휴일은 예약을 할 수 없고 현장 웨이팅이 원칙입니다. 워터밀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익선동의 맛집들은 대부분 비슷한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인상 깊게 보았던 애피타이저와 독특한 퓨전 음식들이 기대를 하게 만들었고 레스토랑의 외관 역시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한번씩은 사진을 담은 포토스팟 같은 곳 입니다.
저도 작은 아이와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웨이팅 하는 동안에도 지나가는 많은 분들이 레스토랑의 독특한 외관에 사진들을 많이 담으시더라구요.
방송에도 나왔던 수경재배실입니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라 식당의 재료를 이곳만으로 충당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곳은 보여주기 위한 곳으로 실제로 식재료를 수경재배를 하는 곳이 또 따로 있다고 합니다.
물레방아와 흐르는 물과 수풀이 우거진 풍경이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잡아주고 보는 즐거움도 만족시켜주는 곳이되게 하고 있습니다.
맞은편의 액세서리점은 식스센스 방송에서 MC인 유재석이 출연진들에게 하나씩 액세서리를 사주었던 집인데 우리집 여자들도 역시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는군요.
웨이팅 하는 동안 해가 조금씩 지면서 어스름해지는 익선동의 골목길 분위기가 참 정겹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웨이팅이 끝나고 식당안에 들어서니 방송에서도 보았던 벽 장식이 반겨주는 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색연필로 색칠해 주문하는 주문표입니다. 애피타이저는 4가지 항목 중에서 고를 수 있고 본 메뉴도 색칠을 해서 고르면 됩니다.
먼저 애피타이저가 나왔는데 왼쪽부터 프레시 베리와 핸드메이드 요거트, 리코타 치즈 수경재배 샐러드, 자몽 브륄레, 블랙 올리브 크림 뇨끼 입니다. 하나 같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애피타이저는 메뉴중에 총 4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블랙 올리브 크림 뇨끼
자몽 브륄레
리코타 치즈 수경재배 샐러드
프레시 베리와 핸드메이드 요거트
애피타이저 이후에 곧 메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바로 해산물 바질페스토 리소토입니다. 바질과 어우러진 죽 느낌의 리소토가 이전에 맛본 적 없는 독특한 맛있음을 줍니다. 꼭 추천드리고 싶은 메뉴입니다.
처음에는 음식 색이 녹색이라 싫다던 막내도 한번 맛을 보더니 맛있다고 잘 먹었습니다.
갈릭 명란 오일 스파게티니 역시도 명란과 마늘이 잘 어우러져서 다들 즐겁게 먹었지만 특히 막내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러플 크림 리가토니였는데 이 역시도 평범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식사량이 많지 않아 메뉴는 3개만 시켰는데 무척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스센스 방송의 패널들도 해당 프로 자체가 요리 프로가 아니라 진짜 가짜를 찾는 프로그램이니 맛없는 걸 맛있다고 할 사람들은 아닌 거 같지만 정말 맛이 있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기존의 기성 음식들과는 색다른 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었고 가족들이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이곳이 한옥이었음을 알 수 있는 천장 서까래와 통유리로 된 내부 인테리어도 음식을 즐기는 분위기에 한몫을 해 주었습니다.
익선동 한옥 마을의 수경재배 레스토랑 워터밀~, 익선동에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 있으시다면 추천드릴만한 레스토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