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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야 펜션 소양강 숙소 춘천 여행

집집마다 담당하는 사람이 다르겠지만 우리 집은 보통 여행 계획과 숙박 예약은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다 보니 숙소가 예상보다 지저분하거나 사진과 다르게 너무 시설이 떨어지거나 하는 경우 종종 아내에게 구박을 받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또는 퀄리티에 비해 너무 비싸게 예약했을 때도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잡은 숙소인 춘천 라호야 펜션은 반대로 정말로 좋은 가격에 너무 깨끗하고 넓은 숙소를 잘 잡았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의암호 서남쪽에 있는 라호야 펜션은 10월 연휴에 급하게 레고랜드에 들려 놀려는 계획을 잡으면서 그나마 근처 숙소로 예약이 가능한 숙소라서 예약을 했습니다. 그냥 예약이 가능한 곳 이면서 숙박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은 숙소였습니다만, 정말 만족스러운 반전 숙소가 되었습니다.

 

바로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드렸던 삼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춘천 닭갈비를 맛 본 후 라호야 펜션에 체크인하기 위해서 차로 접근했을 때는 사실 음 숙소가 너무 외진 곳에 있는 건가? 하고 걱정도 좀 했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 숙소는 안 보이고 횟집만 보여서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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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 케이블카와 춘천 닭갈비를 즐긴 춘천 여행

10월 초 연휴에 1박 2일로 춘천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첫 목적지가 삼악산 케이블카였는데 국내 최장 3.61 km의 케이블 카라는 소개답게 탑승 시간도 길고 의암호와 삼악산 주변의 경관

lucy7599.tistory.com

 

라호야펜션 풍경

알고 보니 주인분이 횟집을 운영하면서 안쪽에 펜션도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춘천 라호야펜션

날이 잔뜩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차를 주차장에 대고 서둘러 짐을 풀었는데 외관은 깨끗했지만 조금 오래된 건물 느낌이 있어서 사실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내 표정은 "응 기대 안 해" 벌써 이런 표정이었거든요. 

 

라호야 펜션

 

라호야 펜션 외관

 

라호야 펜션 정면

우리 가족이 묵은 곳은 그랜드 룸이었습니다. 그랜드, 스카이, 마운틴, 레이크 4개의 방이 있는데 3인 숙소인 레이크를 빼고는 모두 동일한 크기의 4인 숙소입니다.

 

라호야펜션 그랜드 룸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아내의 표정이 금세 밝은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4인 숙소 치고는 지나치게 넓습니다. 잠자리만 아니라면 2 가족이 묵어도 될 만큼 객실 크기가 넉넉합니다.

 

라호야펜션 내부
주방 쪽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청소 상태가 너무 깔끔했습니다. 보통 구석진 곳에는 먼지가 있기 마련인데 주박 식기부터 바닥 틈새 틈새 모두 반짝반짝한 느낌일 정도로 너무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이 부분에서 아내에게 1차 합격점을 받은 요인입니다.

 

넓은 테라스
깔끔한 테라스

보통 객실은 깔끔하게 BBQ를 해 먹는 테라스는 숯 자국이나 기름 자국으로 깨끗하기 힘든 법인데 넓은 테라스 전체가 너무 깔끔하게 청소 및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테라스 밖으로 보이는 의암호 뷰가 너무 좋았습니다.

 

침대 1

2인용 침대가 2개 있어서 4인 가족이 숙박하기에 너무 딱 좋은 숙소입니다. 위 사진의 침대는 테라스 쪽에 있는 침대인데 아침에 이곳으로 의암호 풍경과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방 쪽에 있는 침대 모습입니다.

 

주방

주방 쪽 싱크대 모습입니다. 싱크대도 깔끔하게 얼룩도 별로 없이 잘 관리되고 있어서 기분이 산뜻했습니다.

 

주방 식탁

4인 식탁도 넉넉하게 커서 활용도가 좋습니다. 요즘의 숙소 가구들은 미니멀하게 작은 것들이 많다 보니 종종 보기에는 예쁜데 쓸모가 좀 아쉬운 경우들이 있었는데 이 식탁은 옛날 느낌이긴 하지만 정말 넓어서 이것저것 여행 중 먹을 식료품들을 올려놓기에도 참 편했습니다.

 

주방 모습

 

라호야펜션 내부

 

라호야 펜션

가구와 인테리어 자체가 요즘의 부띠끄 호텔이나 펜션처럼 예쁘거나 아주 최근 느낌은 아닌 좀 예스럽고 오래된 가구의 느낌들이긴 하지만 그만큼 공간도 여유롭고 가구들도 널찍널찍하고 객실 전체가 보송한 느낌이 들 정도로 깔끔하니 이곳에 쉬러 왔다는 기분이 들면서 편안함을 줍니다.

 

라호야 펜션 욕실

욕실도 수도꼭지에 얼룩 하나 보이지 보이지 않고 반질반질 청소 상태가 좋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라호야 펜션 풍경

비가 내리다 보니 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의암호의 풍경도 바로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라호야 펜션 테라스 뷰

 

라호야 펜션

잠시 테라스에 앉아 멍하니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하고픈 뷰이기도 합니다.

 

라호야 펜션 테라스

 

여행을 오면 역시 밤에는 BBQ를 먹어야죠.

 

체크인할 때 미리 이야기를 해 두어서 7시 정도부터 BBQ 그릴과 숯을 가져다주셔서 고기 구울 준비를 했습니다. 그릴 가져다주신 분이 무척 친절하시고 그릴 바닥에 마대 자루를 펴서 기름이나 얼룩이 지는 걸 방지하시는 모습을 보고 시설을 깨끗하고 깔끔하게 유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펜션 테라스

음악을 들으면서 BBQ를 즐기는데 의암호는 밤의 모습도 나름의 정취가 있습니다. 그리고 밤에 보니 왼편에는 삼악산 케이블카가 색색의 등을 켜고 움직이고 있는 모습들이 8시까지는 이어져서 나름 볼 만했습니다.

 

라호야펜션 야경

 

라호야 펜션 BBQ

 

라호야 펜션 BBQ
테라스에서 본 야경

 

야간 풍경

 

라호야 펜션 야경

 

펜션앞 밤 풍경

 

펜션의 아침

의암호 풍경을 뷰로 하면서 아침에 눈을 뜬다는 것도 상쾌한 경험입니다. 가을의 서늘한 아침 공기와 안개가 자욱한 호수의 모습이 절경입니다.

 

펜션 아침 풍경

 

펜션 아침 풍경

 

펜션 아침 풍경

 

의암호 풍경

사실 방문 전에는 성수기의 주변 숙소들 보다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리뷰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기대보다는 걱정을 많이 했던 숙소였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숙소 선정을 잘한 것 같습니다. 하룻밤 너무나도 편하게 묵은 기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 집은 청소 상태에 예민한 편인데 객실을 바닥이 반짝일 정도로 너무 깔끔하게 관리해주고 계시고 숙소도 4인 숙소치고는 무척 넓은 편이라 휴식을 위한 숙소를 찾고 계시다면 의암호 뷰까지 멋진 이곳 라호야 펜션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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