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경우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매일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서울로 1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 하면서 때때로 멍하니 보내는 이 시간에 블로그를 작성하거나 글을 쓰는일을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꼭 출퇴근이 아니더라도 PC가 없는 환경에서 머리속에서 쓰려고 하는 글이 떠올랐고 시간이 충분한데도 글을 작성할수 없는 환경에서는 그저 생각만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대하기 적당하면서 글을쓰기에 편리한 기기가 있었다면 그때 바로 작성해두었을지 모르지만 어느새 잊어버리고 작성하지 못하고 사라진 글감들도 있습니다.
문서작업, 이제는 거의 모든 기기에서 가능하지만
사실 요즘과 같이 다양한 스마트기기가 있고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노트류의 앱들이 있는 경우 굳이 글을쓰려고 마음먹으면 어디서나 글을 쓸수 있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무료가 된 마이크로소프의 원노트나 에버노트 같은 경우는 아예 노트에서 블로그 형태로 글을 작성해서 티스토리 블로그의 경우는 발행까지도 가능하기도 합니다.
위의 이미지는 필자가 소유중인 스마트기기들에서 원노트를 실행해본 화면입니다. G패드 8.3 (가장 우측 하단)에서 작성한 노트가 위에서부터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로 데스크탑 PC, 아이패드에어, LG G2, G패드 8.3 까지 모두 동기화되어 동일한 문서로 공유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또 어느기기에서 수정을 하든 모든 기기에 수정한 사항이 반영이 됩니다. 이처럼 클라우드로 동기화된 문서를 통해서 외부에서 글 초안을 만들고 최종적으로 PC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거나 또는 블로그로 발행 하기전의 글감을 작성하는 용도로는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노트는 이러한 클라우드환경의 특성과 다른 계정의 사용자도 초대하여 문서를 공유할수 있기때문에 팀블로그 형태로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문서를 공유하려고 하는 경우에도 무척 편리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부분은 제가 자주 방문하는 IT블로그인 "천추의 IT이야기" 에서 워낙 자주 소개를 해주시고 전도(?)를 하고 계시다 보니 저도 몇번 이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쟁 제품이랄수 있는 에버노트의 경우 태그에 티스토리만 입력해도 플러그인으로 블로그 글의 발행이 가능한 반면(티스토리 에버노트 플러그인) 원노트의 경우는 최종적으로는 워드를 통해서 발행해야 하는 조금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두 종류 노트 모두 제 개인적인 블로그 운영의 특성상 PC의 티스토리 편집기에서 최종적인 보정과 마무리를 해줘야 하는 부분은 존재합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PC가 있어야만 가능했던 글쓰기나 블로깅과 같은 일들이 현재는 어디서나 할수는 있는 일들로 바뀌었습니다. 가령 MS의 엑셀이나 워드, 파워포인트 같은 아직도 절대적인 지위를 가진 업무용 OFFICE 삼총사의 경우 작업을 위해 글을 작성하거나 수정을 하려고 하면 과거에는 PC나 노트북이 꼭 있어야 했지만 이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에서도 MS오피스 앱이 출시되어 있다보니 꼭 불가능한 일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글쓴이의 경우 앞서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이동을 하거나 외부에 있을때도 글을 쓰는 작업을 이어서 하고 싶은 욕구가 항상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보유한 휴대가능한 스마트기기들로 실험을 해보고 또 보유하지 못한 기기들로도 어떻게 활용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았던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스마트 패드(태블릿)
스마트폰의 경우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4인치의 아이폰이든, LG G2와 같은 5인치대 스마트폰이든 모두 글을 작성하거나 작업을 하기에는 작은 화면이 불편했습니다, 컨텐츠를 즐기고 소비하기는 좋지만 역시 생산성 작업을 하기에는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거나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마트 패드인 아이패드에어나 G패드 8.3의 경우 휴대성면에서도 좋고 (아이패드 에어 469g, G패드 8.3 338g) 에버노트나 원노트, MS 오피스앱 등으로 글쓰기등의 작업을 하기에 스마트폰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때때로 웹상에서 블로깅을 위해서 티스토리 편집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Puffin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반응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거의 PC나 다름없는 환경을 제공해 줄수도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Puffine 브라우저로 본 티스토리 편집기
관련 글
Puffin 브라우저, 아이패드에서 플래시 보기 및 티스토리 블로깅 하기에 좋은 앱
하지만 결국은 물리 키보드와 마우스가 그리워 집니다. 키보드의 경우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장만하면 되긴 하지만 사실 키보드까지 들고 다녀야 한다면 휴대성 면에서 마이너스가 됩니다. 더구나 아이패드에어의 경우에는 연결할수 없는 마우스가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윈도우 태블릿
윈도우 태블릿은 일부러 따로 구분을 지었습니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들과는 분명히 다른 특성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윈도우 태블릿은 여러회사의 브랜드 제품들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키보드 커버와 같이 휴대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서피스프로2 정도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태블릿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MS의 서피스, 삼성의 아티브 같은 윈도우 태블릿 제품군들의 프로 버전은 글쓰기와 같은 작업에서는 노트북이나 PC와 차이없는 윈도우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것이 큰 장점 입니다. (RT 버전의 경우도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뻔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기에 PASS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2
더구나 USB 포트에는 마우스 연결이 가능하므로 노트북과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다만 윈도우 태블릿들은 태블릿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서피스 프로2는 900g 대로 마우스와 키보드 커버까지 챙겨다닌다면 1kg이 넘는 무게입니다 물론 노트북보다는 가볍지만 매일 같이 휴대하기에는 조금 부담이 될 정도로 무거운 편입니다. 삼성의 아티브 역시 키보드독과 마우스까지 챙길 경우 더 무겁습니다. 노트북과 비교해서 10~11인치대의 작은 화면도 직업상 오랫동안 눈을 혹사해온 일을 한 필자의 경우에는 이것으로 일을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움이 있었습니다.
삼성의 아티브 탭, 워낙 많은 모델이 존재하여 가격과 화면 사이즈등 사양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윈도우 태블릿의 프로 버전의 경우는 일반적인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비해서는 배터리 소모도 심한편이다 보니 기존의 일반적인 태블릿에 비해서 비교하면 외부에서 활용할수 있는 시간도 짧은 편입니다.
울트라북
글쓰기와 같은 문서 작업, 특히 이미지나 레이아웃등의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경우 휴대하는 스마트 기기에서 아쉬운 부분은 윈도우 태블릿을 제외하면 역시 물리적인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아직도 어떤 입력장치로도 대체 할 수 없는 탁월한 입력 장치들의 부재입니다. 화면을 가리는 소프트웨어적인 키보드와 터치는 적어도 생산성 작업에서는 아직까지 물리적인 키보드와 마우스의 편리함을 따르기가 어렵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10인치 이하의 작은 화면에서 작업을 해보면 컨텐츠를 즐길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작은 화면의 답답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글쓴이가 이용중인 Z360 모델
글쓴이의 경우는 과거 윈도우 태블릿과 울트라북 사이의 고민끝에 무게가 1.1kg 대이던 울트라북인 LG-Z360 모델을 선택 했었습니다. 하드 디스크 대신 SSD를 사용하고 부팅속도등이 5~7초 이내로 일반 노트북에 비하면 동일 사양에서는 가격이 좀더 비싼 편입니다.
관련 글
구입 당시에도 윈도우 태블릿들과 큰 무게차이가 없는데다가 화면역시 13인치대로 더 크고 부팅시간도 7초대로 휴대성면과 기능면에서 어느정도 타협을 봐야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LG전자의 "그램"과 같이 13인치대 울트라북에서 980g 이라는 1kg대의 벽을 허물고 사실상 앞서 소개한 윈도우 태블릿과 그다지 크게 무게 차이가 나지 않는 후속 모델도 나와 있습니다.
무게가 980g으로 1kg대를 허문 LG 울트라북 그램
삼성의 울트라북 시리즈도 정말 많은 모델이 있는데 최근의 아티브북9 라인의 경우 가벼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맺으며
스마트기기와 무선 인터넷, 클라우드환경으로 인해서 과거에는 PC, 노트북 에서만 가능하던 생산성 작업들이 이제는 사실상 거의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용할수 있게 된 것과 이것이 실제로 생산성 작업을 하는데 효율성이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만약 이러한 스마트기기의 생산성이 뛰어났다면 일찌감치 사무실에서 업무용 PC나 노트북을 몰아내고 태블릿이 그 자리를 차지했겠지만 아직도 PC나 노트북은 일반 사무실의 업무 환경에서는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를 PC나 윈도우즈등에 두기보다는 물리적인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조합의, 생산성에서 최고의 효율을 가진 인터페이스를 대체할 수단이 아직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또 한가지 휴대할수 있는 기기의 모니터의 화면 사이즈의 제한도 있습니다. 그래서 문서작업이나 블로깅, 키노트와 같은 작업에는 여전히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두 활용할수 있는 윈도우 태블릿이나 울트라북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그 우선 순위가 다를 것이기에 휴대성이 최우선인 경우는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비교적 가볍고 작은 블로투스 키보드 커버등의 활용이 좋을듯 합니다. 휴대성과 생산성을 모두 누리고 싶다면 윈도우 태블릿과 울트라북중에서 본인의 취향에 따라 따져보고 판단해 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