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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무더운 여름 가볼 만한 곳

폭염이 연일 기승인 요즘 휴일 집에만 있기에는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전기료 폭탄이 걱정되고 그렇다고 땡볕에 나가서 엄청난 더위에 돌아다니다가는 쓰러질지도 모르겠고 역시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 시원한 실내 명소를 찾는게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마침 지인 가족이 용인에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를 간다고 하여 우리 가족도 따라 나섰습니다. 가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폭염에 시원한 실내라는 점 때문에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켜 집을 나섰습니다.


사실 제 세대의 경우는 뉴스등을 통해서 한번쯤 들어본 이름일 겁니다. 백남준 비디오 작가는 비디오 아트라는 예술사에 새로운 장르의 창시자이자 선구자로 유명한 예술가 입니다. 일제 시대인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 독일등지에서 미술과 음악을 전공했고 이후 퍼포먼스 공연과 색다른 예술 세계를 추구하던 그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써 해외에서도 유명한 예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남준 아트센터는 경기도와 백남준 작가가 생전에 건립을 논의 하여 그의 예술활동을 널리 알리고 예술가들 후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8년에 완공 되었습니다. 백남준 작가가 2006년에 사망하여 그 개관을 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외부 건물에서 부터 독특한 건축형태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아트센터 다운 독특한 건축 양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하부가 라운드로 처리된 옹벽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무언가 이국적이고 독특한 느낌 입니다.







1층에서 입장권을 사게 되는데 어른은 4,000원 초등학생은 2천원 입니다. 경기 도민인 경우는 1,000원씩 할인이 됩니다. 미취학 아동과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 입장입니다.



건물 외관을 밖에서 보았을때도 독특한 느낌이었는데 건물의 유리벽은 이렇게 안으로 들어온 햇빛으로 인한 그림자와 여러 두께의 선으로 구분되어 보여지는 외부 풍경이 참 독특한 감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갔는데 사실 예술에는 문외한인지라 아이들에게 말해주거나 알려줄게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독특한 조형물들과 평소 보기

물론 어른들도 난해한 작품들이 아이들에게 흥미를 일으켜 주기는 쉽지는 않은 부분 입니다. 부모 마음이야 그래도 뭔가 기억속에 남는 부분이 있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지만 말입니다.









TV정원 같은 경우에 지금 보면 별다른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작품이 1974년도 발표된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꽃이 피는 모니터와 자연의 조화를 표현해서 당시로서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저와 같은 평범하고 머리가 굳은 사람에게 현대 미술, 예술은 이해가 어려운 장르임은 틀림없습니다.



백남준 아트센터의 전시실은 1,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2층에서는 가장 시선을 확 사로잡는 곳은 바로 기념품 샵 입니다. 압도적인 비주얼로 아이들과 어른들의 시선을 강탈 합니다.





들어가보려는 아이들을 다 보고 나갈때 들려보자고 달래고 어떻하든 시선을 돌리지 않게 하려 했는데 결국은 잠시 시간벌기용 밖에 되지 못했습니다.




어두운 방안에 있던 목소리를 파형으로 표시해주던 전시물 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게임에 지면 손바닥에 뜨거운 열기나 전기충격을 주는 독특한 고통 게임도 있었습니다.




어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전시물들 보다 저는 이 건물 자체가 빛을 받아들여 바닥에 뿌려주는 그림자에 더 관심이 갑니다. 사진으로 보다 실제로 들리 신다면 이 빛과 그림자가 참 오묘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음을 알게 되실겁니다.





결국 기념품 샾에서 원하던 공룡을 얻고야 만 아들 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크게 손해는 아닌 부분이 원래 착한 일을 하면 더 비싼 로봇을 사주기로 약속했던 터라 이 녀석을 사주면 로봇은 사주지 않아도 되는 딜을 성사시켰습니다. 아들아 당장의 욕구에 굴복하면 이렇게 손해 볼수 있다는 교훈을 얻기를... 쿨럭....



전시물을 다 보고는 건물 뒤편의 독특한 옹벽을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을 달래서 나가 보았습니다. 일단 밖은 정말 뜨거운 폭염이었지만 나가보니 뒤편에는 큰 잔디밭과 산책로가 보입니다. 날씨가 선선하면 올라가 봤으련만 이 더 위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서늘한 에어컨 바람에 시원함을 느끼며 아이들과 둘러본 백남준 아트센터 입니다. 역시 무더운 여름에는 이런 실내 전시장 같은 곳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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