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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Shanghai)에서 현지 유심 사용, 아이폰에서 지도 앱 사용관련 경험담

이번 주에 중국 상하이에 가족과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족이 함께하는 해외여행에서는 처음으로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이어서 길을 찾기 위한 지도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중국의 바이두 지도나 현지 지도 앱은 중국어를 잘 모르는 관계로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가기 전 여행 준비 포스팅에서도 다루었지만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톡이 된다는 유심(일명 홍콩 유심)을 준비해서 간 이유도 사실 구글 지도를 이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링크 : 중국 상하이 자유여행 준비하기


여행 계획의 경로나 위치 정보등을 주로 구글 지도를 통해서 준비하고 계획했기 때문에 구글 지도만 되면 현지를 돌아다니는 일도 크게 걱정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글 지도에 목적지 라벨이나 경로도 열심히 저장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늘 현실은 계획과는 차이가 있는 법입니다.


중국 동방항공


준비해 간 차이나 유니콤(China Unicom) 2 GB 데이터 유심 자체는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용량도 5일간 980메가 정도 사용했습니다. 유튜브로 동영상 시청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여행 중 용량이 부족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차이나유니콤 중국 유심


비행기가 착륙 전에 유심을 갈아 끼우고 공항에서 전원을 켰을 때 정상적으로 바로 인식이 되었고 구입 시 설명대로 상하이에 있는 동안 카톡, 페이스북, 구글 맵 등이 잘 동작했습니다.


데이터 유심이라 일반 통화는 안 되지만 꼭 전화 통화가 필요할 때는 한국 유심으로 갈아끼워서 로밍으로 통화를 했고(데이터 로밍은 출국 전 차단 함) 현지 유심을 쓸 때는 주로 WeCaht 음성 통화를 썼습니다. 로밍 통화료는 데이터 로밍에 비해서는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사실 큰 비용 차이는 아니라 데이터 로밍도 방법이긴 한데, 구글 지도, 카카오 톡 등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차단되는 사이트는 동일하게 차단된다고 합니다.


차이나유니콤 데이터 유심 작동 화면


하지만 와이탄에서 황포강 유람선을 타러 갈 때는 구입한 곳에서 잘못된 주소를 주는 바람에 길을 헤매는 와중에 몰린 인파 때문인지 일시적으로 데이터가 끊어지고 신호를 잡지 못하는 일도 발생해서 저를 더 당황하게 만든 순간이 있긴했습니다. 다행히 아이폰을 껐다 켰을때 다시 데이터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ExpressVPN도 설치해서 갔는데 유심 자체가 문제없이 동작하다보니 쓸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일은 모르는 거라서 한국에서 미리 설치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설치 후 7일간은 무료입니다. 테스트로 호텔 WIFI 환경에서 사용해보았는데 잘 동작 하지만 역시 속도는 많이 느립니다.


ExpressVPN 화면


의외로 여행 중 가장 문제는 구글 지도(Google Map)였습니다.


구글 지도가 목적지 경로 등을 잘 알려주지 못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상하이(Shanghai)만 그런 것인지 중국 전체가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위치가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의 오차면 감안을 하고 보면 되는데 심하면 대여섯 개 블록만큼 차이 나게 내 위치가 틀어지다 보니 도보용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구글 지도 상하이 신세계성


예를 들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정말 걷다가 바로 앞 골목에 있는 걸 우연히 발견을 했는데 구글 지도에서는 800m를 더 걸어가야 한다고 표시된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하이와는 2시간 거리인 우전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여서 거의 실제 내 위치와 지도상의 위치가 300~400m 가까이 차이가 날 때가 많아 경로를 탐색하는 일 외에 길 찾기에는 쓸 수가 없었습니다. 상하이나 중국으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미리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애플지도


사실 저는 여행을 구글 지도만 믿고 갔는데 꽤 당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처럼 다행히 아이폰의 애플 지도 앱에서는 위치가 정상적으로 동작했습니다. 다만 구글 지도는 주요 관광지는 한국어로 "인민 광장" 같이 대강 입력해도 위치를 찾아주었는데 애플 지도는 영문이나 중국어를 입력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구글 지도로 목적지의 영문명이나 중국어를 찾아서 복사한 다음 애플 지도로 검색하고 목적지까지 내비게이션을 이용해서 그럭저럭 다닐 수 있었습니다.


중국 여행 시는 구글 지도 위치 정보를 믿으면 안 된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목적지 중국어나 한자를 스마트폰 메모장에 메모해 두었다가 붙여 넣기로 현지 지도 어플을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추가로 택시도 이용해 보았는데 영문명이나 영문 지도는 보여줘도 대부분의 택시 기사들이 대부분 위치를 모릅니다. 또는 영어를 아예 못 읽는 경우도 있어서 보여줘도 소용이 없습니다.


상하이 택시 경험은 승차거부의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제가 외국인임을 아는 순간 그냥 가거나 영문 지도 보여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그냥 가버립니다.


가능하면 현지 지도 어플로 위치를 찍어서 보여주거나 네이게이션을 실행해서 안내를 보여주면서 가자고 해야 택시타기 미션의 성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또는 현지 명칭을 한자로 써서 보여주는 게 낫다고 합니다.


현지 와이파이 연결 시, 우선 구글은 전부 안됩니다. 구글 맵, 검색, 유튜브가 안되고 페이스북, 카카오톡 안됩니다. 티스토리는 어떤 곳은 되고 어떤 곳은 안되었는데 이게 WIFI가 느려서인지 차단된 것인지 구별이 안되긴 했는데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처음에 실수했던 부분인데 현지에서는 현지 지인에게 뭘 묻거나 현지 투어 상품을 이용하면서 현지 접선 가이드와 WeChat 통화를 많이 시도했는데 WeChat 앱에 마이크 사용을 허용을 해놓지 않아서 통화를 거의 하지 못했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WeChat 앱에 마이크 사용을 꼭 허용으로 해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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