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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elicious

익선동 한옥거리

어린이날 가족들과 함께 익선동 한옥거리를 다녀왔습니다. 맛있는 식사도 하고 경성의복도 가보고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익선동은 약 100년 정도 된 한옥이 밀집되어 있던 종로3가역 근처에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철종의 생부의 사저인 누동궁 자리였다가 일제강점기에 서울의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정세권 선생이 이 지역을 사들여 1만 평에 달하는 이 지역을 15평 미만의 작은 한옥들을 지어서 조선인 서민들에게 분양한 것이 이 지역에 작은 규모의 개량 한옥이 많게 된 연유가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낙후된 한옥 밀집촌이었던 재개발 사업으로 아파트 단지가 될뻔 하기도 했지만 재개발 계획들이 무산되었고 2010년대 중반부터 익선다다와 같은 개발업체들이 이 지역의 한옥들을 개조하여 상가로 만들면서 현재의 독특한 모습을 가진 관광상권이 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 상하이 여행에서 본 오래된 상가 거리를 예술인들에게 임대하다가 관광지가 되었다는 중국 상하이의 티엔즈팡과 비슷한 분위기와 정취가 느껴졌습니다.

 

티엔즈팡(田子坊), 타이캉루 예술인단지. 중국의 인사동, 상하이 여행 기념품 쇼핑 하기 좋은 곳

상하이의 티엔즈팡(田子坊)은 흔히 한국의 인사동과 비교를 많이 하는 곳입니다. 한국어 한자 발음으로는 전자방(田子坊), 현지발음으로는 티엔즈팡(텐즈팡, Tianzifang)의 이름의 유래는 검색을

lucy7599.tistory.com

익선동 한옥거리라는 이름에서 전주 한옥마을과 같은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그런 한옥의 느낌들이 물씬 풍기는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그것보다는 약간 레트로 느낌의 향수를 자극하는 오래된 지역의 상가들의 모습을 더 떠오르게 하는 주변의 풍경들이었고 모습이 어떻든 매우 재미있고 즐거운 장소가 되었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익선동 한옥거리

 

다다익선 한옥길 익선동

지하철 출구를 나오면 바로 보이는 다다익선 한옥길 푯말에 있는 글 내용들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다다익선 한옥길
익선동
종로 3가역에서 나와 좁은 골목길을 하나 통과하면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1920년 대 한옥이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운 익선동은 옛모습에 트랜디함이 더해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창덕궁과 가까운 탓에 별궁이나 왕실관련 시설이 많았던 이곳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 대에 개발의 바람이 불었다. 도시형 한옥으로 개발되면서 전통성을 잃지 않으면서 모던한 스타일로 완성됐다. 오밀조밀 모인 한옥들 사이로 운치있는 카페나 식당,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상점들은 고즈넉한 한옥 속에서 맛과 멋을 탐방하기 좋은 길이다.

 

익선동 거리

 

익선동 거리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려 하는데 익선동 거리의 시작이 되는 지점 부근에 경성의복이라는 1920년 대 풍 의상을 대여해 주는 가게가 있습니다. 우리 가족도 여기 옷을 잠시 대여해서 입고 이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물론 어린이용 옷은 없어서 막내는 이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했고 아 그리고 저도 주 역할이 사진사(?)라 굳이 옷 빌리는데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내와 딸만 의상을 입었습니다.

 

익선동 거리 풍경

 

익선동 한옥거리

 

익선동 청수당 카페

청수당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이미 인스타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한옥의 느낌과 옛 정원의 컨셉을 너무 잘 살린 곳으로 많은 웨이팅 때문에 자리를 잡지는 못하고 밖에서 구경하고 사진만 촬영하고 돌아 나왔습니다.

 

익선동 청수당

 

익선동 청수당

 

익선동 라미스콘

대신에 라미스콘이라는 곳을 들렸습니다. 이곳도 자리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는데 다행히 우리 가족이 들렸을 때 마침 자리가 하나 비어서 겨우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음료와 스콘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독특한 외관도 이 가게의 유명세에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라미스콘

 

라미스콘

 

익선동 거리

라떼는 운운이 될 것 같지는 한데 제가 어릴 때는 이런 좁은 골목들에 주거지와 상점이 섞여 있는 곳들이 심심치 않게 많았습니다. 거리의 모습을 보니 어쩐지 어릴 적 생각도 나고 막연한 향수가 느껴집니다.

 

브롬스튜디오

이왕 컨셉 의상도 갖추어 입었으니 스티커 사진 촬영도 한번 해 봐야 될 것 같아서 브룸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브룸스튜디오

 

브룸스튜디오

 

스티커사진

오랜만에 가족들과 스티커 사진을 찍으니 의외로 재미도 있고 추억도 남았습니다. 사진 하단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해당 사진의 JPG 파일과 동영상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익선동 거리

 

익선동 한옥거리

 

익선동 거리

길거리 가득 삼겹살 냄새를 풍겨서 원래 가려던 맛집을 가지 말고 여기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게 했던 길거리 삼겹살 골목도 있었습니다.

 

익선동 한옥거리

 

익선동 한옥거리

저녁을 워터밀이라는 식당에서 먹으려 마음먹고 있어서 해당 레스토랑이 있는 골목으로 향했는데 액세서리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낙원역

가는 길에 낙원 역이라는 기차역 컨셉의 한옥 디저트 카페도 보여서 잠시 들여다보았습니다. 역시 이곳도 웨이팅 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모형으로 만들어둔 철로와 내부의 한옥의 조화가 그저 인테리어만으로도 유명 인스타그램 맛집이 될 정도인 것 같습니다.

 

낙원역

 

 

워터밀

가족들이 저녁 식사를 한 워터밀도 사실 인테리어 컨셉으로는 뒤지지는 않습니다. 식스센스라는 방송에서 진짜 가짜 식당으로 나와서 이미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나중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루겠습니다.

 

이곳의 식사는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맛과 유니크함이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익선동 한옥거리

 

익선동 거리

 

퍼블베리 아이스크림

익선동까지 왔는데 이곳의 명물인 퍼플베리 아이스크림도 맛을 봐야죠? 아이스크림 위에 달달한 가루를 뿌려주는데 이 가루가 아이스크림의 맛과 어우러져 정말 맛있습니다.

 

수요미식회 피자 지오쿠치나

그리고 수요 미식회 피자로 유명해진 지오쿠치나도 보입니다. 배가 부른 상태가 아니었다면 들려서 피자 한판 하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역시나 웨이팅이 좀 있어 보입니다.

 

지오쿠치나

익선동 한옥거리는 이렇게 골목골목마다 유명한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몰려있는 곳이라서 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보니 평일은 가능하면 예약을 해야 하고 주말에는 대부분 예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현장 웨이팅을 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익선동

 

익선동의 밤

 

익선동 풍경

 

익선동 아씨방앗간

 

익썸 플레이스

 

익선동 비비탄 사격장 익선 슈팅 클럽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가셨다면 익선 슈팅 클럽이라는 비비탄 모형총 사격장도 꼭 들려보세요~ 한 번에 20발 정도로 사격을 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에 사격지에 메시지를 써서 벽에 붙여두는 재미도 있습니다.

 

익선 슈팅 클럽

 

익선 슈팅 클럽

 

익선 슈팅 클럽

 

익선동 한옥거리 때때롯살롱

생활한복 집이나 옷집들도 몇 곳 보이고 인스타에서 한 번쯤 본 것 같은 곳들이 좁은 지역에 몰려있습니다.

 

마이포에트리

 

프앙디

디저트는 먹고 댕기니? 프앙디라는 가게도 인스타그램에서 한번쯤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양카츠도 매우 유명한 돈카츠 집입니다.

 

경양카츠

 

타로점

재미 삼아 아이들 타로점도 보았습니다. 익선동 한옥거리에 한 3~4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지루 할 틈 없이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린이날이다 보니 가족들도 꽤 많이 보였지만 이곳에 가장 많이 보이는 방문객들은 역시 젊은 여성들이 친구들과 오거나 커플들의 모습이 가장 많이 보입니다. 데이트 장소로도 정말 괜찮은 관광지랄까요?

 

코로나 여파로 관광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아마도 아직은 대부분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찾아온 것이겠죠?

 

익선동 운세뽑기

 

1975 종춘

 

익선동 거리

레트로 감성과 SNS 감성이 혼재되어있는 독특한 지역인 익선동 한옥거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기였습니다. 같이 간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가족 외출이었다고 이야기해서 저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한번 정도는 더 가족과 함께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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