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사진을 담는 취미를 가진 분들에게 햇빛이 아주 강하고 좋은 여름날은 쨍한 사진을 담기 좋은 계절이면서 또 너무 강한 빛으로 인해 발생되는 진한 콘트라스트나 강한 햇빛을 피하기 위한 모자 착용등으로 인한 얼굴에 드리우는 그늘 때문에 또 어떻게 사람을 예쁘게 담을까 하는 고민을 가져오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해가 길고 햇빛이 강한 여름날에 사진을 담기 좋은 시간은 해가 기울어가는 오후 5시 이후 부터 인데 요즘 같이 아예 해가 긴 한 여름이라면 오후 6시 ~ 7시 정도 까지도 부드러운 확산광으로 인물을 담기 좋은 빛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입니다. 아니면 이전 글에서 소개한 것처럼 스트로브를 이용한 필인플래시 기법을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이전 글
날씨 좋은 대낮에 왜 카메라에 외장 스트로브(플래시)를 달고 다닐까?
하지만 설령 스트로브를 챙겨갔더라도 하필 그때만 차에 두고 왔다던지 다른 이들과 함께 여행중이라 시간을 들여 노출을 조정하고 제대로 잡을 시간이 없다던가. 아이들이 휙휙 가버린다던가, 바쁜 일정인지라 제대로 찍어볼거라고 꾸물거리는 순간 와이프님의 따가운 시선과 잔소리가 뒤통수에 내리 꼿히기도 하는... 여러가지 이유로 계획된 촬영을 할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이 저와 같은 아마추어 아빠 사진사 들입니다.
그런데 꼭 바로 그런 장소,그런 시간에 결정적으로 내 아이를 예쁘게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배경이 눈에 띄거나 환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을것 같은 순간이 다가 옵니다. 물론 망설이지 않고 이때는 일단은 셔터를 눌러 사진을 담고 보겠지만 눈으로 보았던, 또는 예상했던 그 순간의 아름다움이 아닌 이상하게 촬영된 사진을 보고 절망 할때가 많은것도 저와 같은 초보 아빠 사진사 들입니다.
이 사진은 다른이들과 여행하던 중이던 얼마전 사찰을 지나가다 하얀 꽃이 너무 예쁘게 핀 장소에 딸아이가 들어서는 걸 보고 아 여기에서 사진을 담으면 너무 멋지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불러 돌아보게 해서 담았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던 것과 달리 역광에 밀짚모자가 얼굴에 드리운 그늘 때문에 원본 사진은 아래와 같이 망사에 가까운 수준의 사진이 담겼습니다.
이동중이라 다시 사진을 담거나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에 대충 LCD로 암부를 보았을때 충분히 보정으로 극복 가능할 것 같아서 그냥 가던 길을 서둘렀습니다. 아마 사진을 막 시작했던 예전처럼 RAW 촬영 및 보정을 전혀하지 않는 JPG 촬영만 했더라면 아마도 눈물을 머금고 삭제를 눌러야 할 사진에 포함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RAW로 촬영을 하고 보정을 접하게 되면서 예전 같으면 망사(망한사진)였을 사진도 때때로 잘 살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요즘은 포토샵에서도 여러차례 레이어 마스크를 씌우고 조정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료 배포된 구글 Nik Collection 같은 포토샵 플러그인을 이용해서 손 쉽게 보정이 가능해졌습니다.
구글 Nik Collection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관련 글
Google Nik Collection 무료화, 사진 보정을 손쉽게 만들어 주는 포토샵 플러그인 사용법
여행 후 이 사진을 열어보고 보정을 고민할때 아주 따뜻한 느낌에 얼굴도 밝게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그럴때 딱 알맞은 필터가 있는데 바로 Google Nik Collection에 있는 Analog Efx Pro2 입니다.
위와 같은 메뉴를 보기 위해서는 포토샵이 물론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Google Nik Collection이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Filter->Nik Collection->Analog Efex Pro 2를 실행하면 아래와 같이 Analog Efex Pro 2가 실행 됩니다.
Analog Efx Pro는 사진에 예전 필름 카메라로 찍은 오래된 사진 같은 느낌의 효과를 입혀주는 기능입니다. 제 경우에는 필름느낌 보다는 이 필터들의 살짝 노란끼 나는 따뜻한 느낌을 이용하려고 종종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좌측의 효과를 먼저 골라야 하는데 제 경우에는 클래식 카메라 6번 이나 7번을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사진 느낌을 주기 위해 있는 먼지 및 스크래치 기능을 우선 끕니다. 그리고 사용할 필터를 고르게 됩니다. 필터마다 색상과 느낌이 모두 조금씩 다르니 선택후 이것저것 느낌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필터를 선택했다면 디테일 부분과 밝기 대비 채도 등을 바를 움직여서 적당히 본인이 보기에 적절한 수준으로 맞추어 보면 됩니다.
아까보다는 밝아졌지만 여전히 얼굴에 그늘이 드리어 있어서 이를 없애기 위해 기본 수정에 있는 콘트롤 포인트를 이용합니다. 이 기능은 나중에 소개할 Color Efx 나 Viveza 2 필터 등 여러곳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일단은 Analog Efx Pro 2에 있는 기능을 이용해 봅니다.
컨트럴 포인트를 얼굴 가운데 쯤 찍어두고 밝기를 조절 합니다. 이 컨트럴은 매우 직관적으로 콘트럴 포인트 주변부 사이즈를 정한 원의 크기 만큼 영향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컨트럴의 영역을 얼굴 보다 좀 크게 두배 정도의 원형으로 잡는게 적당합니다.
아주 쉽고 간단하면서 직관적으로 얼굴의 그늘을 지워 버릴 수 있습니다.
확인을 누르면 포토샵에 레이어로 적용이 되는데 이 상태에서 노이즈 등을 잡기위해 또 다른 필터인 Sharpener 를 써도 좋고 노이즈를 없애는 Define을 호출해도 괜찮습니다.
만약 생각보다 효과가 너무 강하다면 Opacity(레이어 투명도)를 살짝 낮추어 조절해 주어도 좋습니다.
아래는 왼쪽은 원본 오른쪽이 소개한 과정을 거쳐 Nik Collection Analog Efx로 보정한 사진 입니다. 약간 따뜻한 느낌과 하이키 느낌 두장으로 만들어 보았는데 최종적으로 따뜻한 느낌 사진으로 보정을 완료 했습니다. 포토 프린터로 인화했더니 딸아이가 바로 자기 책상 액자 사진을 교체해 버릴 만큼 마음에 들어 합니다.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는 사진 한장을 살려냅니다.
위에서도 언급 했 듯 사진의 다른 색감이나 느낌은 변경하지 않고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만 제거하고 싶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때는 보통 제 경우에는 Nik Collection의 Viveza 2를 이용합니다.
앞서 Analog Efx Pro 보다 훨씬 더 많은 옵션을 가진 컨트럴 포인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 포인트를 잘 활용하면 컨트럴 포인트 마다 다른 색감과 밝기 느낌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기능 입니다.
강한 햇빛으로 인해 그늘이 생긴 얼굴의 밝기만 조절할 생각이라 명도 또는 밝기라고 되어 있는 부분의 막대를 오른쪽으로 당겨서 조절해 줍니다. 이 막대를 당기고 적용하는데는 5초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Google Nik Collection의 기능은 참 직관적이고 단순합니다.
위가 원본 아래가 보정본 입니다. 얼굴의 그늘이 거의 사라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스트로브 대신 포토샵을 이용한 필인플래시 기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실 촬영 할때 스트로브가 있었다면 이런 귀찮은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었겠지요? 물론 최대한 찍을때 잘 찍어야 하는게 진리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면 이런 보정을 염두에 두고 RAW 촬영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보정이 만능은 아닙니다. 일종의 만능키라 할 수 있는 흑백 보정으로도 살릴 수 없는 사진들도 있으니 역시 기본은 찍을때 잘 찍는것이겠지요?
해당글이 다음 메인에 올랐군요. 추천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