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라는 IOS 8 업데이트가 미국시간 기준으로 9월 17일 부터 가능해졌습니다. 시간 여유가 나지 않아 미루다가 18일 저녁에 귀가한 후에 제 아이폰5 와 아내의 아이폰5, 아이패드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확실히 과거보다 설치 기간이 길고 다운로드 용량도 컸던것 같습니다. 여느때처럼 아이폰에서 바로 WIFI로 업데이트를 했는데 약 4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것 같습니다. 일단 설치하고 난 후의 느낌은 "어라 뭐가 달라졌지?" 였습니다. 디자인의 큰 변화가 있었던 IOS7과는 달리 이번 업데이트는 기능의 변화가 주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특히 iCloud의 기능및 IOS기기의 연동등에 눈에띄는 변화가 있었는데 다른 IOS기기와 연동이라던가 가족중 아이폰이 없다면 피부에 크게 와 닿지 않을수도 있을듯 합니다.
디자인에 큰 변화가 있었던 iOS7 업데이트 때는 아이폰이 다른 폰이 된 기분이었죠 ^^;
사실 내부를 들여다 보면 가장 큰 규모라 말할만큼 정말 많은 기능들이 변하거나 추가되었기 때문에 변경 사항을 일일이 다 열거 할 수는 없을듯 하고 업데이트 직후 제가 인지한 변화들만 가볍게 다루어 보려 합니다.
아이패드2와 아이폰4S 도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나 일부 기능은 제한됩니다. 설정에서 이런 메뉴가 뜨지 않는다면 내 애플 기기는 업그레이드가 안되는구나 하고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미리 검색해본 국내 언론 기사는 iOS8 업데이트 하면 큰일이 나는것 처럼 부정적인 기사들이 많았는데 이미 iOS6, iOS7, iOS8 때마다 겪은 일들이라 신경을 끕니다. 그런데 애들은 왜 이러는 걸까요?
항상 iOS 업그레이드때마다 업데이트 하면 뭐가 안된다. 벽돌된다, 라는 이야기가 있어 왔는데 물론 실제로 그런 일을 겪은 사람들도 있겠지만은 일부의 문제를 지나치게 침소붕대 하는 경우가 문제겠지요.
이번에도 제 경우에는 문제없이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이번의 업그레이드 사항들은 읽어보기 귀찮을 정도로 좀 긴것 같습니다. 그 만큼 많은 기능들이 달라지거나 추가된듯 합니다.
재 부팅후 설정에서 가장 먼저 iCloud Drive란 기능이 추가되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공유 클라우드 저장영역에 iOS 기기라면 문서나 자료등을 올려두고 공유할수 있는 기능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합니다.
꽤 긴시간을 보내고 업데이트 하고나면 홈 화면에서는 "어라 폰트가 좀 달라졌네?" 이정도 느낌만 있는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설치후 인지한 사항들만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동시 전화 기능과 애플기기간의 연동 강화
사진과 앱등의 공유 때문에 그 동안 아내와 저는 iCloud 계정을 같이 써왔는데 업그레이드 후 아내의 전화기로 전화가 오자 제 전화기, 아이패드가 동시에 울리며 전화가 왔다는 표시가 뜹니다. 새로 추가된 동시 전화 기능인데 아이폰으로 전화가 오면 같은 WIFI내의 같은 iCloud 계정의 애플기기에서 모두 전화를 받을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폰은 충전기에 꽂아두고 맥북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면 맥북으로도 전화를 받을수 있습니다. 마찬가지 아이패드를 들고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해도 전화를 받거나 걸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글쓴이처럼 아내와 같은 iCloud 계정을 쓰고 있는 경우에는 많이 불편하군요. 집에 있으면 서로의 전화기가 동시에 울려대니까요.
드디어 제 아내도 자신의 iCloud 계정으로 독립해 나갈때가 되었군요. 어차피 기존의 공유스트림 기능과 새로 생긴 가족 공유 기능으로 애초에 공유하고자 했던 사진과 앱이 굳이 같은 계정이 아니라도 공유가 불편 없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미련 없이 아내의 아이폰은 새로 iCloud 계정을 만들어 분리 시켰습니다.
이젠 우리 부부도 서로의 정보를 숨김없이 공유하던데서 벗어나 서로 비밀을 만들수 있겠군요(응?)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동시 전화 기능으로 대표되는 애플 기기끼리의 연동 기능들이 강화되었는데 이젠 애플의 폰, 태블릿, 노트북, PC등을 써서 그 생태계를 벗어나지 말라는 노골적인 제안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2. 가족 공유
가족 공유 기능이 추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서로 다른 iCloud 계정을 쓰더라도 가족으로 초대하면 사진, 동영상, 앱, 구매한 컨텐츠 등의 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처럼 앱 공유등을 위해서 같은 계정을 쓰거나 했던 일들이 사라지겠군요. 더구나 부모 설정 등으로 아이가 구입하려는 것에 대해 부모가 승인을 할수 있는 기능도 생겼습니다.
부모들이야 좋아하겠지만 못된(?) 컨텐츠를 구입하려는 자녀들은 답답함을 느끼겠군요. "아빠 나 게임 살려는데?"->승인거부 같은 일들이 벌어지겠군요. 가족 공유등의 기능은 나중에 별도 포스팅으로 다루겠습니다.
3. 메일 처리의 변화
평소처럼 메일을 지우려 왼쪽으로 스와이프 했더니 늘 보던 깃발표시가 삭제 메뉴외에도 있습니다.
제게는 크게 와 닿는 기능은 아니지만 반기는 분들도 있을듯 합니다.
4. 사진 앨범
나의 사진스트림이 사라지고 내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이나 다른 애플기기 즉 아이패드나 맥북, 아이팟에서 찍은 것이든 모두 그냥 최근 추가된 항목으로 합쳐져 버려서 그 구별이 없어졌습니다. 사실 모두 내 계정으로 촬영한 사진이라면 별도로 따로 구별할 필요가 없기는 합니다만 구분하기 좋아하는 성격인 저는 좀 아쉽습니다.
사진 공유 스트림의 경우는 크게 변한것은 없어 보입니다만 가족 공유의 일부로 Familly 란 공유 스트림이 추가 되었습니다.
아 잊을뻔 했군요. 사진을 지우면 바로 지워지는것이 아니라 최근 지운 사진이라는 일종의 휴지통으로 이동됩니다. 기존처럼 사진을 공유하려는 대상들에게는 여전히 초대를 통해 사진 공유가 가능 합니다.
5. 카메라, 사진 편집
자체의 사진 편집 기능이 더 추가되었습니다. 왠만한 편집 기능은 모두 이용할수 있어 아이폰 자체에서 별도의 앱 설치나 실행 없이도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데 간단한 정도의 수정을 하기가 훨씬 간편해 졌습니다.
촬영 기능에서 비디오 외에도 타임랩스라는 동영상 저속 촬영이 가능한 기능이 생겼습니다. 꽤 재미난 기능인데 직접 한번 촬영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그동안 타이머로 사진을 촬영하고 싶으면 별도의 앱을 써왔는데 촬영 기능 자체에 타이머를 줄수 있는 기능이 생겨서 타이머 앱을 지워버렸습니다. 얼마전 들여온 셀카봉과 같이 좀 활용하게 될것 같습니다.
6. 빠른 설정 화면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 하면 올라오는 빠른 기능 설정 화면의 경우, 색상이나 디자인이 좀 달라졌습니다. 메일기능의 변화처럼 그나마 iOS 8 에서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중 하나 입니다.
7. 홈버튼 두번 클릭
홈버튼을 더블 클릭했을때 보여주던 멀티태스킹 화면에 최근 연락한 통화 내역도 보여줍니다. 간단한 추가이긴 한데 제겐 꽤 유용한 기능이 될듯 합니다.
8. 아이튠즈
아이튠즈에서도 앞서 설명한 가족 공유한 가족 구입항목이 생긴것을 볼 수 있습니다.
9. 건강, 팁 앱 추가
헬스앱에 대해서는 아이폰6으로 바꾸고 난 후에나 제대로 기능이나 내용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어쩌면 애플 와치도....)
팁이라는 앱은 아이폰의 기능을 팁 처럼 하나 하나 알려주는데 쓰이는데 초기에 아이폰을 쓸때는 사실 메뉴얼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기본 사용법에 대해서 익히기 어렵지 않았는데 세월이 흐르고 나니 IOS도 기능이 많아지고 복잡한 부분들이 많이 생긴것 같습니다.
이전 처럼 그냥 "직관으로 익혀라" 하기 어려워진 부분을 감안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딱딱한 메뉴얼이 아니라 팁 형태로 만든 것은 좀더 보기에 편한것 같기는 합니다.
10. 시리
사진을 촬영하지는 못했는데 시리도 재미있는 기능이 추가되었군요.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려주면 시리가 곡명을 알려줍니다. 이미 다른 용도의 앱을 설치하면 쓸수 있던 기능이긴 한데 요즘 같이 용량이 조금이라도 아쉬울때는 앱 하나라도 더 지울수 있다면 좋은것이겠죠.
간단하게 iOS 8 업데이트 직후에 제가 인지한 변화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기능들이 많지만 주요하다 싶은 내용들은 다음 포스팅들을 통해서 짬짬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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