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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Device Game

캐논 90EX 스트로브와 옴니 바운스로 헝그리 천장 바운스 제작

어디서 부터 잘못 되었을까? 벌크 제품으로 캐논 90EX 스트로브(플래쉬)를 구입할때 저는 모든 스트로브는 각도 조정이 되는줄 알았더랬습니다.

 

구입한 후 직사로 촬영한 허연 사진들에 너무 실망스러워서 옴니바운스로 조금 희석시키려 했습니다. 옴니 바운스를 씌우면 좀 멀리 떨어져서 촬영할때는 좀 나아지는것 같은데 가까운 거리에서 사물을 촬영할때는 아예 몹쓸 사진이 되더군요.

 

그렇다고 이왕에 구입한 제품을 놀릴 수도 없어서 한번 활용 방법을 고민해 보았습니다.

 

캐논 EOS SPEEDLITE 90EX 스트로브, EOS M 전용 플래시 옴니 바운스

 

캐논 90EX 스트로브와 옴니 바운스

 

저 같은 직장인은 퇴근 후 집에와서 형광들 불빛 아래서 블로깅에 사용할 제품 사진 같은걸 간혹 촬영하는데 휴일 낮에 촬영한 제품 사진과 종종 비교하면 한숨이 나올때가 많습니다. 멋진 호텔리어이신 몽돌님의 명언처럼 "밝고 경쾌하지만 기품은 잃지 않아야" 하는 실용주의 된장남이지만 적은 돈을 들이려다 보니 종종 쇼핑에 실패 합니다.

 

이것은 90EX 싼맛에 덜컥 구입 -> 직사론 사진 너무 허옇게 나와 -> 옴니바운스로 커버하자 -> 가까이서 찍는건 그래도 허옇다 라는 단계에 도달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렌즈도 덜컥 질렀는지라 더 쓸 돈은 없고 궁리끝에  이른바 사진 쫌 찍는다는 분들이 언급하던 천장 바운스를 헝그리 하게도 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말해두자면 글쓴이는 참 손 재주 없습니다. 저 처럼 사진에 초보인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원래 천장 바운스는 각도 조절이 되는 스트로브의 경우 플래시의 방향을 천장으로 향하게 해서 천장에 반사된 빛으로 자연스런 사진을 촬영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아쉽게도 90EX는 각도 조절이 안되므로 어쩔수 없이 제작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캐논 90EX 스트로브와 옴니 바운스

 

이것이 기품따윈 이미 잃어버린 실용주의 된장남이 제작한 헝그리한 천장 바운스 입니다. 이 상황에는 기품은 사치이지요.

 

캐논 90EX 스트로브와 옴니 바운스

 

캐논 90EX 스트로브와 옴니 바운스

 

옴니 바운스의 윗부분을 빼고 집에 있는 쿠킹 호일로 하단과 앞을 싸버려서 천장 바운스가 강제로 되게 만들었습니다.

 

효과는 아래 사진으로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캐논 90EX 스트로브와 옴니 바운스

이것은 90EX로 직사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까운 거리다 보니 역시 몹쓸 사진이 되는군요

 

캐논 90EX 스트로브와 옴니 바운스

이 사진은 플래시 터트리지 않고 형광등 조명 아래서 촬영한 사진 입니다.

 

캐논 90EX 스트로브와 옴니 바운스

이것이 오늘 제작한 천장 바운스로 촬영한 사진인데 제눈에는 반사도 덜 하고 그나마 실제 색감에 가장 비슷하게 나온것 같은 느낌입니다. 조금 어둡긴 한데 플래시 밝기를 좀더 올려봐야 할것 같습니다.

 

한번의 충동 쇼핑으로 인해서 비롯된 스트로브 살려쓰기로 오늘 좀 헝그리 하지만 효과는 괜찮은 천장 바운스 제작을 보셨습니다. 옴니 바운스 2,500원 + 쿠킹오일 조각으로 90EX가 아주 싼 비용으로 천장 바운스를 할 수 있는 스트로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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