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내 물놀이터가 개장을 하였습니다.
비록 주중에 운영하는 요일이 제한되어 있지만 아이들은 많이 기다렸나 봅니다. 왁자하게 떠드는 소리가 단지내에서 꽤 떨어진 제가 살고 있는 동까지 들립니다.
물놀이터 개장 2일째에 가족들을 데리고 한번 가보았습니다. 낮에 볼일을 보고 오느라 저녁에 가까운 시간이었는데도 여름이라 해도 길고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물놀이터는 분수대와 인접해 있는데 물놀이터가 개장전까지는 아이들에게 꽤나 인기있던 분수대 주변에는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딸아이가 정말 신나하면서 즐겁게 노는 군요, 시간이 되는데로 자주 데려와야 겠습니다.
아들 녀석은 생각보다 겁장이 입니다. 조심 조심 물을 걸어다니다가 누나가 물을 끼얹자 울어 버리는 군요
결국 아파내에 있는 개울로 가서 발을 담그는데 만족하는 아들입니다. 내년은 되어야 제대로 즐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파트내의 물놀이터의 개장은 아직 아이들이 어린 편인 저에게는 캐러비안베이 같은 곳 까지 운전해가는 동안 꽉 막힌 도로에서 받을 스트레스와 인파에 시달리는 피로를 덜 수 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만만치 않은 입장료도 절약이 되어 좋다고 할까요?
여름이 되고 아파트내의 물놀이터들이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그 규모와 시설들을 뽐내는 아파트내 물놀이터가 많이 눈에 뜨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물놀이터는 그야 말로 물이 있는 놀이터에 불과하지만 그 규모와 크기면에서 미니 캐러비안베이, 미니카약장등 다양한 이름이 붙으면서 각 브랜드의 아파트내에 물놀이 시설들이 경쟁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잠시 그 일부를 구경해 보실까요?
7월1일부터 개장한 근교의 수원SK뷰 아파트 내 물놀이터
광명 이편한 세상 물 놀이터
미니캐러비안베이라 불리는 덕소 삼익아파트 물놀이터
미니캐러비안은 주말이면 캐러비안 못지 않은 아파트내 인파가 몰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비교적 유명하고 기사에 보도가 많이 된 반포 자이의 미니 카약장
이처럼 아파트의 물놀이터는 더 이상 단순한 개념의 물이 있는 놀이터가 아닌 마치 콘도나 휴가지에서나 볼 수 있던 시설로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고급형 아파트에나 이런 시설들이 존재하였는데 최근에는 중소 브랜드와 비교적 소규모 단지의 아파트에도 아이들이 있는 입주민을 유혹하기 위해서 필수 처럼 여겨지고 있는 듯 합니다.
창현 두산 아파트의 물놀이장
이런 물놀이터가 아이들의 동심과 부모들을 향한 것이라면 좀더 고급형 아파트에는 사시 사철 이용가능한 어른들을 위한 물놀이터(?)인 스파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경기 용인 레미안 아파트내 이스트펠리스 스파
글쓴이는 아파트의 공동정원, 커뮤니티 공간, 조경에 비교적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아직 까지는 이런 물놀이 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에 지어지는 신규 아파트들은 모두 필수처럼 시설목록에 포함되고 있는듯 합니다. 10년~20년 내에는 아파트 주차장 처럼 커뮤니티 공간에 기본적으로 만들어지는 시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미래의 아파트에서는 또 어떤 시설들이 새로 도입되고 대세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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