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날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간장게장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아내와 아이들은 간장게장을 참 좋아합니다.
매번 제가 먹고 싶은 것만 먹을 수는 없어서 이번주는 수원에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간장게장 전문점 우전옥을 들려보았습니다.
흔히들 간장게장을 밥도둑이라 합니다. 밥 한 그릇을 쉽게 뚝딱 할 수 있는 맛있는 반찬이라는 의미인데 전 꽃게탕이나 꽃게게 찌개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행히 우전옥에는 꽃게탕도 있어서 저와 가족들 입맛을 모두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우전옥은 무한리필 간장게장 메뉴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우리 가족은 대체적으로 소식가들이라 무한 리필메뉴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주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우리가 들린 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였습니다.
일반적인 메뉴입니다. 꽃게탕과 SET 메뉴를 추문했고 간장게장을 추가했습니다.
무한리필 메뉴도 있으니 양이 많으신 분들은 이 메뉴를 주문하시는 것도 괜찮으실 듯합니다. 우리 가족은 다들 위가 작은 편들이라 아까 말씀드린 꽃게탕과 SET 메뉴만으로도 배가 불러버렸습니다.
기본 반찬이 세팅되는데 더 드시는 경우는 SELF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게는 감과 같은 음식과 먹지 말라는 주의 사항도 보이네요.
조선시대 영조의 형이자 전대인 경종이 게장과 생감을 먹은 후 복통과 설사가 악화되어 사망한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한의학에서 이 조합을 전통적으로 꺼리는 조합인데 이를 가뜩이나 식중독이나 장염 증세를 보이던 경종이 먹고 사망한 일로 더 유명해진 부분이긴 합니다. 사실 경종은 워낙에 이전부터 장기간 병으로 앓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있던 속설이든 안 좋다고 하는데 굳이 이 조합을 맞출 필요는 없겠지요?
꽃게탕도 주문을 했습니다. 제가 게장을 별로 안 즐기기도 하고 꽃게탕에 라면사리를 넣어 먹는 것도 우전옥의 잘 알려져 있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SET 메뉴는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두 종류가 나오는데 사진으로도 보이지만 살이 꽉 차있습니다. 게장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정말 밥 한 그릇 뚝딱 일 겁니다.
이렇게 밥 위에 짜서 먹는 게 제맛이지요.
꽃게탕에 라면사리를 넣어 먹는 것도 제 입맛에는 정말 잘 맞았습니다. 예전에도 해물라면이라고 라면에 꽃게를 넣어 먹은 적도 있는데 라면과 꽃게의 조합도 꽤 좋은 것 같습니다.
무한리필 게장으로 유명한 수원의 우전옥이었습니다.
수원에 사시고 게장을 좋아하신다면 한 끼를 즐기러 들려보셔도 후회 없을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