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상으로는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수원 행궁동의 브런치 카페, Cafe Maven(카페 메이븐)에 다녀왔습니다. 수원에서는 브런치 메뉴로 나름 입소문이 난 브런치 카페입니다.
아내와 딸과 함께 이곳을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무척 큰 브런치 카페입니다. 2층까지 있고 루프탑 공간까지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방문했을 때는 아직 완전 여름이 아니고 아침에 손님이 거의 없는데 에어컨을 너무 강하게 틀어놓아서 조금 추웠습니다.
다행히 카운터에 이야기하니 에어컨 강도를 많이 낮추어 주었습니다.
층고 높은 건물에 인테리어도 좋아서 분위기와 함께 브런치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근처에 사신다면 한 번쯤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브런치 메뉴가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나옵니다.
행궁동에서도 꽤 외진 곳에 있어서 어떻게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가게들은 입지보다는 입소문이 더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아파트에 와이프 친구분들도 이곳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듯합니다.
건물 지하 주차장이 있는데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는 주차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상업적 촬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실내 인테리어도 좋고 하니 이런저런 용도의 촬영 장소로도 많이 이용을 했었나 봅니다.
2층의 모습인데 꽤 넓고 포토존으로 볼 만한 소품들이 많습니다. 저는 자리를 2층에 잡아서 2층과 루프탑의 모습만 사진으로 담았는데 1층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공간이 많은 곳입니다.
루프탑은 노 키즈 존으로 되어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옥상이다 보니 안전사고를 우려한 조치 같습니다.
루프탑 공간이 상당히 근사 한 편입니다. MAVEN 간판과 사진 찍기에 좋은 공간인 포토존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도 여기에서 잠시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주문했던 브런치 메뉴가 나왔습니다. 아내가 먼저 동네 아주머니들과 몇 번 다녀왔기에 메뉴를 일임했는데 마스카포네 프렌치토스트와 스모크 살만 아보카도 샐러드, 피렌체 그릴 파니니를 주문했습니다.
일단 비주얼로만 평가한다면 너무 맛있어 보이는 데다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 나옵니다.
마스카포네 프렌치토스트는 프렌치토스트야 다들 익숙한 부분일 거고 마스카포네는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크림치즈를 말하는데 보통 마스카포네 치즈라 부릅니다. 빵에 발라 먹기도 하고, 티라미수 같은 디저트나 소스의 재료로 사용되고 커피에 넣어 마시기도 한다는데 이 크림치즈를 얹은 프렌치토스트입니다.
스모크 살만 아보카도 샐러드는 말 그대로 훈제 연어와 아보카도가 듬뿍 담긴 샐러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보카도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훈제 연어를 얹어서 먹으니 잘 어울렸습니다.
피렌체 그릴 파니니, 루꼴라와 토마토, 햄, 모차렐라 치즈가 든 파니니를 그릴에 구운 것인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즈와 토마토, 루꼴라가 어우러져 제 입맛에 잘 맞는 브런치 메뉴였습니다.
맛도 있었지만 이곳의 음식들은 플레이팅이 더 돋보이는 브런치 카페인 것 같습니다. 아마 그것이 카페 메이븐이 입소문이 나고 인기가 있는 요인중 큰 부분을 차지하겠죠?
그래서인지 먹기 전에 가족 모두 각자 폰을 꺼내서 다양한 각도에서 음식 사진을 찍기 바빴습니다.
시기상으로는 다른 포스팅보다 더 이른 늦봄, 초여름에 방문했었는데 게으름 때문에 이제야 주섬 주섬 아이폰 속에 사진을 꺼내고 챙겨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맛도 있지만 음식들이 너무 이쁜 브런치 카페, 카페 메이븐에 다녀온 후기였습니다. 나이가 드니 이런 곳도 점점 좋아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