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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4 플러스를 이용한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한 잡담

이전 글에서 아이폰 14 플러스 맥스를 구입한 이유가 카메라의 발전 때문이 가장 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12, 13 프로에서라면 그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아이폰 XS MAX를 사용했던 사용자라서 그 차이를 크게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의 글에서도 이야기드렸듯 이제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은 제 서브 카메라인 구형 EOS M은 대체할 수 있을 듯한데 이걸 완전히 대체하려면 기술적으로도 꼭 지원되어야 하는 기능들이 있긴 합니다만 또 요즘의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들의 성능들과 제가 가진 서브 카메라의 성능상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워딩 그대로 미러리스를 대체한다고 받아들이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아이폰 14 플러스 맥스를 이용해 구형 미러리스가 아쉽지 않을 만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잡담으로 풀어 볼까 합니다. 사진을 잘 촬영한다는 건 기술적인 부분이 될 수도 있고 구도나 촬영 방법의 차이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워낙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법들은 많이 나와있어서 중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 글 : 

 

아이폰 14 PRO MAX 카메라. 아빠 사진사 관점의 포인트 잡답

10월 7일부터 국내에서도 공식적인 iPhone14 개통이 시작되었습니다. iPhone14 PRO MAX를 사전 예약했는데 운 좋게도 저는 10월 7일 첫날 아이폰 14 Pro MAX를 개통할 수 있었습니다. 사전 예약하고 개통하

lucy7599.tistory.com

 

소개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스마트폰 설정이 필요한 부분들은 꼭 아이폰이 아니더라도 최신의 스마트폰에서는 대부분 지원되는 기능들입니다.

 

가을 아침
가을 아침 - 아이폰14 프로맥스 촬영

격자

 

격자를 설정하라는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이야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사진을 찍을 때 수평을 잡는데도 도움이 되겠지만 사실 인물을 찍을 때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아이폰은 설정-카메라-격자로 설정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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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대부분 스마트폰은 9등분 격자이기에 여기에 숫자를 표기하자면 가능하면 얼굴은 5번에 걸쳐서 찍는 게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의 기본 카메라는 광각이라서 왜곡이 있기 때문인데 이걸 챙기는 게 귀찮다면 인물사진 모드나 망원으로 촬영하는 게 왜곡을 없애줍니다.

 

위의 사진은 그 등분에 얼굴을 5의 해당 되는 위치에서 사진을 담았을 때 모습입니다. 자연스럽고 신체 비율도 정상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담는 남편을 아내들은 싫어할 거 같습니다. 얼굴이 2에 걸쳐진 경우 얼굴이 크게 나오고 다리도 짧게 묘사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내려찍지 말자라는 부분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5번에 얼굴을 맞추려면 저절로 내려찍기를 안 하게 되거든요. 광각의 왜곡은 잘 이용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이런 특성을 모른다면 열심히 사진 찍어주고 매번 욕을 먹는 지름길입니다. 

 

이런저런 신경 쓰기 귀찮다면 인물 사진은 무조건 "인물사진 모드"에서 찍으시면 됩니다. 기본이 망원이므로 광곽의 왜곡이 줄어듭니다. 인물 사진 모드 일때는 구도에 따라 4와 5 사이 또는 5와 6 사이 또는 5와 1 사이 등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눈높이를 맞추고 촬영하기

 

사실 위의 격자를 신경 쓰기 시작하면 이건 저절로 고쳐지기도 합니다. 제 예전 사진을 보면 위에서 내려찍은 사진들이 꽤 많은데 가능하면 무릎을 굽히거나 가슴 정도의 높이에서 사진을 찍는 대상의 얼굴 높이와 맞추어 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내려찍기 사진
너무 가깝거나 내려 찍는 사진의 예
내려찍기 사진 예시
내려찍기 예시

제 눈에야 얼굴이 커도 다리가 짧게 왜곡되어도 다 이쁘게 보이지만 이런 전형적인 제자리에 서서 아이들 내려찍기 하는 사진이 제가 아빠 사진사 초기에 가장 많이 남기던 유형의 사진들입니다. 결국 저는 이런저런 시행착오 끝에 사진 담을 때면 무릎을 꿇거나 가슴 부근에서 촬영하면서 해소가 되었지만 아마 초보 아빠 사진사들은 지금도 저렇게 아이 사진 담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다음의 사진들은 카메라로 담은 사진들이지만 일단 구도에서 피사체의 눈높이로 찍는다는 것에 예시는 될 것 같습니다.

 

눈 높이 사진

 

눈 높이에서 찍기

 

위에서 내려찍는 사진
내려찍기 예시 3번째

 

눈 높이 사진

내려 찍기 습관만 피해도 사진이 많이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 습관이 고쳐지기 힘들다면 우선은 인물사진 모드나 망원을 이용해 인물 사진을 찍는 습관을 가지면 저절로 해결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스마트폰 플래시를 낮에도 사용하자

 

카메라에서 스트로브를 발광시켜 낮에도 얼굴의 그림자를 지우거나 눈동자에 빛을 담는 것을 캐치 라이트라고 합니다. 

빛이 좋지 않은 정오 무렵의 땡볕은 사진을 담기에 좋은 시간대는 아니지만 항상 그 시간을 피해 오후 4시경 골든아워에만 사진을 담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이럴 때는 반사판을 사용하거나 스트로브를 발광시키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스마트폰의 플래시도 그렇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트로브 예시

평범한 자연광 속에서도 스마트폰 플래시를 사용해서 촬영하면 얼굴에 그늘도 없애고 캐치라이트도 담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또 스마트폰의 플래시 자체가 넓게 퍼지고 그 강도가 강하지 못해서 낮에 사용하기에 딱 적당한 강도의 플래시가 아닌가 합니다.

 

스트로브 캐치라이트

 

스트로브 미 사용

플래시 없이 동일한 자연광에서 찍은 위 사진이 피부가 더 거뭇거뭇하고 그늘진 곳이 많습니다. 이처럼 적절하게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이용하면 빛으로 피부의 결점이나 음영이 가려져 훨씬 나은 사진이 됩니다.

 

스마트폰 플래시 항상 켬

 

카메라 화면에서 플래시를 자동이 아니라 켬으로 설정하면 낮에도 플래시를 써서 촬영이 가능해집니다.

 

장노출

 

아쉽게도 아이폰 14 PRO 에는 장노출 기능이 따로 없지만 라이브 포토를 이용해 장노출 촬영이 가능합니다. 약 3초 정도의 장노출을 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일반적인 장노출로 활용 정도는 가능합니다.

 

아이폰 장노출 사진
아이폰 장노출 사진

 

아이폰 일반 사진
일반 촬영 사진

좀 더 퀄리티 있는 장노출 사진을 담고 싶다면 삼각대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삼각대등이 없을 때 손으로 담았을 때도 그럭저럭 쓸만한 잘 노출 효과를 가진 사진을 소프트웨어적으로나마 얻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라이브를 활성화 후 사진을 찍은 다음 라이브 포토에서 왼쪽 상단 메뉴 중에서 장노출을 선택하면 됩니다.

 

장노출 외의 메뉴는 루프의 경우는 라이브 포토가 반복 동작하는 것이고 바운스는 앞으로 감기 했다 뒤로 감기 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줍니다. 

 

사진에 심도 주기, 아웃포커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의 사진에서 심도나 아웃포커스를 준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적으로나 또는 망원렌즈가 복합적으로 이용되던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심도를 주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해졌습니다.

 

위와 같이 쨍한 사진도 좋지만 아래와 같이 단계별 심도에 따라 사진의 느낌들이 많이 달라집니다.

 

 

아이폰 14 프로 보케사진

 

특히 인물 사진이라면 더욱 심도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심도 조정에 따라서는 카메라만의 전매특허로 생각되던 회오리 보케도 담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14 회오리 보케

 

아이폰 14 프로에서 심도를 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물사진 모드를 선택하고 상단의 V를 누른 뒤 f 값을 선택 한 뒤 하단에서 심도를 조정해 주면 됩니다. f 1.4에서 16 사이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설정화면

 

색상 필터를 이용한 촬영

 

제 경우는 대부분 사진을 후 보정 하지만 사진 후 보정을 하지 않는다면 분위기에 따라 색상 필터를 써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설정화면

다양한 색상을 선택해서 사진에 색다른 분위기를 넣어 볼 수 있습니다.

 

설정화면

색상 필터를 쓰는 방법은 위와 같이 색상 필터를 누른 뒤 원하는 색상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야간 촬영 모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글에서도 한번 언급하였으니 따로 글을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롱샷 촬영

 

제 초기 핸드폰 사진도 그랬지만 그때는 대부분 아무 생각 없이 아이들을 너무 가까이에서 바스트샷, 잘해야 전신이 나오는 풀샷이 다였던 것 같습니다. 구도에 대한 고민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가까이에서 담았던 것 같습니다.

 

가까이 담다

 

풀샷

물론 이런 사진도 모두 추억이고 제게는 나쁘지 않았지만 사진이 너무 단조로워집니다. 위의 사진은 아이는 풀샷으로 담겼지만 저곳이 도대체 어딘지에 대한 정보도 많이 없고 사진에서 무언가 느끼기 어려운 사진입니다.

 

가끔은 사물을 멀리서 담는 롱샷을 담아보는 시도를 해 보는 게 좋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꼭 스마트폰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롱샷으로 구도를 담아보려 시도한 사진들입니다.

 

롱샷

 

롱샷

 

롱샷

꼭 코앞에 얼굴이나 전신을 다 담는다고 추억이 담긴 사진이 되지는 않습니다. 여행지나 특별한 곳에서는 피사체에서 조금 떨어져서 풍경과 함께 담는 롱샷을 시도해보는 것도 사진의 변화를 위한 나름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낯선 시각 새로운 구도의 시도

 

며칠 전 아침에 가을 아침에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이뻐 사진을 담았는데 뭔가가 좀 심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침

구도를 바닥에 가깝게 하고 사진을 담아보니 뭔가 훨씬 가을 느낌이 강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가을 아침

다른 예를 들면 예전에는 철로에서 아이와 함께 사진을 담는다면 바로 아래와 같이 사진을 담았을 겁니다.

 

철도 사진

몇 년 후 철로가 있는 곳에 들렀을 때는 위와 같은 구도로도 사진을 담았지만 추가로 구도를 낮추어서 색다른 느낌을 가지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도 사진

 

철도 사진

사실 이런 구도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것이기도 합니다. 500px나 인스타그램에서 좋은 사진을 남긴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그 구도들을 흉내 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사진 잘 찍는 방법에 대해 잡담을 풀어보았습니다. 아 물론 저도 아직 잘 찍지 못하고 늘 배우려 노력하고 있는 사진 취미가 중 하나입니다. 쓰다 보니 꼭 스마트폰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게 되어서 카메라 카테고리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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