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삼각대의 필요성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링크 : 야경 사진을 찍을 때 삼각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잡담
그러나 사실 작정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외출을 하는 경우가 아니면 보통 삼각대라는 것이 매번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무게도 무거워서 늘 부담 없이 챙길 수 있는 있는 물건인 것은 또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주로 여행을 하게 되면 삼각대는 빼놓고 가기 마련인데 이번에 상하이 여행을 하며 우전 서책을 들렸을 때 그 화려한 야경을 보면서 아 이럴 때 삼각대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진하게 느꼈습니다.
링크 : 우전(乌镇) 수향마을 서책 야경 투어, 상하이 여행 3일차
꼭 이번 여행뿐 아니라 여행을 하는 경우 최대한 가볍고 기동력 있게 다니기 위해서,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서 대부분 삼각대는 집에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꼭 그럴 때마다 꼭 여행지에서 환상적인 멋진 야경을 만나거나 파노라마를 담고 싶은 풍경, 장 노출로 담고 싶은 풍경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행지에서 삼각대가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면 늘 집에 두고 온 삼각대를 생각하며 진한 아쉬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일들이 몇 번 있고 나니 예전부터 여행용이나 가벼운 외출에 들고 다닐 미니 삼각대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던것 같습니다.그러다 결국 이번에 4만 원대의 저렴한 BEXIN 미니 삼각대를 결국 구매했습니다.
접으면 최소 길이 17 cm, 무게 464g의 BEXIN V-30 손바닥에 올려질 만큼 작고 가벼운 미니 트라이포드입니다.
미니 삼각대는 찾아보니 참 다양한 종류와 제품들이 있었는데 DSLR을 올려 두고도 버티면서 40~50 cm 정도의 어느 정도 높이도 커버할만한 제품은 몇 가지 되지 않았습니다.
이래저래 나에게 맞는 제품인데다 가격도 적당해서 구입을 했는데 BEXIN에 대해서 궁금해서 이리저리 검색을 더 해 보았습니다.
(나란 사람... 구입하고 나서 검색하는 급한 성격..., 보통은 검색하고 구입을 할 텐데... 내가 생각해도 ㅋ)
사실 정보가 너무 없었는데 저와 같이 국내 오픈 마켓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직구를 하는 게 더 저렴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급한 성격의 저는 스스로가 긴 배송시간을 기다리는 성격이 못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포장을 풀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고 앙증맞은 삼각대가 나옵니다. 그런데 도브테일 플레이트에 볼헤드도 있고 센터 컬럼 높이 조절까지 되는 갖출 건 다 갖춘 삼각대입니다. 일반 삼각대에서 사이즈만 작아진 느낌입니다.
렌치와 스마트폰 브라켓도 구성품으로 들어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국내 판매자 오픈마켓
저는 일단 이것들은 당장에 쓸데는 없어서 박스에 넣어 보관해 두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액세서리가 될 것 같습니다.
1단으로 세워두면 어쩐지 앙증맞은 느낌이 듭니다. 센터 칼럼을 내리고 아주 낮은 높이의 촬영을 할 때도 유용해 보입니다.
또는 어딘가에 올려두고 찍으려 할 때 적당할 것 같습니다.
3단 높이는 약 40cm인데 이 정도만으로도 카메라 각도 등을 조정한 셀카 촬영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최대로 4단까지 늘린 경우입니다.
다리를 4단까지 늘리고 센터 컬럼을 올렸을 경우 최대 높이는 48 cm 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국내 판매자 오픈마켓
이미지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센터 컬럼을 뒤집는 경우 더 낮은 각도로도 촬영을 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기능 입니다.
파우치도 제공이 되는데 재질 자체가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접으면 가방에 넣기에 부담 없는 작은 사이즈인 만큼 파우치에 넣어 가방 안에 넣어두고 다니기에 적당합니다.
BEXIN V-30 미니 삼각대는 미니 삼각대임에도 웬만한 DSLR은 그 무게를 충분히 감당합니다. 망원이나 아주 큰 렌즈가 아니라면 지지하는데 별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신계륵을 물려서 올려보았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일반 삼각대만큼 안정적이지는 않기 가능하면 삼각대를 홀로 세워둘 때는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합니다. 가볍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같으면 특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세로로 세웠을 때는 다리 각도를 낮추어 주는 게 훨씬 안정적입니다.
아무래도 미니 삼각대는 기존 삼각대의 높이와 안정적인 지지 능력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대신 그 사이즈와 휴대성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브 카메라인 EOS M 미러리스와 사이즈를 비교해 보았는데 정말 작고 컴팩트해서 제가 사용하려는 용도와 딱 맞는 삼각대라 할 수 있겠습니다.
BEXIN V-30 은 제 경우에 간편하게 여행을 하는 경우에 야경 장노출 등 삼각대가 아쉬운 상황에서 사용할 보조적인 삼각대라 삼각대를 세우더라도 스트랩은 손에 감은 채로 가능하면 삼각대를 손이나 다른 물건으로 지지하면서 이용할 생각이어서 제가 사용하는 용도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메인으로 사용할 삼각대는 너무 가벼워도 바람이나 진동에 흔들리기 때문에 무게도 적당해야 되고 하중을 잘 지지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여행용으로 트래블러 삼각대를 하나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프로가 아니다 보니 적당한 저렴한 여행용 삼각대를 구입했는데 값비싼 DSLR 바디와 렌즈 같은 장비가 올라가는 만큼 가능하면 메인으로 사용하는 삼각대만큼은 좋은 것을 장만하시는게 좋습니다.
링크 : 디픽 DT-2842T 여행용 삼각대, 호르벤누스 LX-3T 볼헤드 구입
아무래도 삼각대가 넘어가면 카메라가 손상을 입을 우려가 분명히 있기 지지력이 아무래도 부족한 미니 삼각대를 이용시는 바디의 안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실 대개 일반적인 아빠 사진사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야간에도 흔들림이 적은 사진을 담길 원하신다면 활용하기에 좋을듯합니다. 여행 중 사진은 담고 싶은데 스트로브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이거나 아주 어두운 환경에서 ISO를 올리기에는 노이즈가 신경 쓰이는데 ISO를 안 올리자니 셔터 속도는1/20, 1/30 이하로 나와서 사진을 찍어도 블러가 걱정될 때 이용하기에도 괜찮습니다.
제 오막삼의 경우 ISO 3200 이상으로 올리면 노이즈가 꽤 많이 올라와서 이를 보정으로 리덕션을 하고 나면 결국 블러난 사진처럼 디테일이 뭉개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1/20 초 셔터 스피드라면 셔터을 누르기 전 숨까지 참고 벽에 기대거나 난간 등에 지지하면서 안간힘을 쓰게 됩니다. 이럴 때 미니 삼각대와 같은 지지대가 참 간절한 순간입니다.
또 여행 중 일행과 촬영하다 이동 시에도 삼각대를 다 철수할 필요 없이 다리를 접고 카메라에 체결한 상태 그대로 바로 움직이기에도 작고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합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BEXIN V-30 삼각대는 무거운 일반 삼각대를 가져가기 어려운 여행에서 그 작은 부피와 무게, 사이즈로 배낭에 집어넣고 다니기 위한 용도로 구입을 했습니다. 특히 1년에 2번 정도의 가족 여행이나 당일치기 여행 등에 부담 없이 가방에 넣어가서 삼각대가 필요한 경우 아쉬운 부분은 감안해서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좋은 삼각대라 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