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 Delicious

수원 롯데몰 계절밥상, 가을날의 식탐

덥다 했었는데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했는데 말도 아닌 제가 왜 이리 식탐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말, 어쩐지 색다른게 먹고는 싶은데 최근에 양식을 몇번 먹다보니 한식 쪽으로 먹고 싶어 집니다. 그래도 딱 한가지만 먹기도 그렇고 뭔가 먹을 만한게 없을까 하고 대낮부터 먹을데를 검색하고 있는 절 발견하게 됩니다. 이젠 약간 통통을 넘어 비만 뚱보 아저씨가 되어가고 있나 봅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한번 가본적이 있다는 계절밥상이라는 한식뷔페가 있는데 괜찮았다는 소리에 별다른 고민 없이 그리로 출발 했습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한식도 잘 먹는 편이라 아이들과 같이 먹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원에 있는 계절밥상은 광교쪽도 괜찮다는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즘은 멀리가기가 좀 귀찮음을 느끼고 있어서 좀더 가까운 수원역 근처의 롯데몰 지하1층에 가보았습니다.

 

예전에는 한식을 다양하게 먹으려면 한정식 집을 가거나 하는 부분만 생각했었는데 한식 뷔페라니 아이디어가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사하게 이마트에도 올반이란 브랜드로 한식뷔페가 운영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재미있는것은 계절밥상과 올반의 메뉴 가격이 1원하나 틀리지 않고 동일하다는 점 인것 같습니다.


요즘은 어딜가도 블로그 포스팅을 생각해서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려 하는편인데 이곳에 거대한 오막삼을 들고 가면 어쩐지 경계 받을것 같아 오늘은 오랜만에 가겹게 미러리스 EOS M을 손에 들고 나섰습니다.

 

 

 

계절 밥상은 수원역 롯데몰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2시경이었는데 그래도 40분 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대기표에 이름을 올리면 순서가 되면 문자로 알려줍니다. 아마도 그냥 밖에 서있지 말고 쇼핑도 하라는 의도 인것 같습니다. 아빠들은 별로 달갑지 않은 친절 입니다.

그래서 밥먹으러 왔다가 딸아이는 신발하나 득템했습니다. 이런게 쇼핑몰에 밥먹으로 올때마다 걸리는 함정일까요? 아내는 구입은 안했지만 무언가 하나 찜한듯 한 기분이 듭니다. 아마도 이곳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니 인터넷 몰 쪽으로 가격을 알아보겠지요.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인테리어가 휘황한 롯데 몰입니다. 40분만에 저는 마치 등산한 듯한 피곤을 느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남자들은 쇼핑시간이 30분 넘어가면 급격한 체력감소를 느낍니다.

 

 

 

다행히 40분 만에 문자가 와서 입장을 하였습니다.

 

 

 

계절밥상 매장마다 있다는 심어져 관리되는 야채 및 식재료 들입니다. 아마도 관상용 이겠지요? 설마 여기서 따다가 음식을 만들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내는 뭐랄까 어쩐지 시골 장터 같은 느낌이 조금 듭니다. 물론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이지만 어쩐지 풍기는 뉘앙스가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다양한 야채 요리도 있어서 한식을 좋아하는 아내 취향에 딱 맞는것 같습니다. 저야 오늘만 빼면 대부분 서양요리 취향 입니다. 두툼한 고기좀 썰어줘야 외식한 기분이 나는 스타일 이랄까요?

 

 

 

떡순이라고 별명을 붙여준 우리딸이 가장 사랑하는 인절미도 있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뻥튀기에 얹어 먹는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물론 감자 맛탕도 맛있구요.

 

 

이런 식단이라면 부모님 모시고 같이 와서 식사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나름 신경써서 같이 간 뷔페의 경우 몇가지 외에 서양식 음식에는 잘 적응이 어려우신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 육식 취향을 만족시켜 주는 각종 고기 요리입니다. 삼겹살과 오리구이 불고기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너무 맛있었던 씨앗 호떡, 우리집은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잘 먹은 인기 메뉴였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얼린홍시, 어떤 아이스크림 보다 맛있는 자연 샤베트 입니다.

 

 

전 맘에 들었는데 아이들은 잘 안 머은 호박식혜, 얼음이 둥둥 떠있어 더 좋았습니다.

 

 

 

전 이 빙수만 2그릇 먹은것 같습니다. 오디즙이 들어간 오디빙수, 우유를 넣지 않아도 오디가 들어가서 그런지 더 청량하고 맛있었습니다.

 

 

주말 가격은 성인 22,900원 이었습니다. 평일 점심은 거의 반값이지만 저녁과 주말메뉴와는 음식 종류에 차이가 있습니다. 한식뷔페라는 아이디어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한식으로 보기에 좀 애매한 메뉴들도 많이 보였지만 그래도 다양한 한식을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과식후에 종종 느끼는 불편함도 훨씬 덜한 것 같습니다.

 

주말 가족과 함께 즐겨본 간단한 한식뷔페 이용기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