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원의 위치와 이를 받아들이는 센서의 과다한 노출로 일어나는 일종의 결함으로 볼 수 있는 할레이션 사진들, 그런데 일부러 이 할레이션 사진을 찍어 보려 무던히도 노력하게 됩니다. 사진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참고하고 있는 사진 블로거들도 대부분 멋진 사진의 감성이나 독특한 느낌은 일종의 결함들에서 일어난다고 하니 사진과 카메라에 있어서 만큼은 독특한 결함은 오히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의 한가지가 되고 있습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진지 얼마 안되다 보니 우연히 찍힌 의도하지 않은 할레이션 사진들은 할레이션이 일어났을 뿐이지 전혀 마음에 들게 찍히지도 않았고 다시 내가 원하는 느낌으로 찍어보려 해도 다시 찍히지 않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해서 사진을 찍는 시간대는 거의 대부분 오전 11시 즈음에서 오후 2시 사이 그러니까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런 느낌 빛의 각도를 만들기 어려운 시간대 였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냥 포토샵으로 할레이션 느낌을 넣어 보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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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할레이션 효과를 포토샵 렌즈 플레어 필터로 만들어 보기
포토샵으로 어느 정도는 비스무리하게 만들긴 했지만 이것도 포토샵을 만지작 거린지 몇개월 안되고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100%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실제로 그렇게 찍으면 보정을 좀 하더라도 훨씬 효과가 좋을듯 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몇장의 할레이션 사진을 찍어 볼 수 있었는데 제 나름 대로의 요령을 조금은 알게 된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광원, 즉 태양 빛이 비스듬하게 들어오고 거의 역광의 위치에 있을때 많이 발생했는데 광원이 꼭 프레임 안에 들어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광원이 프레임 안에 들어오면 부수적으로 플레어가 생기는 일이 많았습니다. 사실 플레어도 일종의 광학적 결함이라지만 전 렌즈 플레어가 발생한 사진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해의 위치가 높은 정오 시간대 보다는 해가 기울어 가는 저녁 5시 30분 정도의(봄날 기준) 시간대에 역광상황에서 찍으면 대개 발생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직 실력이 부족한 저는 촬영될 확률이 많이 올라간 것이지 항상 찍을 수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할레이션이 발생하면 빛의 난 반사 때문인지 일반적인 역광사진 처럼 피사체 검게 나오지 않고 비교적 밝은 느낌을 줍니다. 위 사진들은 보정은 하지 않았는데, 얼굴이 시커멓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얼굴의 색감은 포토샵으로 좀 만져 보고 싶긴 합니다.
자주 방문해서 사진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 마루토스님 블로그를 보다가 배운 사실인데 역광 일때 플레시가 없더라도 바로 위 사진처럼 역광 상황에서 건물이 거대한 반사판이 되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반사를 받으며 사진을 찍으니 역광에서도 반사된 빛으로 역광의 묘한 느낌과 밝은 얼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역광일때 얼굴이 밝으려면 피사체 바로 뒤 배경은 어두워야 한다 같은 것도 배웠습니다.
완전 역광은 아니었지만 꽃이 뒤편 건물의 반사판 효과로 무척 빛이나서 신기했습니다.
사실 할레이션 사진 말고도 아이들의 멋진 역광 사진도 찍어보고 싶습니다. 링크한 마루토스님의 이런 사진 느낌 일까요? (http://ran.innori.com/650) 요즘은 사진으로 이것 저것 배워보고 싶은 의욕만 앞서 있긴 합니다.
봄날의 날씨와 주말의 빛들은 사진 취미를 즐기기에 너무 좋은 계절인것 같습니다. 그 때문인지 요즘은 블로그에 사진 글만 올라가는 군요. 이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계절이니 만큼 아마도 무더워지기 전까지 사진글로 도배가 될것 같은 예감입니다.
서비스로 누나들 장난에 뭐 하는지 모르고 헤~ 하고 당하는 아들 사진 서비스로 끼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