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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 ETC

사전투표, 화재 비상대피훈련, 짧은 근황

5월 30일 근무하고 있는 회사 건물에서 화재 비상대피훈련이 있었습니다. 대피한 후에는 얼마간 시간이 있었기에 근처의 사전투표소에 들러서 6/4 지방선거에 대한 사전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전 투표를 하러가기 전에 내가 투표할 지역도 아닌곳에서 사전 투표가 가능한건 알고는 있는데 투표용지는 어떻게 하는걸까? 미리 준비해서 배치해놓는 걸까? 이런 의문을 회사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갔었습니다.


쓸데 없는 걱정이었던 것은 지문과 신분증 스캔후 자동으로 투표용지를 프린트하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개발자인데 한국의 IT 수준을 너무 낮게 생각했던 걸까요? 투표 과정은 매우 간단해서 미리 후보를 생각하고 갔다면 3~4분 정도만 소요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사전 투표를 하고 있었습니다. 투표후에는 투표한 용지를 봉투에 봉해서 투표함에 넣으면 자신의 지역구로 배송된다고 합니다.

 

 

사전 투표는 5월 30일과 5월 31일 양일간만 이루어진다고 하니 사전투표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오늘 31일 오후 6시까지 가까운 사전 투표소를 방문해서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필요한것은 딱하나 신분증 뿐입니다. 주민등록증 뿐만 아니라 운전 면허증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평일에 사전투표할 시간이 있었던 것은 바로 근무하는 회사에서 화재에 대비한 비상대피 훈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피한 후에는 시간이 좀 남아서 사전투표소를 찾았던 것인데 이 훈련을 받으면서 고층 빌딩에 화재가 나면 어떤 상황을 맞을까? 하는 부분을 간접 체험할수 있었습니다.

 

 

실감나게 비상계단에는 연기(훈련용 수증기?)가 자욱하고 전기도 나가다 보니 비상등만으로도 무척 어두워서 대부분 스마트폰을 켜고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연기까지 있으니 정말 시야 확보가 어렵더군요. 제가 근무하는 층은 사옥의 16층이었기 때문에 꽤 많이 걸어내려와야 했는데다가 전 직원 수천명의 사람들이 비상계단으로 몰리니 계단을 질서있게 내려오는데 5~6분 이상이 걸린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형 건물에 화재가 나고 이렇게 비상계단에 실제 연기가 침투한다면 질식해 죽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인원이 계단을 통해 대피해야 하니 마음같이 빨리 빠져나가지도 못하겠구나 하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훈련이 아니었다면 이 연기가 자욱한 비상계단을 내려갈 용기를 아예 내지 못했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최근에 참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이 많았습니다. 제대로 된 안전수칙이나 규칙이 지켜지고 평소에 사고에 대비한 훈련이나 절차들이 점검되었다면 미연에 막을수 있거나 피해를 줄일수 있었을 사고도 많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안전을 위해 준비되어야 할 부분들이 이해관계나 이익때문에 종종 무시되고 풀지 말아야 할 규제를 풀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이런 훈련 한다고 하면 평소에는 "아 바쁜데..." 하고 귀찮아 하거나 툴툴거리는 마음이 더 컸을겁니다. 오늘은 평소에 이런 훈련이 왜 중요한지, 귀찮아도 왜 해야 하는지를 한번 생각해 볼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부족한 글이 다음 메인에 올랐습니다. 요즘은 일상을 다룬 글 들이 메인에 오르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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