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설치 후기입니다.
얼마전 제습기를 구입하느라 구입을 한참 미루어 둘 예정 이었지만 며칠전 블로그에 트래픽 폭탄이 발생해서 예상외의 애드센스 수입이 예상되어서 용돈으로 그냥 질렀습니다.
미국 직배송인데 만3일만에 왔군요 가격은 HDMI케이블 포함 12만원대 입니다 해외배송비가 2만~2만5천원 사이로 옥션에서 해외직구 대행 업체를 통해 총14만원대에 구매하였습니다.
구입한 목적
이 녀석을 지른 가장 큰 이유는 아내의 원활한 TV시청을 위한 미러링 기능과 저의 Techno-Geek에 가까운 취미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아내를 위한 기능을 먼저 앞에 둔것은 역사상 지배자의 천하통일이던 가정사의 전자제품 구입이던 모든일에는 "대의"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POOQ 에서 VOD 무제한을 결제하고 있다 보니 IPTV에서도 또 VOD 무제한 결제를 하기는 비용이 좀 아까웠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TV 모두에서 마눌님이 육아에 전념하느라 놓친 드라마나 예능프로 본방을 1주일 기다리는 등의 불편함을 주지 않고 즉시 즉시 볼수 있게 해드려야 한다는게 1차 목적입니다. 이것이 최근에 야근 잦아서 육아를 크게 돕지 못하고 스마트기기 과소비 성향을 가진 요즘 남편이 내세울 수 있는 일종의 "대의" 랄까요?.
동영상 : 애플TV 미러링 기능 시연
제 블로그애 연재중인 왕이야기를 읽어 보셨다면 명군들은 "대의"외에도 다른 숨은 목적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적어도 가정에서만은 명군이 되기 위해서 내 아이폰에 다운로드한 영화들에 대한 에어플레이 욕구와 이전에도 설명한바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 TV로 이어지는 일관성 있는 사진과 동영상 관리라는 조금은 Geek한 성향의 개인적인 집착과 숨은 목적은 앞의 아내에게 내세운 대의로 잘 가려야 합니다.
관련글 : 2013/06/03 - [IT/Device/Game] - 아이폰, IOS에서 사진을 쉽게 관리하는 방법
물론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LG U+ TV G라는 일종의 구글TV 셋탑과 Picasa 웹 앨범을 통해 관리하고는 있었지만 iCloud 기능으로 자동으로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동기화 되는 사진들을 TV로 까지 자연스럽게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요즘 너무 바쁘다 보니 촬영해둔 사진을 Picasa에 올리는데 낭비되는 시간과 행위가 이제는 귀차니즘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은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거나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라서 개인적인 집착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의외로 스마트폰, 스마트기기의 헤비유저들 중에는 어떤 마음에 드는 기능의 완성을 보지 못하면 계속 마음에 걸리는 증상, 이런 부분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꽤 많을것 같습니다.
비유하자면 이걸 안하면 화장실 가서 일 잘 보고도 뒤 안닦고 나온 것 같은 찝찝함이 계속 뇌리속에 머문달까요.
관련글 :
2013/01/11 - [IT/Device/Game] - U+ TV G 설치. 일반TV를 스마트TV로 바꿔 볼까?
2012/11/22 - [IT/Device/Game] - [정보한조각]구글의 Picasa 웹 앨범 서비스
이러한 미러링, 에어플레이, iCloud 사진관리등의 기능과 활용에 대한 이야기는 이어질 추가 포스팅에서 좀더 심도 있게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설치를 하면서 발생했던 나름의 위기와 그 후기를 한번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설치
배송 받은 박스는 작다는 이야기를 이미 다른 블로그에서 많이 들었지만 머릿속에 그리던 이미지 보다 더 작은 느낌입니다.
일반적으로 셋톱박스하면 생각하는 이미지의 1/4 정도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담배와 사이즈 비교를 위한 샷 입니다.
배송된 구성품입니다. 애플TV와 애플 HDMI케이블, 전원 케이블이 110V 용이므로 사은품으로 주는 220V 돼지코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애플TV 본체가 박스에 꽉차게 담겨 있군요
바로 그 밑에는 예쁜 리모콘이 놓여 있습니다.
처음에 버튼이 달랑 이것뿐이야? 생각할만큼 심플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만족감이 들만큼 딱 알맍은 버튼 구성이었습니다.
뒷면에 수은 전지가 들어가는데 동전으로 열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얇고 가벼운 알루미늄재질이고 버튼을 눌렸을때 느낌이 조금 설명하긴 어렵지만 따각따각 소리가 들리는 느낌이 좋습니다.
리모콘을 꺼내면 그 밑에는 전원케이블과 애플제품에서는 보기 드문 사용설명서가 나옵니다.
전원 케이블을 우선 연결 합니다. 사실 연결할 것은 전원과 TV로 연결되는 HDMI, 이 두가지 가 다 입니다.
기본이 110V형 코드이기 때문에 사은품으로 받은 220V 돼지코를 연결하였습니다.
애플 HDMI to HDMI 케이블은 사실 저렴한 제품으로 해도 되지만 저렴한 케이블들의 퀄리티로 인해서 몇번 애먹은 경험들이 있어 조금 비싸도 그냥 전용케이블로 구매를 해습니다.
당장 쓰기에 기능이야 큰 차이가 없겠지만 제품의 마감이나 오래 쓸려는경우에는 역시 정품이 좋은것 같습니다.
전원과 HDMI 케이블을 TV와 연결하면 연결은 끝입니다. 사실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간단한 편입니다.
애플TV 화면을 키면 먼저 언어를 설정합니다.
한국에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제품이지만 다행히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애플 제품을 써보셨다면 익숙하시겠지만 언어설정 후 다음 단계는 역시 WIFI 연결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중 문제 발생
WIFI연결 후에는 일단 기본 설치는 끝이지만 최신의 OS. Firmware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선택하였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늘 자주 보던 화면입니다. 업데이트 중인걸 보고 잠시 다른 일을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데 생각을 할때쯤 저로서는 꽤 당황스러운 화면이 떴습니다.
두둥! 고객님 당황 하셨어요?
이런 화면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바로 몇년전 아이폰 3GS를 업그레이드 하다가 벽돌이 되었을때의 화면과 판박이 화면 입니다. 해외 배송품이라 AS 받기도 어려운데 하는 생각에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역시 애플TV도 벽돌이 되어벼렸습니다. 더구나 그림처럼 뒷면의 애플TV에 연결되는 케이블은 구멍을 보니 USB to 미니 USB 케이블 인듯 합니다.
이 케이블을 어디서 구하나하고 잠시 고민되었는데 다행이 제가 가진 Wibro 에그의 충전을 겸한 데이터케이블이 동일한 케이블 이었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해당 케이블을 애플TV와 PC USB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PC에서 아이튠즈를 실행하니 다행스럽게도 애플 TV를 초기상태로 복구하겠냐는 창이 뜹니다. 즉 저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시에 문제가 된다면 미니 USB케이블로 PC와 연결을 하시고 아이튠즈로 복구를 하시면 됩니다.
애플TV가 복구되는 동안 구글TV의 일종인 LG U+ 의 TV G의 리모콘과 애플TV 리모콘을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물론 IPTV와 결합되어 있어 달라진것들도 많았겠지만 기본적인 버튼 수의 차이가 상당합니다.
구글 TV 리모콘의 뒷면의 모습인데 이 리모콘에서도 비슷한 듯 다른 두 회사의 제품에 대한 철학이나 성향이 드러나는것 같아 재미있습니다. 모든 기능을 넣어 주려고 하는듯한 구글TV 리모콘과 심플하게 최소한의 버튼만 넣은 애플의 리모콘 입니다. 의외로 버튼이 많고 기능이 많은 구글 TV의 리모콘이 처음에 적응하기 더 어려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부분은 UI/UX에 대해서 제 성향이 비교적 심플한것을 좋아하기 때문 일수도 있습니다.
홈 공유
무사히 애플TV 복구를 하였고 초기화 되었기에 앞에 실행했던 언어와 WIFI 설정 과정을 한번 더 실행한 후 몇가지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홈공유 기능의 테스트를 위해 PC의 아이튠즈에서 홈 공유를 켜서 실행 시켰습니다.
메인 화면에서 컴퓨터라는 녹색 메뉴를 선택합니다. PC에서 홈공유를 선택한 계정과 동일한 계정으로 접속해야 합니다.
한국계정으로 접속 했더니 애플TV 기본 메뉴는 달랑 두가지 뿐이군요
제가 PC의 아이튠즈에 등록해둔 동영상들이 표시됩니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인코딩 해두었습니다. 당연히 PC가 켜져있어야 하고 아이튠즈도 실행되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애플 제품 답게 MP4만 보는게 가능합니다.
기존의 TV G에서도 올쉐어를 통해서 홈 공유가 가능했지만 문제는 TV G의 올쉐어의 동영상 플레이어는 써보면 종종 오작동으로 다운되는 경우가 너무 잦고 플레이되지 않는 포맷의 동영상이 너무 많았습니다. 똑같은 MP4 파일도 어떤 경우는 되고 어떤 경우는 오류를 뱉어냅니다. 물론 애플 TV도 MP4만 되어 인코딩을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확실하게 되는 것과 될지도 모르는 거의 차이는 커서 저와 같은 스타일에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되는게 더 중요합니다.
화질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저는 최근에는 모바일로 접속시에 대부분의 유료 파일사이트들이 서버에서 MP4로 변환한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된 후로는 영화를 PC가 아닌 아이폰으로 직접 다운로드 받습니다. 아이폰의 "V다운로드+" 앱이나 안드로이드는 "UC브라우저" 등이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다운로드 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대표적인 TV시청을 위한 앱인 pooq등에서도 다운로드 쿠폰 등록이나 요금제 결제시 아이폰의 사진 앨범에 MP4 다운로드가 제공됩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PC로 영화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홈공유는 그다지 이용하지 않을것 같지만 분명 고화질의 영화를 TV로 보고싶어지는 경우도 있을것 같긴 합니다.
관련글 : 2013/04/19 - [IT/Device/Game] - 아이폰으로 영화를 바로 다운로드 해 보자 (아이폰 앱)
미러링
역시 구입한 주 목적인 미러링도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애플TV가 같은 네트웍에 존재하는 경우 홈버튼을 더블클릭 하듯이 눌렀을 경우 하단 메뉴의 가장 좌측으로 이동하면 애플TV와의 미러링 버튼이 활성화 되어 있는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 TV모양 버튼을 누르시면 애플TV의 화면미러링 기능이 실행됩니다.
아이패드의 경우도 동일하게 TV에 화면이 표시됩니다.
미러링을 끊으려면 조금전의 미러링 버튼을 다시 누르고 아이폰/아이패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애플 TV로 미러링할때는 위의 이미지와 같이 Apple TV에 미러링을 선택 합니다.
아이폰 화면을 미러링 한 경우 입니다.
이런 화면을 TV로 보니 색다르긴 합니다.
주로 활용할 pooq도 미러링을 해보았습니다. 미러링은 큰 지연 없이 잘 되었고 TV화면도 볼만 합니다. 다만 가끔 약간의 끊김이 있는것은 미러링 때문이 아니라 방송 스트리밍 자체가 지연이 생겨서 인듯 합니다.
참고로 애플TV는 에어플레이시 1080P, 미러링시는 720P를 지원합니다.
미러링은 스마트폰과 TV에 동시에 같은 화면이 표시되는것이 에어플레이와 다른 점 입니다. 에어플레이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앱에서(기본 동영상 앱과 일부 앱들)는 아이폰폰을 슬립하거나 홈버튼으로 빠져나와 다른 일을 해도 되지만 미러링은 아이폰의 슬립을 누르면 TV화면도 당연히 같이 꺼집니다. 아쉽게도 pooq는 에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pooq 요금제중 다운로드 팩으로 결제하신 분이라면 아예 보려는 VOD를 아이폰 사진앨범에 다운로드 받은 후 플레이 한다면 당연히 에어플레이가 지원 됩니다.
아내가 본방을 놓친 자기야의 백년손님, 사위들의 처가방문에 대한 관찰 예능이었는데 미러링 으로도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POOQ의 고화질 방송을 미러링해서 보면 IPTV의 일반 방송(SD) 정도의 화질로 느껴집니다.
계정을 미국계정으로 변경하고 나니 사용할 수 있는 메뉴가 훨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쓸만한 서비스는 몇개 안됩니다
맺으며
설치 중간에 애플TV가 벽돌이 되어 버리는 약간의 위기도 있었지만 다행히 무사히 설치를 했습니다. 대부분은 전원과 HDMI만 TV에 연결하면 설치가 끝이므로 설치에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전 아마 블로그에 쓸 거리를 제공해 주려는 하늘의 배려인지 다른분들은 모두 무사히 넘어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중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설치시 가장 유의하실 점은 아이폰/아이패드에 연결한 WIFI 와 애플 TV가 접속한 WIFI가 동일한 네트워크여야 한다는 점 입니다.
이번에는 설치와 기본적인 설정, 주로 사용할 기능의 테스트를 위주로 포스팅 하였습니다.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이 애플TV가 일종의 구글TV인 TV G와는 무엇이 다른지? 국내에서도 활용할 만한 서비스들과 활용법 등을 좀더 심도 있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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