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사진 사이트인 500px를 보면 풍경뿐만 아니라 인물 사진에까지 HDR 효과가 적용된 사진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현실과 비현실적인 느낌이 섞인 그래픽 같은 느낌도 나고 평범한 사진을 때로는 강렬하고 특이하게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이런 HDR 토닝 역시 사진 보정의 한 장르가 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일부의 사람들의 경우 HDR(High Dynamic Range) 보정을 사진에 장난질 치는 거라거나 또는 이런 건 사진이 아니라고 싫어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뭐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저는 프로가 아닌 그저 초보 취미 사진가이고 내 취향에는 이런 HDR 사진들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아웃포커싱 가득한 사진도 여전히 좋아합니다. 이 포스트는 저 같은 취향의 분들을 위한 포스트이기도 합니다.
사실 요즘 500px의 사진들, 특히 풍경 사진들 중에는 HDR 토닝이 없는 사진을 찾는 게 더 힘들어 보입니다.
링크 : 500PX의 HDR 사진들
오늘 포스팅은 누군가가 제 HDR 사진을 보시고 이런 느낌 사진은 어떻게 보정을 하냐고 댓글로 물으셨는데 도저히 말로는 설명이 어려워 그냥 포스팅으로 답변을 대신합니다.
문의하신 분이 ACR(Adobe Camera Row) + 포토샵으로 사진 보정을 주로 한다고 하셔서 이번은 ACR로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주로 사진을 보정할 때 라이트룸을 사용하는데 두 가지 보정 툴은 출생도 그렇지만(라이트룸은 포토샵에서 ACR 기능만 떼어내 별도 제품화 한...) 사실 요즘에 와서는 ACR과 라이트룸이 그래도 약간의 기능적 부분, UI에 차이가 있던 부분마저도 이제는 거의 차이가 없어져서 뭘로 보정을 하던 사용자 입장에서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HDR은 노출이 다른 두 장 이상의 사진을 합치는 것이지만 질문을 주신 분의 의미는 그런 전통적인 HDR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한장으로 그저 HDR의 느낌을 내는것을 원하셨던 것일거라고 이해했습니다.
또 사실 HDR 효과를 내는 것은 참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가장 쉬운 것은 포토샵의 이미지->조정->HDR토닝 메뉴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아니면 이미지를 HDR로 자동 변환 해주는 툴들도 많습니다.
링크 : 포토매틱스로 HDR 보정을 손쉽게, 심심한 사진을 강렬하게 표현하기
링크 : DPP의 HDR도구로 쉽게 HDR 사진 만들기
그런데 아마도 스스로 HDR 효과를 내면서 직접 좀더 다양한 조정을 원하셨을 듯해서 ACR 또는 라이트룸으로 보정하는 법을 소개해 봅니다.
먼저 해당 방법은 독창적인 방법이거나 제가 직접 만들어낸 방식이 아닙니다. 저도 HDR 느낌 나는 사진을 만들어보려 인터넷에서 여러 방법들을 보고 직접 해 보면서 알게된 방법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우선 HDR 효과를 적용할 사진을 ACR로 불러 옵니다. 위의 사진은 예전에 브이센터 더 라이브 뮤지엄에 아들을 데리고 갔을때 담은 사진입니다.
링크 : 브이센터 더 라이브 뮤지엄, 태권브이도 보고 아이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
촬영했던 브이센터 더 라이브 뮤지엄의 실내가 기본적으로 어둡고 태권V 주변에는 밝은 조명이 있었습니다. 밝은곳과 어두운곳의 톤의 차이가 크고 HDR을 했을때 질감이 드러나기 좋은 인공 구조물이어서 HDR 토닝 효과를 주기에 적당한 사진입니다.
먼저 사진에서 불 필요한 부분을 크롭 해 주었습니다.
HDR 보정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어두운 영역을 밝게 만들고 밝은 영역은 어둡게 만든 다음 검은색 계열 수치를 다소 높여 준 다음 선명도(Clarity)를 올려 주면 그 특유의 느낌이 나오게 됩니다.
밝은 영역 부분을 왼쪽으로 움직여 줍니다. 제 경우에는 -83 정도의 값을 주었습니다. 반대로 어두운 영역은 오른쪽으로 바를 움직여 밝게 만듭니다. +73 정도의 값을 주었는데 이 수치는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자신이 보기에 적당한 값을 잡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검은색 계열을 왼쪽으로 움직여 적당한 값을 잡습니다. 저는 -52 정도로 잡았습니다.
사실 여기까지가 HDR 효과를 위한 조치의 전부입니다.
색온도를 8000으로 조정하고 색조를 -2로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흰색 계열을 +70 정도로 증가시켰는데, 사실 이 부분은 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색이나 느낌을 조정하기 위해 수치를 조정한 것으로 HDR 효과를 내는 것과는 무관합니다.
효과라는 부분의(fx) 표시를 누르고 "자른 후 비네팅" 영역에서 비네팅 값을 -10정도 주었습니다. 이 부분도 HDR 효과를 내는 것과는 무관한 조치이며 원하는 효과에 해당되는 비네팅을 넣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조정 브러시를 선택한 다음 ACR에서 "명료도"라고 표시된 부분의 값을 적당한 수치로 낮추어 줍니다.
제 경우에는 -60정도로 수치를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 브러시 영역을 넓게 해서 전체 영역을 한번 쓱쓱 긁어 줍니다. HDR과는 무관하지만 샤프해진 이미지를 살짝 부드럽게 만들고 은은한 느낌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삼각형 두 개가 겹친 모양의 세부(Detail)를 선택하고 양(Amount)를 올려 줍니다.
그 아래 메뉴는 취향에 따라 하셔도 좋고 안 하셔도 좋은 부분인데 보통 HDR 효과를 주면 노이즈가 좀 더 올라오는 편이라 확대한 화면을 보면서 아래의 노이즈 감소 처리까지 하여 마무리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역시 HDR과는 관련 없는 부분으로 제 마음에 드는 정도만큼 채도를 감소 시켰습니다.
아래는 보정 전 후를 비교한 사진 입니다.
위는 최종적으로 JPG로 저장한 사진입니다.
다음으로 라이트룸에서 하는 방법인데 기본적으로 ACR 때 설정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입니다. 사실 거의 차이가 없어서 설명을 다소 생략하였습니다.
밝은 영역 부분을 왼쪽으로 움직여 줍니다. 제 경우에는 -83 정도의 값을 주었습니다. 두운 영역은 오른쪽으로 바를 움직여 밝게 만듭니다. +73 정도의 값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검정 계열을 왼쪽으로 움직여 적당한 값을 잡습니다. 저는 ACR 때 잡은 값과 같이 -52로 잡았습니다.
ACR과 동일하게 자른 후 비네팅 값을 -10으로 주었고 나머지 보정 값들은 일부는 ACR 보정 때와 같은 값으로 맞추었는데 하면서 같은 일을 반복하는 귀차니즘에 모든 수치를 완전히 똑같이 맞추지는 못했습니다.
라이트룸에도 동일하게 조정 브러시가 있습니다. 앞서 ACR 설명과 동일하게 이미지를 살짝 부드럽게 하는 처리를 하는데 부분 대비 값을 -60 정도로 주었습니다.
선명도는 역시 +70 값을 주었고 노이즈 감소 처리를 해 주었습니다.
보정 전 후의 모습입니다.
최종 JPG 변화 파일입니다.
사실 HDR 효과를 주는 방법은 다음 몇 가지만 분명히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밝은 영역(Highlights)은 어둡게, 어두운 영역(Shadpws)은 밝게, 검정(Black) 계열의 값을 추가하고 선명도(Clarity)를 극대화 하는 것입니다. 예시에서 나머지 사항들은 모두 HDR 효과를 위한 것이 아닌 일반적인 보정 방법이 가미된 부분들입니다.
자 이제 HDR 사진을 보정하며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ACR에서는 적당히 HDR 느낌만 준 뒤에 하이패스(High Pass) 샤프닝 같은 기법을 포토샵에서 더 가미할 수도 있는데 기회가 되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보정 관련 포스트는 직접 예시도 만들면서 포스팅을 써야 해서 하나 작성에 시간을 좀 많이 잡아 먹는편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귀차니즘에 굴복해 해당 포스팅은은 한참 뒤가 될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